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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유통시각

통계적 처리 및 해석에 주의가 필요한 이유

by 큰바위얼굴. 2017. 5. 17.

다음 기사를 보자. "저렴해서 육류소비자 절반이 대형마트를 이용한다."고 한다. 마치 그럴 듯하다. 그런데 아무리 통계처리된 조사값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육류의 총 유통량이 집계되고 있음을 볼 때 통계학적 접근이라고 해도 실물경제와 차이가 나는 정보로 확정하고 심지어 이를 전달하는 건 조심스럽다.

 

(팩트 체크) 축산물품질평가원 http://www.ekapepia.com/user/distribution/distributionSubMain.do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쇠고기 유통량은 7.6% 수준이며 돼지고기 유통량은 16.7% 수준이다. 실물 기준의 집계량이다.

 

"저렴해서 육류소비자 절반이 대형마트를 이용한다."는 주장은 허구다. 더구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육류가격이 저렴하다는 건 상대적이다. 마치 대형마트니까 쌀 꺼라는 걸 많은 소비자가 기대하고 있지만 할인된 제품을 사지 못한 대부분의 경우가 발생하고 이때의 가격은 정육점, 일반슈퍼마켓, 조합매장 보다 결코 저렴하지 않다. 본 블로그의 검색창에 '소비자 육류가격 비교'로 조회하면 해당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마치 그럴 꺼라는 기대감과 실제 그런 것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우리는 조사를 하고 통계적 처리를 한다. 실태를 안다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특히 연구자는 조사된 결과값에 충실하게 해석했다손 치더라도 선행연구를 놓친 듯 하다.

 

때론 설문조사에 응한 소비자의 구매행위나 인식조차 자의적 조작에 발로한 값을 보일 수 있음을 볼 때 사회현상을 구체화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영구히 남게 된 연구보고서와 기사는 어찌할까!

 

통계는 실물경제를 보기 위함이다. 이의 반대는 성립되지 않음을 명심하자. - M.

 

....

 

"저렴해서"… 육류 소비자 절반 대형마트 이용

 

한국농어민신문 2017.5.10

 

축산경제연구원 육류 구매 실태조사… "품질보다 가격에 민감"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육류를 구매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산 육류의 소비자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저렴하게 육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비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육류 유통실태 조사(3월)’와 ‘1분기 소비자 실태조사’를 수록한 자료를 발표했다. 소비자 실태조사는 지역별 총인구수를 기초로 시도별 인구비율, 소득, 연령, 직업 등의 유형별로 구분해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 조사 결과 육류를 구매할 때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비율이 전체의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분기 44.9%였던 대형마트 선호 비율은 2015년 51.5%로 높아진 이후 현재까지 51% 안팎을 지속하고 있다.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이유도 다양해 이번 조사에서 제품의 다양성 28.8%, 가까운 거리 27.8%, 저렴한 가격 25.3%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육류만을 높고 보면 2015년 2분기까지는 고품질 육류 구매 때문에 대형마트를 이용했었지만 2015년 3분기부터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이용한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품질을 고려해 대형마트를 이용한다는 비율은 지난 2013년 1분기 20.1%였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에는 17.6%까지 떨어졌다. 반면 가격을 고려했다는 비율은 2013년 1분기 23.7%에서 2015년 1분기에 20.7%로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지난 1분기 25.3%로 증가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육류구매와 관련해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소비자가 품질보다는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육류판매업체 조사에서도 저렴한 가격의 수입육 구매가 늘고 있어 재고가 많은 부위의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할인행사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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