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나의 이야기

이게 실화냐

by 큰바위얼굴. 2022. 5. 12.



소주 1병반을 마셨다.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사방치기 하다가 맞은 이야기를 듣고 그럼 한 대 코를 때려야 한다고 말한다.
들어와 오렌지 2개를 까서 먹는다.


잰다. 팔뚝을. 이게 실화냐?

속상한 건?
소주는?
고혈압은?
다 어디갔냐구?

좋아해야할까?
애프터 라이프를 다시 재생할 만큼?

다 부질없다.
연연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서 산다.
그리고 잊으려 할 것이고 아닌척 그런척 할테지.
순리인 양
순리로.

내게 남은 건 욱신거리는 윗니.
아프다.
한 번만 더 쑤시길 바란다.
그리고 아프지 않길, 빠져 더 이상 미련이 없어질 그 날까지.
아님, 지금과 같이.

산다.

'일기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형아  (0) 2022.05.12
할래? 뭘 더  (0) 2022.05.12
자문가  (0) 2022.05.12
잠들기 전 아내에게 발마시지를 해야 하는 이유  (0) 2022.05.11
고목  (0) 2022.04.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