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공수거의 빈이 아니라 비우기 위한 수양이 비우고비우니 싱숭맹숭해진다는 이야기.
보다 못한
보다 아닌
그래서 보다 나은
심지어 부러워 보인
옆집은 투룸이다. 아이 소리도 들린다.
갖춘 그래서 불행한
갖고자
먹고자
찾아야 하는,
이루고나니
마음을 비우고나니
기반을 갖추고나니
재미를 찾는다.
아니 심심함에 몸부림친다. 술도 하루지 연이틀 마셔봐야 몸이 축나니 이어가기 어렵다. 만나 기대 만큼 어울리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지만 이 또한 피곤한 일 중 하나다. 같아도 문제요 달라도 문제니 중용을 말하곤 한다.
옆집은 내게 되돌아보게 한다. 아래 아래 층에 사는 이의 아픔이 동년배의 나이듦에 회환을 일으킨다면 옆집 아이 소리는 나의 젊은 시절, 갖추지 못해 아끼고 아끼며 살던 그때로 돌아가게 한다.
밥을 먹고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 밥을 많이 풍족히 먹어 배라도 나오고 몸무게가 늘었다치면 기분이 상한다. "당신 관리 좀 해야 하겠어?" 라는 이명이 들리는 듯하다. 불행이 행복이다.
운동을 하며 패달을 돌려 몸이 후끈 달아올라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갑작스레 늘었기 때문일까? 발목이며 장딴지며 미약한 경련을 일으키며 천천히 하라고 알려준다.
수양/어떻게살것인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