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김. 깊은 울림에 몸서리친다.
https://youtu.be/VOVYb1hpU5k
눈이 어질어질하다. 감각을 잃을까 두렵기도 하다. 피곤하다. 애써 부여잡는다.
나아지고 있어 다행이다.
산문집을 보면서 여러 생각에 잠긴다. 출근길 녹음한 말을 떠올리며 한 걸음 한 걸음 애써 떨쳐버리려고 뛴다.
그리고 자리에 돌아와 블로그 프로필을 바꾸며 마음을 다잡는다.
남김, 사라짐에 강한 애착을 느낀다. 라는 말로 살아 살면서 얻으려 취하려 답하려 한 모든 지향점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려고 한다. 뭘 그리 갖으려고 하누. 만족도 못할 것, 벌면 뭐하누. 차라리 삐그덕 거리는 무릎을 생각해서 운동화를 바꿔. 밑바닥이 다 헤져서 빗물도 새고 평발 보정기능도 사라졌구만 무슨 미련인지. 벌어 뭐 할라구 그러누 라고 자책한다.
똑 똑 떨어뜨린 인공눈물이 볼을 타고 흐른다.
흘러내리는 인공눈물이 진짜인 양 울컥해진다.
외로워서?
아파서?
힘들어서?
괴로워서?
혹시 스트레스?
재밌게 살어, 성호야.
딴 데다가 말만 하지말구 너나 잘 하라구. 참으로 소주 한 잔이 간절해진다. 오늘 저녁에 시도해볼까?
> 장모의 걱정 한가득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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