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계열화업계 ‘너도나도 속앓이’ |
양돈계열화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기업자본 양돈장에 대한 거부감 확산과 함께 양돈시장 진출자체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적 압박은 나중 문제다.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위탁사육농가에 대한 사육비 부담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확대, 당장 경영 자체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계열화업체들이 위탁사육농가에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사육비는 두당 3만5천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3만원대 초반이었던 1년전 보다 15% 수준 상승했다는게 전반적인 평가다. 물가인상폭을 넘어서는 수준. 하지만 계열화업체들은 생산비 이하의 돼지가격이 벌써 6개월째를 넘어서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사육비 조정은 생각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다소 호전됐다고는 하나 자돈을 키워줄 위탁농장 확보난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A사의 한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되면 각종 인센티브 지급률을 조절, 위탁사육농가에 대한 사육비도 하향 조정하는게 일반적인 추세”라며 “그러나 위탁농가 확보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어느 간 큰 업체가 사육비를 줄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3~4월부터 불붙기 시작한 위탁농장 확보경쟁은 FMD 사태 당시 살처분 조치가 이뤄졌던 계열화업체 직영 및 협력농장이 다시 생산에 가담하기 시작한 8~9월에 이르러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계열화업체들은 사육수수료 자체를 인상하거나 약품비 신규 지원 등의 방법을 통해 위탁농가에 대한 사육비를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도 1년 단기계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업체의 경우 거액의 선수금까지 농가에 제시하며 장기계약을 유도하기도 했다. B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적정사육비를 넘어서는 수준임에도 이젠 각종 인센티브까지 고정화 해달라는 농가들도 적지 않다”며 “매월 수십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지만 당장 생산되는 자돈을 넣을 농장이 충분치 않다보니 무작정 뿌리치기도 힘든 게 현실”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양돈계열화업체들은 그러나 올 하반기 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치 않고 있다. C사의 한관계자는 “양돈업계 전반에 걸쳐 모돈감축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농가들의) 비육장 시설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럴 경우 일정부분 사육비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고 내다보았다. 다만 육계와는 달리 도매시장을 비롯해 출하처가 다양한 양돈산업의 특성상, 돈가 회복시 사육비 인상외에 위탁농가 이탈을 차단할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게 양돈계열화업체들의 현실이어서 이래저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자료출처: 축산신문 ... 작성일 2013-03-07 09: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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