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산발전연구/가축질병

(우제류, 가금류) 이동 중지

by 큰바위얼굴. 2017. 3. 5.

 

 

 

 

 

 

 

 

 

 

 

 

 

 

 

 

 

 

구제역, AI 발생에 따라 우제류, 가금류 이동 중지를 명령한다. 이는 전국 범위로 적용되며, 때론 지자체 단위로 적용된다.

 

농가의 원활한 출하를 위해서는 시군단위 또는 반경 거리(5km) 개념의 촘촘한 방역관리로 접근할 수 있다. 그렇지만 통제지역의 중첩과 명령의 시달과정 상 오차 발생, 그리고 무엇보다도 질병 전파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자체 단위를 시군단위로 낮춰 접근할 이유가 약하다.

 

질병의 조기 방역을 위해서 우제류, 가금류 이동 중지를 명령한다. 직접적인 소인만 적용된다. 사람과 차량 등 물건은 이동한다. 소독을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변수는 가축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고 그 외적인 소인은 관리대상이 아니다. 메르스의 조기 방역 실패는 이동중지의 시달과 그 대상 선정이 늦었다는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조기방역을 위해 우제류, 가금류 못지않게 가령 사람과 물건의 이동까지 중지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바로 여기에서 가축질병을 어느 위험 수준으로 접근할 것인지가 정해진다.

 

가축의 지자체 간 이동중지 조차 그리 오래되지 않은 조치임을 볼 때 가축질병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굳이 동물로부터 에너지를 섭취할 것인지의 판단, 섭취방법 상 생식(구이 등)을 계속할 것인지의 여부, 질병 전파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의 막대한 세금의 지속적 투입, 모든 대상의 이동 중지 조치와 그 시행시기를 놓고 저울질해야 한다. 이는 모든 질병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으며 바이러스의 진화를 멈출 수 없다는 걸 토대로 한다.

 

다시말해 "경제"적인 관점을 "위해" 관점으로 대폭 전환할 그 시점을 놓고 우리는 계속 저울질 할 것이며 그때까지는 막대한 세금 투입 못지않게 위험에의 노출 또한 감당해야 한다.

 

이처럼 가축 질병을 어찌 바라볼 것인지에 따라 소비문화, 산업의 성패, 그리고 인류의 삶의 질 형성이 바뀔 여지가 크다. 누가 이를 판단할 것이며 그 판단의 범주는 누가 정할 것인지에 대해 대선출마자 어느 누구도 이를 내세우지 않는다. 사드는 우리를 일시적으로 곤란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가축질병은 우리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즉 온 인류의 공통된 해결과제임을 볼 때 그 무게감이 지나치게 낮은게 현실이다.

 

싸움의 정석은 사드와 같은 수단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질병과 같은 오랜 인류애의 숙제를 어찌 끝낼 것인지에 둬야 한다. 그리고 판단의 대상이 사드와 같이 지극히 협의적인 것에 매몰될 일이 아니라면 숨을 편히 내쉬고 자유롭게 여행하며 의심없이 맘껏 먹을 수 있다라는 가장 근본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더 늦기 전에. 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