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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

2013.05/ 농식품부 블로그/ 13살 된 농업재해보험, 거센 태풍에 맞설 채비를 갖추다.

by 큰바위얼굴. 2013. 5. 3.

 

 

 

2013년 5월 2일, 경기 안성시 미양면 당골농원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업재해보험 개편방안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 황은성 안성시장, 김익호 경기도 농정국장, 김상설 안성 배 과수농가 대표, 문성호 충주 사과농장 대표, 고희경 안성 미양농협 조합장, 유근준 한농연 정책부회장, 윤철원, 송진희, 윤희원 안성 배농가 등 생산자(단체)를 비롯하여 학계 최승철 건국대학교 교수, 최경환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보험업계 김학현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홍령 현대해상 부장 및 심교문 농과원 농업기상연구실장, 지연구 보험개발원 손해보험서비스팀장, 류갑희 농어업재해보험협회장 등 생산, 학계, 보험업계, 유관기관이 모두 모였습니다.

 

 

거센 태풍(재해)을 이겨내기 위한 종합대책을 강구하는 자리인 만큼 여러분야 관계자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벌였습니다.

 

 

 

 

<좌담회 참석자>

 

 

 

<좌담회 장소 = 당골농원>

 

 

 

 

 

 

<좌담회 시작>

 

 

 

(1) 꽃 봉우리 피우듯 지금만 같아라~!

 

 

왜 지금일까? 굳이 지금 모여 머리를 맞대고 궁리할까? 피어오르는 꽃 봉우리가 너무 좋기만 하구나!

 

 

살며시 내려앉는 서리, 격렬한 태풍, 작렬하는 태양, 터질듯한 빗줄기 등이 없는 한가로워 보이는 이 때,

최근 점점 더 강력하게 농가를 뒤흔들고 국가적인 손실을 발생시키는 재해에 대해 무엇보다도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합니다.

 

 

 

 

 

 

 

 

 

 

(2) 난 니가 싫어! 지긋지긋해!

 

 

마치 오래 산 부부가 기분이 상해 가볍게 내뱉는 말처럼 농부 할 것 없이 이와 관계된 손해평가인, 보험사, 정부 등 모두가 '재해'를 싫어한다고 말합니다. 원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데 대한 원망을 합니다. 하늘에 대고 그러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돈이 들었다고 미워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된 인과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빼더라도. 일단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지만, 최근 하늘(기후변화)은 점점 더 강력하게 세상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인간이 감당하지 못할 때 '재해'가 닥쳤다고 말합니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거센 비, 바람, 햇빝 = 피해 = 보상 대책(심지어 장기플랜) = 세금(계속) = 산업 발달과 슬기롭지 못한 대응 = 재해 유발

 

 

 

 

< 김상설 배농장주 >

"농민이 안심하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해보험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3) 그래도 해야만 해. 13살 구멍난 '옷'(제도)을 기워 입습니다.

 

이동필 장관이 말하길,

이번에 바꾸려는 농업재해보험 개편방안을 크게 2가지로 나눠본다면, 재해보험 자체의 개선과 재해를 입었을 때 지원하는 제도를 보강하겠다는 면으로 들 수 있답니다.

보상 품목과 범위를 확대하고, 피해 조사가 오래 걸리지 않도록 하며 공정한 손해보험평가을 거쳐 제때 재해로 인한 피해를 관리하겠다는 것. 그리고,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농민이 없도록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는 것 등으로 요약됩니다.

 

 

윤철원 손해평가인 : 보험은 필요합니다. 보험을 들면 일단 안심하게 됩니다. 편안해진 마음으로 일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피해가 닥치면 불안해 집니다. "망하지나 않을까" 하면서.

매년 안심을 위해 불안해 하면서도 보험에 가입을 합니다. 재해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지길 기대합니다.

 

 

이동필 장관 : 지난 12년 보험 운영결과를 보니 농가부담금 2700억원 대비 수령액이 1조5천억원 이었습니다. 보험제도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비록 보험료를 내고도 혜택을 보지 못한 농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 자체가 좋은 상황일 수 있으니) 보험은 필요하며 가능한 모든 가입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그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김종학 조합장 : 보험제도에는 할인과 할증제도가 있습니다. (할인은 농가에게 이로우니 계속 유지하는 방향이 좋습니다만) 할증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인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며, 할증으로 인해 농가가 부담을 가져 보험에 재가입을 하지 않는 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고희경 조합장 : 손해평가인 마다 피해조사 결과가 다를 때도 있습니다. 원칙에 따라 동일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동필 장관 : 전문손해평가인 제도를 운영하려 합니다. 과학적이면서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에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토록 제도화하는데 힘쓰겠습니다.

 

 

류갑희 농어업재해보험협회장 : 손해평가인을 자격증으로 제도화하면 일본처럼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4) 재해를 효과적으로 막으려면 좀더 두꺼운 옷이 필요해!

 

 

이동필 장관 : 재해는 이상기후로 인해 주로 발생되는데 어떻게 봐야 하는지 들어봅시다.

 

 

심교문 농업기상연구실장 : 이상기후로 인해 경제적, 사회적 피해가 발생합니다. 더구나 앞으로 그 피해가 적어지지 않고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후변화는 온도의 상승에 따른 피해 뿐만아니라 기후 변동에 따른 미흡한 대응이 피해로 이어집니다. 이를 좀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후대책 보다는 사전대책에도 신경써야 할 것으로 봅니다.

 

 

      (기자생각) 서리로 인한 피해사례, 태풍으로 인한 피해사례, 폭우/폭염으로 인한 피해사례 등에 대해 조사해서 지금보다 강력한 재해가 닥치더라도 방어할 수 있는지 '원칙'(설비, 운영기준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원칙을 정하면 그 실행을 앞당기기 위한 지원금액이 사후대책 보상금액 보다 클 수 있으니 주로 피해입는 지역과 그 원인에 맞는 단계적 접근이 바람직합니다.

 

 

김상설 배 농장주 : 비가 오면 흑성병 발생이 많아집니다. 농약을 뿌려도 비에 씻겨 나가는 형국입니다. 피해를 막으려해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비로 인해 흑성병이 발생하고 그 피해가 일어나니 재해에 포함되어 보험으로 피해를 보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동필 장관 : 재해, 질병 등 총망라한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종합보험을 현재 시범사업 중에 있습니다. 좀더 지켜보면서 그 피해를 구제할 방법을 고민해 봅시다.

 

 

김학현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 작년 사상최대의 적자를 냈습니다. 100% 까지는 정부가 부담하고, 그 이상은 민영회사에서 부담합니다. 최근 5년간 계속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재해보험사를 통해 위험 분산을 하고 있습니다.

 

 

홍령 현대해상 부장 : 전 세계적으로 재해 위험은 상호 공유하고 위험을 나눠갖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27조원의 보험료가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약 1300억원 정도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만 하더라도 품목별 지역별 보험료 납부 및 수혜 정도가 다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60~70% 정도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험은 안정적 운영이 매우 중요합니다. 급격한 변화 보다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연구 손해보험서비스팀장 : 재해보험은 농가, 보험사, 국가 등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발생할 때 그 보상이 클 수록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보험사가 휘청이고 국가의 부담이 늘어납니다. 즉, 보험대상자와 보험사 간 균형을 맞춰 장기적인 운영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보험사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여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후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경환 선임연구원 : 2000년부터 재해보험이 시작되어 13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13살, 그렇지만 그 몸집은 일본의 1970년대 수준까지 커졌습니다. 오늘 발표한 농업재해보험 개편방안이 그 동안 논의되었던 문제점을 모두 총망라하고 있어 이대로만 실현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다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노력과 조율이 중요해 보입니다.

 

 

유근준 한농연 정책부회장 : 재해보상이 모든 농가에게 해택이 돌아가도록 가입의무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동필 장관 : 국민이 세금을 내더라도 "보람"을 느끼도록 합시다. 농민들이 재해를 극복하고 맛있는 배를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하니까 "좋아" 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합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으니 우리 모두 합심하여 슬기롭게 대처해 나갑시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13살 된 농업재해보험이 이번에 마련된 개편방안 대로만 된다면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될 수 있다는데 공감을 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좀더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서리가 내려도 태풍, 폭우, 폭염이 닥쳐도 농민이 두려워하지 않는 나라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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