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 왜곡 심화…탕박가격 전환 시급”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높다. 최근 들어 지육kg당 6천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 FMD 이후 최고가다.
돼지고기를 원료로 하는 육가공 업체들은 이러한 고돈가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박피와 탕박 가격 차이를 거론하며, 현재 주로 쓰는 박피 대신 탕박을 기준으로 가격정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보다 기복이 적은 탕박기준이 육가공업체들의 경영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가격등락폭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전국 13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박피)은 지난달 26일 kg당 6310원, 27일 6497원, 28일 6천429원, 29일 6901원을 찍었다.
5월초와 비교해도 700원 이상 올랐다. 두당으로 따지면 5만5천원이 뛴 셈이다.
반면 탕박은 5월 22일 6050원, 26일 5986원, 27일 5887원을 그렸다. 박피와 비교해 변동폭이 완만하다.
그 이유는 FMD로 인한 이동제한과 계절적인 요인으로 출하두수 감소 등과 연관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국내 도매시장 구조에 따른 것이다.
도매시장 출하물량은 전체 중 7~8%에 불과하고, 게다가 그중 박피 물량은 2%대에 불과하다.
이 얼마안되는 도매시장 박피물량이 전체 돼지가격을 대표하는 꼴이다.
육가공업계는 특히 가격이 높은 암퇘지 위주로 상장되고 있는 가격결정체계상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도매시장 별 암퇘지비율은 전국평균이 5월 둘째주는 65.6%, 셋째 주는 61.0%, 넷째 주는 67.8%를 차지했다. 일부 도매시장은 암퇘지 비율이 100%인 곳도 있었다.
미국, 유럽 등 국제 돈가가 하향 안정을 가져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유독 고돈가를 유지하는 것도 이러한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된다.
기본적으로 고돈가는 육가공산업을 위협하는 큰 요소다. 원료가격이 올라가는 것이고, 이에 따라 소비자인 외식체인점과 식자재업체들이 수입육으로 갈아타는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2차 육가공업체들은 이미 수입육으로 많이 바꿨다.
육가공 업체들은 이러한 가격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것 즉 탕박으로 전환해 적정 돈가유지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육가공업체 한 관계자는 “현행 도매시장 가격은 도매시장마다 가격 편차가 심하고 두수도 적다”며 “현재 작업두수가 부족해서 오는 가격상승도 있지만 적은 상장두수로 인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육가공업체가 떠안고 있다. 두당 4~5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출처:축산신문
... 작성일 2015-06-08 09: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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