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우리가족 이야기

백기 든 날

by 큰바위얼굴. 2015. 8. 19.

 

혼날까 무서워 전화하기가 꺼려지고, 왜 그럴까 보다는 너에게 맞춰서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겠지 하면서 행동리스트를 만들까 하는 생각도 하고, 아직도 물에 닿으면 쓰린 배를 보면서 저번에 등은 볼 수 없어서 좋았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반성문을 적어본다.

1. 아내 말에는 일단 수긍하고 받아들이기. 반론이나 이유 보다는 인정부터 하고 생각하는 습관 기르기.
2. 집안일이나 여행갈 때나 가족단위로 움직일 때는 내가 할 일을 묻고 같이 하기.
3. 밥 먹을때는 홀로 즐기기 보다는 대화에 참여하고 재미없어도 맞장구 치는 등 대화방식을 쫌 그럴 듯하게 바꾸기.
4. 아내의 말과 거동하는데 관심을 주고 홀로 책 보며 즐기기 보다는 함께 하는 즐거움에서 찾기.
5. 요리를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조만간 가족 요리대회를 열기.
6. 자기주장 보다는 한 발 물러선 너그러움과 여유를 배우고 내일이 아닌 것에 대한 관심범위에서 일, 대학원 외, 가족, 교육, 형제애, 부부관계, 부자간 관계 등으로 넓혀  설마 아니겠지 하는 안심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7. 아내의 말과 행동에 대해 우선하기. 아내편에서 말하기. 설사 내 의견과 다르더라도 여럿 있을 때는 아내편에서, 다른 의견은 둘이 있을 때나 여럿 있을 때 해도 무방할 때 하기.

참으로 많군. 나도 아내의 반성문을 받아보고 싶다. 쓰린 배가 너무 아프다. 알코올 때문이 아닐까?  김성호.

 

 

 

'일기 > 우리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포시에서 세종시로, 새출발  (0) 2015.08.28
가족의 일상, "희노애락"  (0) 2015.08.25
5살 치형이의 그림 이야기  (0) 2015.07.31
멍게론의 멍  (0) 2015.07.17
한계(임계점)를 극복한다는 건  (0) 2015.07.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