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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어떻게살것인가

(사진) 부모의 마음과 자식된 도리

by 큰바위얼굴. 2022. 8. 26.

그래서 '부모의 마음과 자식된 도리' 라고 이름을 붙여 본다.

 

아침 산책길, 푸르름 중에 유난히 눈에 띈다. 다 죽은 거 아냐 하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푸르름 속에 갈색빛 죽음의 그림자가 물씬 풍긴다. 유심히 살펴보니 동료가 말해준 이건 죽은게 아냐. 잘 봐봐. 씨앗을 맺었잖어. 씨를 맺으려고 이렇게 된 거야. 정말 그럴까. 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서 아하 그렇구나 하고 맞장구를 치고 말았지만 일말의 의심은 남아있다. 그럼에도 다른 이유를 당장 찾기 어려우니 그러려니 하고 다시 살펴본다. 치렁치렁 씨앗이 매달린 채 푸르른 잎사귀는 없다.

 

 

불현듯 떠오른다. 나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 그럼 서희는. 자연의 이치가 이와 같으니 부모의 시각에선 죽음의 그림자처럼 보였던 모습이 한없이 자애로워 보인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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