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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

[자문] 경쟁적 한돈시장, 10년 후에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

by 큰바위얼굴. 2014. 3. 24.

무엇 하나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나 자신만만한 지인께서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10년 후에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 하는. 흔들린 마음이 아니라 다지기 위한 준비로 보겠습니다.

 

[요청사항]

10년 후의  한국의 양돈산업을 위해 꼬레몽은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요? 

현재는 벤쳐기업, 자본금 3억의 회사입니다.

 

[자문내용]

1. 창립 및 설립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 꼬레몽은?" 이라는 질문에 한 문장 또는 한 단어로 설명가능해야 하겠지요.

 

2. 무엇을 하고 싶은 것 보다는 위의 1번과 연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진단이 필요합니다. 욕심이 앞선다고 될 일도 아니며 정확히 투입가능한 자원과 정확한 목표를 놓고 추진되어야만이 '성공'이라는 열쇠구멍을 통과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양돈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혹자는 비판적이며 혹자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둘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해볼만한 것이 풍부하다"라고 보여집니다. 쇠고기 사업을 하기에는 기간이 많이 소요되고 톤당 거래대금 또한 만만찮고 닭고기 사업을 하자니 계열화부문과 상충하고, 결국 자리잡지 못한 양돈부문에서 무엇인가 태동할만도 한데 하는 기대감을 갖고 덤벼드는 형국이지요.

 

3. 자본금 3억, 투자유치 자금 30억을 놓고 판단할 때 양돈장 매입에 20억을 썼다? 과연 맞는 수순일까요? 꼬레몽은 생산자인가요? 유통업자인가요? 역할과 할 일에 대해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원은 유한한 것인만큼 알뜰하게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입하고 나머지 여유자금은 투입한 결과를 얻을 시점에 푸쉬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 함께 고민하고 있는 사항 -

 

 3-1. 한돈농가 '살얼음판', 그것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http://blog.daum.net/meatmarketing/1481)

 3-2. 한돈, 한돈! 한돈? 뭐부터 할 것인지 알고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자(http://blog.daum.net/meatmarketing/906)

 3-3. “한돈농가 죽어갑니다”... 다 힘들다(http://blog.daum.net/meatmarketing/730)

 

    산업을 산업으로 봐야한다. 농가만 산업인가 라는 관점에 대해

 

 3-4. 한돈 출하시 유통주체 임도축 비중이 90% (http://blog.daum.net/meatmarketing/479)

 3-5. 원료돈 정산방식에 따른 한돈 농가소득 비교(http://blog.daum.net/meatmarketing/640)

 3-6. 어느 한돈 식구의 겨울나기(http://blog.daum.net/meatmarketing/594)

 3-7. 한돈농가, 출하관리는 필생요건(http://blog.daum.net/meatmarketing/745)

 3-8. 한돈 생산비 절감 필수포인트(http://blog.daum.net/meatmarketing/714)

 

    반복, 번복, 중복?? 크하.. 미치겠구만.

 

 3-9. 돼지 등급판정 변경, 농가 손해 불렀다”.. 그래, 그렇구나! 하는 말(http://blog.daum.net/meatmarketing/1364)

 

    제도는 함께 지향해야 할, 실천해야 할 목표이자 지침이지 이윤 추구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것에 대해

 

 3-10. 2013.11월 국내산 수입산 돼지 유통가격 차이와 암수 분리사육이 시급한 이유(http://blog.daum.net/meatmarketing/1281)

 3-11. 소비자 축산물 구매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고기품질’, 우유 ‘브랜드’, 달걀 ‘판매가격’ 중시(http://blog.daum.net/meatmarketing/1342)

 

    도대체 소비자가 원하는 고기품질은 뭘까? 너무 궁금하다.

 

 

4. 10년 후의 한국의 양돈산업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이미 관세는 풀릴만큼 풀린 상황일텐데, 과연 현재의 자급상황을 굳건히 지켜냈을까요? 가령 80% 자급률이 일본 수준(약 54%)만큼 하락했다면 그때의 산업구조는 어떻게 되었을까? 당연히 소비구조 또한 수입산 돼지고기의 인식변화와 함께 생활 저편에 자리잡았을 텐데, 과연 틈새시장을 열어야 할지 큰 줄기의 기둥으로 작용할 어떤 역할에 도전해볼 것인지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음식점까지의 유통구조, 현재의 도매유통구조, 대형 축산기업의 유통비중은? 농협은? 하림, 이지바이오, 사조는? 도축장 구조조정은 저만치 놓고 보더라도 수입산과 국내산 육류가 경쟁했을 때 우리가 가져갈 유통경쟁력은? 구조를 바꿔야 하는지,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하는지? 지금의 가격결정구조를 유지할 것인지? 수급안정을 꾀하는 이 때, 가격과 싸워봐야 남는 것은 무엇인지? 실질경쟁력은 무엇인지? 품질? 가격? 수출? 무엇 하나 뚜렷하질 못하네요. 그런만큼 기회는 열려있다고 보는데, 과연 뭐부터 손대야 산업 전체가 그나마 어떤 위치에서 고수할 수 있을지, 이 또한 우려스럽게도 마치 피해자 입장에서 대응하는 듯해서 기분이 좋지를 못하네요. 저 또한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4-1. "일본 돈육시장의 54% 자급률, 남의 얘기가 아니다"('12.5월 재편집)와 나아갈 방향(http://blog.daum.net/meatmarketing/1146)

 

 

 자, 꼬레몽은 아주 작은 하나의 씨앗입니다. 돈육산업 전체를 조망하되 하나의 작은 시장(유황돈육 생햄시장)이라도 굳건히 지키기 위한 방편들을 10년 동안 만들어갔으면 싶군요. 감사합니다. 김성호.

 

 

 

 

김성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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