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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가족의 일상, "희노애락"

by 큰바위얼굴. 2015. 8. 25.

"아빠 때문이야" 한다. 그 말을 자주 듣는다. 모든 가정사 일은 결국 아빠 잘못으로 귀결된다. 허허 하고 그냥 웃는다.

 

 

 

2015.8.23 19:29

"심심해", "심심하다구" 하는 말들이 한계를 넘어설 듯하여 집을 나서고, 세종시를 자전거로 한바퀴 도는 길에서 꽃이 예뻐 찍는다.

잘 안 나올텐데 하는 속마음이 무색하게 잘 나왔다. 다행이다.

"저기 가봐. 찍어줄께" 하니 얼릉 자리를 잡은 둘째, 영탁이. 꽃들에 섞여있어 구분이 잘 안 간다. 짜식~

 

 

2015.8.23 17:03

10분, 1시간, 2시간에 걸친 이야기. 뭐 1시간 정도 지난 나중에 뒤늦게 내가 관여하여 다시 1시간을 더 썼다는 그런 건 저리 버려두더라도, "아빠,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선 첫째, 영록이가 "그래서 봉사활동 어디로 간다구?" 하는 엄마의 말에 "국립도서관 아닌가요?" 한다.

"내가 볼 때는 동네 도서관인데, 확인해봐?" 하는 엄마의 말, 결국 갔더니 오늘이 아니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다음부터는 잘 하겠습니다." 라는 말 보다는 "스케줄러를 작성해서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나는 나조차 내 머리를 믿지 않는다면서 그 예를 들어주면서 세상살이에 대해 말해준 내용이다.

 

 

 

2015.8.23 17:03

"너는 커서 뭐가 될래?" 하는, 아니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하는 말을 하니 모르겠어요 한다.  

 

 

2015.8.22 11:18

미디어 문방구 라고 도서관에서 매주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자기 소개하는, 이름으로 자기 표현한 결과다.


 

 

 

어둠을 밝게 비추는 사람, 구름 어쩌구 하는 영탁이의 설명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키다리 아저씨를 표현코자 했는데 실패했다. 아무리 해도 자기를 닮는가 보다.


 

2015.8.21 18:50

10분 정도 남았을까! 수원역에서 카메라를 누른다. 왜? 설레일까?

 

 

2015.8.21 10:13

기획회의 참석차 콩두에 가는 길에 찍은 덕수궁 돌담길 모습이다. 자연스럽다. 좋다.

 

 

 

2015.8.14 21:22

815 전야, 대전 엑스포 시민공원에서 열린 축제의 한 마당. 이젠 많이 늙은 장훈이도 보고 더 많이 늙은 용남이도 보고 폭죽도 봤다.

"나두 처음이야" 하는 말로 2시간 내내 어깨에 치형이를 올리고 있었다는 힘듬을 걷어낸다. 사람이 정말 많다. 이젠 좀 어울려 볼까? 

 

 

2015.8.8 20:15

돌고 돌아 잠깐! 하는 소리에 멈춘 모습이다. 갖은 폼을 잡는데 잘 안 보여서 안타깝다. 심심하면 나갈볼까? 그러면 우리는 자전거를 탄다.

치형이부터 나까지 5대가 세종시를 줄줄이 달린다.   

 

 

2015.8.8 21:58

"위하여~", 우리는 항상 뭔가를 위한다.닭, 피자를 시켜먹는다. 6만원 정도는 먹어야 배가 찬다.

 


화를 내다가도, 어르고 달래다가도, 웃고 울고 몸부림처다가도 우리는 서로를 위한다.

그 마음이 하나로 통하니 가족인가 보다.

다 너를 위해서야 하는 위함이 때론 저는 부담스러워요 한다고 해도 그 위하고 거부하는 말조차 당연하다.

"아빠, 싫어. 이젠 미워할꺼야" 하는 치형이, 핸드폰을 주지 않았다고 투정부린다. 아마 그것이 내게 가장 큰 아픔이라고 하는 듯하다.

"그러던가" 하는 나, 사실 싫다거나 미워한다는 말이 그렇게나 싫기는 하지만 난 아빠로서 무감함을 표현할 줄 안다. 그러던가

어제 군포당동 4거리에서 비를 맞으며 SNUON을 틀었다. 왠지 통계에 대해 듣고 싶었는데 거시경제2가 새로 나왔다.

반복되고 새로이 하니 그것이 바로 나와 네가 가는 길이겠거니 한다.

그리고 오해를 산다. 도대체 에어로빅 그녀는 누구냐고. 나중에 알려줄께. 오랜만에 윗층 아래층 그녀들이 모였나 보다. 그래 그렇게 사는거지, 뭐 별거 있겠어.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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