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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어떻게살것인가

프리랜서

by 큰바위얼굴. 2022. 9. 23.

프리랜서

프리랜서(freelancer)는 특정 기업, 단체, 조직 등에 전담하지 않고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이용해 사회적으로 독립적인 개인 사업자를 말한다.

직장인은 때가 되면 은퇴를 하거나 때를 정하여 그만둔다. 앞의 '때가 되면'을 보다 많은 이들이 선택한다. 편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모험을 하기 싫어서 일 수도 있으며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노후를 맞이하고 싶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직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어서 일 수도 있다. 뒤의 '때를 정하여' 그만두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가끔 일어난다. 이 길이 아닌 듯 하여 다른 길을 선택하거나 견디지 못하여 그만두게 된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직장인은 직장에 메어있게 되고 직장 생활이 중심이 되어 삶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직장 중심적 사고를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욕심을 품는 만큼 전력을 다할 것이고 욕심을 내려놓은 만큼 다른 방식으로 충족시키고자 노력한다. 뜻을 직장에 두둔, 뜻을 직장 밖에 두둔 우리는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동상이몽처럼 살아간다. 직장인에게 직장은 전부다. 60세 정년을 기점으로 삶을 나눈다. 은퇴 후 제3의 인생을 준비코자 한다. 그래서 은퇴를 앞둔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에게 은퇴후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다양한 지원을 한다. 멀지 않은 미래 나 또한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니 선배로써 마치 미래의 내 모습인 양 충분히 위해준다. 다음은 그들의 이야기 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나올 걸 그랬어. 참으로 미련스럽게 왜 그리 궁상을 떨고 치고박았나 몰라. 나와서 가꾸며 살아가는 재미가 이리도 쏠쏠한 것을." 하는 선배는 소가 150마리다. 소만 봐도 배가 부를 만하다.

"글쎄. 부부 동반으로 아프리카에서 6개월 현지살이를 하려고 해." 하는 선배에게는 부러움에 가득찬 목소리로 되묻기 바쁘다. "우와. 상상만 해도 멋진데요. 짜릿하네요. 부러워요." 하는 호응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누구 보다 건강을 챙겨온 그는 70세까지는 세계로 두루 현지살이 하며 경험을 늘리고, 그 이후에는 국내에서 그렇게 살아가려고 해. 참으로 멋지다.

"난 사무실 차렸어." 하는 선배에게 되묻는다. "네? 사무실요? 책방?" 그러니 한참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듣고 보니 딱 아지트가 생각난다. 어릴 때 끼리끼리 모여 놀 공간을 만들어 옹기종기 모여 불도 쬐고 나무도 더 해와서 새는 구멍을 막았던 기억이 새록거린다. "안정이 되면 배웠던 영상미디어 기술로 유투버를 할까 생각중이긴 한데 아직 구상중이야." 멋지다.

"에이 뭐, 이렇게 사는 거지. 별거 있나." 하는 선배는 요근래 아이들이 라식을 해달라고 해서 알아보는 중이다. 효과는 있는 건지, 위험하지는 않는 건지 주변에 물어본다. 참으로 다정하다. 그는 이미 별반 다를 바 없는 은퇴 후 일상을 받아들여 보인다. 그래서 말해준다. "충분히 보기 좋아 보여요. 건강도 되찾고. 아이들 생각하는 거 보니 좋아요. 행복해 보여요." 그가 미소짓는다.

누군가는 3개월을, 누군가는 6개월을, 누군가는 2년을 남겨두고 나눈 대화들.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흥겹다. 경험을 들으면서 몰입이라도 하게 되면 그 흥미진진함에 살아있는 마냥 생동감에 푹 빠져든다. "그래서 나라면?"을 대입하는 순간 짜릿함을 맛본다. 내게 남겨진 직장 기간은 얼마나 될까? 시간은 무심히 흘러가고 그 안에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여서 욕심을 부린 만큼 이루는 것이 많아진 듯 보이지만 그래서 얻은 훈장은 1급 평가사다. 1급 평가사는 이후 부원장으로 바뀔 수도 있다. 목표는 원대하게 꿈은 크게, 바라고바라다보면 이루어진다. 

1급 평가사. 흠.. 급여는 1억원 정도 될 것이고 1급 대우에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 3급 평가사니 예상만 해볼 뿐이다. 그래서 만족스러워 라고 물어보면 아마 대부분 만족스럽다고 하지 않을까. 그리고 할 만큼 한 후 미리 준비해놓은 은퇴후의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자, 우린 모두 프리랜서다. 어쩌면 프리랜서를 꿈꾸는 예비대상자다. 직장을 그만두는 순간 우린 어쩔 수 없든 있든 프리랜서가 된다. 물론 백수라는 아주 훌륭한 프리랜서 또한 선택가능하다. 그렇지만 은퇴를 앞둔 이부터 은퇴를 한 이에 이르기까지, 아니면 딱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말처럼 "소일꺼리가 없으면 죽은거여. 그건 사는 게 아니여." 하신 바를 보면 백수는 모양만 그렇지 사실 고민과 생각이 훨씬 많은 프리랜서 예비자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게 아니면 어머니 말씀처럼 죽은 거니까. 살아있어도.

프리랜서.

프리랜서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할 수 있는 행위를 인풋 input으로 본다면 인풋에 대해서 만큼은 내가 정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행위에 따라 피드백이 일어날 테고 그 피드백이 크면 클 수록 우린 성과 outcome라고 불릴만 한 걸 얻는다. 가령, 가게를 차리는 건 누구나 가능하지만 가게에 찾아온 손님이 계속 들락달락 하게 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 가게를 운영하는 프리랜서가 자기만을 위해서 즐길 것인지 남을 고려해서 즐길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남을 고려했다손 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그조차 남이 아닌 내가 고려한 것이 되기 때문에 그걸 좁히기 까지는 무척 오래 걸리기도 한다. 프리랜서의 길은 이처럼 험하다. 내 맘대로 할 수 있음에도 내 맘대로 하는 대상이 남이기 때문에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내 맘대로 라는 조건을 만족해야만이 프리랜서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니까 말하고 보니 사실상 프리랜서는 내 맘대로 라는 착각을 얼릉 벗어날 수록 성공에 가까워 질 듯하다.

프리랜서로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질문을 직장 기준으로 10년은 앞선, 바라건데 조기은퇴할 수 있게 해주소서 하는 바람대로라면 당장에라도 나서고 싶다만 과연 무책임하게 라는 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고, 나선 들 딱히 할 바를 모르겠거니와, 솔직히 무료하다 못해 따분해서 미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늦춘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살고 싶은데?

흔히 가슴 뛰는 일을 해라 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직장을 잡기에 앞서 면접관 앞에서 긴장했던 게 떠오른다. 내내 긴장하면서 요구되는 과제들을 척척 해내면서 칭찬과 격려를 받아 한껏 고양되었었다. 어느 정도 성장하고나니 이제 대의를 쫓아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그리다보니 부딪히게 되더라. 그리려는 그림에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게 하더라. 지친다. 그나마 새싹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602 은 무럭무럭 자라서 이제 새로운 양식을 받아 도약하는 때가 도래했음에도 내 자리는 없다. 아직인지 여전한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하고 싶은데? 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수의사가 아닌 평가사로 살아서

1999.10.1. 축산물등급판정소에 입사했다. 입사를 위해 충남대학교 농대도서관을 수시로 방문하여 법령집, 문제집을 찾아 본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도움을 구할 이가 없었다. 자료를 모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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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랜서로서 살아가는 우리, 잠시 직장이라는 울타리에서 30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그리고나서 그 여력으로 다가올 70세, 80세, 90세에 대비하여 마직막까지 살아갈 모습을 그린다. 과연 맞는지, 옳은지, 바람직한건지, 누구도 답을 주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경험과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정한다. 그리고 다시 펼친다. 주구장창 그림자 인생이 될 수도 있겠고 다채로운 경험에 파묻혀 "다시 태어나거나 회귀하면 살아볼 인생"에 대한 미련도 많이 약해질수도 있겠고, 구멍가게가 무럭무럭 자라서 생계 너머 이익을 크게 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수도 있겠고,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어본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살고 싶은데? 를 손님이 찾아오는 관점으로 바꾸어보면 "그래서 재밌니? 즐거워?"

그래서 지금 재밌니?

이는 앞으로도 계속 주어질 물음이다. 프리랜서로 살아간 들 아내와 여행하면서 혹은 가게를 차려서 혹은 소소한 일꺼리를 찾아 경험을 쌓아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간들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린 지금 오징어게임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087 중이니까.

 

오징어게임이 말하는 재미와 사랑스런 아침인사

오징어게임이 말하는 재미와 사랑스런 아침인사 https://youtu.be/RPGNn9JYnFU 새벽. '오징어게임' 영화를 보았다. 역대최고라고 넷플릭스 관계자가 말한 것이 기억난다. 그것도 몰라? 하는 아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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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쌓았고 충분하다 여길 만큼 벌었다면 당장 여행을 떠날테다. 3개월, 6개월 현지살이를 하겠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장 떠날 여행자금을 마련해야 하겠지. 그러면 여행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축을 하는 것도 좋겠고 연금으로 충분히 감당가능하다면 마음 편히 떠날 수 있겠다. 이에 대해서는 2025년 전문가와 상담할 예정이다. 연금으로 여행자금이 충당되면 떠난다. 다채로운 경험을 한다. 늙어 걷기 힘들어서 집에 콕 박히기 전까지는 부지런히 움직여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많이 보고 맛 보며 '다시 태어난다면 과 회귀한다면'에 대한 답을 구하겠다. 물론, 여행만 다닐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니 인생에 재미를 찾게 되고 그러니 프리랜서라는 용어를 선택했다. 여행과 재미, 프리랜서, 연금. 이 네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방안이 뭘까?

내게 강력한 스킬이 있으니 그건 바로 짜는 재주다.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실행한다. 그림을 그리고 펼쳐보인다. 제안을 한다. 기고를 한다. 아내의 소원인 TV에 나올 수 있도록 기획을 한다. 그 창구는 이미 무궁무진하니 그 경로를 그려나감이 어찌 보면 펼쳐질 무대가 좁다할까. 밤새 뒤척이며 잠에 든 건지 깬 건지 모를 상태에서 뛰는 가슴을 달랬다. 달랜 가슴 속 이야기를 풀어내 보니 이렇게 나왔을 뿐. "그래서 재밌니? 즐거워?" 라는 질문에 답을 하면서 나아가 볼까 한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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