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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

2013.02/ 농식품부 블로그/ 부농의 꿈, 돼지 출하 선별관리부터

by 큰바위얼굴. 2013. 2. 19.

 

 

 

 

 

 

농가가 울상이다.

 

돼지 경락가격이 kg당 3,000원 아래에서 형성되고 있다.

사료값은 올랐지, 경락가격은 떨어지지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라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다.

 

 

< 경매장면>

 

 

조금더 가격을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경매시장에 출하되는 돼지들의 성적표를 분석해 보았다.

 

 

 

 

2013. 2. 7일부터 2.12일까지 출하된 결과다.

총 8,936두 중 60.4% 만이 규격돈으로 출하되었다.

 

이것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39.6%는 가격형성에 손해라는 얘기다.

 

6개월 동안 잘 키워 낸 농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요,

전체 돈육시장의 가격형성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잠깐!

'규격돈'은 돼지 A등급과 B등급 범위를 말하는 것으로

도체중량 80kg ~ 99kg, 등지방두께 15mm ~ 29mm 범위에 속한 돼지를 말한다.

 

 

< 등급판정 장면>

 

 

돼지는 암, 수, 거세 등 3개로 성을 구분짓는데,

암퇘지 만 따로 때어내어 출하되는 경향을 살펴보았다.

 

총 4,737마리 중 62.1%가 규격돈으로 출하되었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손해라는 사실을 이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리라.

 

분포도를 보면,

암퇘지는 대체로 저체중과 저 등지방이 문제다.

출하를 빨리 하려고 해서 그런지, 아니면 출하되는 40마리(1차량) 중에 섞여서 인지

아무튼 덜 자란 암퇘지를 출하하는 경우가 많다.

 

 

 

 

자, 그렇다면 거세돼지는 어떤지 살펴볼까?

 

총 4,084마리 중 59.5%가 규격돈으로 출하되었다.

 

거세돼지는 대체로 암퇘지에 비해 고체중과 고 등지방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데,

경매시장에 출하되는 거세돼지는 암퇘지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덜 자란 돼지를 출하하지 말자.

서로에게 손해라는 사실을 안다면 이제 그만 나쁜 습관은 반복하지 말자.

 

무엇보다도 잘 키운 내 돼지가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출하 선별관리"를 꼭 하자.

이것만 잘해도 어려운 시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절감됨은 물론,

가계에 큰 보탬이 된다.

 

어느 공산품의 불량비율이 39.6% 라면 당연히 영업을 할 수 없을 터인데,

농가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출하 선별관리를 소홀히 하여

농가 서로에게 피해를 줌은 물론이요,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라는 것은 말해 무엇하랴. 

 

..

 

우리 모두 부농을 키우는데 관심을 갖자.

부농은 경영이 안정되고 품질이 좋은 식품을 생산해 내는데 주력할 것이며,

소비자는 좀 더 값싸고 맛있는 고기를 섭취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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