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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돼지두수 각종지표 ‘다운’…통계청만 ‘업’

by 큰바위얼굴. 2013. 5. 2.

돼지두수 각종지표 ‘다운’…통계청만 ‘업’
정부의 가축사육 통계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1분기 돼지사육두수 발표를 계기로 통계청에 대한 양돈업계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1일 기준 돼지사육두수가 1천10만7천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천만두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 3개월 전보다 1.9%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통계청 집계외에 돼지 사육두수를 추정해 볼수 있는 다른 지표들은 일제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그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양돈사료 생산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54만3천527톤에 이르렀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올 1월 53만8천132톤, 2월 48만55톤, 3월에는 49만2천881톤에 그쳤다.
지난 1월 148만두를 기록하며 하루평균 7만두에 육박하던 돼지 도축두수 역시 이달 들어서는 6만2천~6만3천두 수준을 유지, 통계청의 발표와 엇박자를 보이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난다.
주목할 것은 모돈사육두수.
통계청은 1분기 모돈사육두수가 97만3천두라고 발표했다. 전분기에 비해 .1%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사료구매자금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모돈감축 여부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정부 일각에서는 양돈업계가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자구노력은 외면한채 정부 대책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경도 표출하고 있는 게 현실.
당황한 것은 양돈업계다. 모돈감축에 대한 공감대가 양돈현장에 형성되며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나름대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확신해 온 상황에 정반대의 결과가 통계청에 의해 발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돈사료생산량을 살펴보면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번식용암퇘지와 임신 및 포유돼지 사료생산량은 지난해 12월 9만7천336톤에 이어 지난 1월에는 9만9천53톤까지 늘어났지만 2월들어 9만1천140톤으로 감소했으며 3월에는 8만7천12톤까지 떨어졌다.
양돈현장에서 배합사료를 대체할 다른 어떤 것을 급여했거나, 굶기지 않았다면 모돈사육두수는 3개월전보다 분명히 감소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대한한돈협회 김건호 부회장은 “모돈의 산자수가 늘어나면서 이전에 비해 사료급여량을 늘리는 농가들이 적지않은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모돈이 늘어났다는 통계청의 발표는 도저히 납득할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구나 한국종축개량협회의 번식용씨돼지 등록 실적이나 돼지AI센터의 정액판매량도 올들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통계청에 대한 불신과 함께 비난 여론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각종 정책과 수급전망의 지표가 되는 정부 통계가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신뢰도가 떨어진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양돈업계의 한 통계 전문가는 “단순히 계수의 차이는 있을 수 있고, 또 이해될수 있을 것이다. 통계청의 표현대로 ‘가축사육 동향’ 파악이 핵심이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돼지 사육두수의 증감 추세마저 뒤바뀐 통계가 나왔다면 과거처럼 지나칠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1분기 보다는 전분기의 조사결과의 오류가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모돈을 포함한 돼지사육두수가 지난해 12~1월 정점을 찍으며 1천만두가 넘은 것으로 추정됐지만, 당시 통계청 집계(지난해 4분기)에서는 오히려 3분기 보다 감소한 것으로 발표된 부분을 지목한 것.
돼지사육농가가 감소한 만큼 가축사육동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전수조사까지 실시했다는 통계청이 어떠한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출처:축산신문

... 작성일 2013-04-30 1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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