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꿈을 쫓는다고 보자구. 목표든 뭐든 달성코자 하는 순간, 바라는 순간 덕지덕지 붙게 되지. 그러게. 혹 뭘 더 바라게? 그래?
그렇다면 얘기가 다르지. 난 넌 다를 줄 알았거든. 속삭인다. 귀를 쫑긋 세우고 부른 자를 찾는다. 이제 쫒는 것에서 찾는 것으로 옮겨왔다. 자, 이제 어쩔래? 더 원해? 정말?
그렇다면 뭘 줄건지 얘기해봐. 대가 없는 거래가 성립되지 않듯이 우리 또한 기브엔테이크 해야하지 않겠어?
말해? 뭘 원하지? 내가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주지. 자, 말해봐.
평정심. 난 그걸 원해. 줄 수 있겠어?
그럼, 자 가져가. 내게 이제 평정심이 없으니 흔들리는 난파선이 될 지언정 내가 진정 원하는 걸 얻었으니 만족해.
자유. 정말 자유롭겠다. 그치? 더군다나 평정심조차 빼앗겼으니. 자, 이제 넌 자유로워 그럼 뭘 할래? 마음껏 사랑할꺼니? 그림을 그리면 어떨까? 넌 표현하는 걸 좋아하니까. 아님, 일단 떠나고 볼래?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상으로.
자유롭고 싶어 평정심을 잃었으니 어찌보면 이 보다 어울리는 처지가 있을까. 정처없이 떠돌고 이리저리 휘둘리니 이를 어찌 탓할까. 결국 내 선택의 결과일 뿐 인걸. 난 만족해. 자, 한 번 더 욕심을 부려볼까.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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