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산이슈/K-Food· ODA

인도를 K-푸드 붐의 발판으로

by 큰바위얼굴. 2016. 2. 5.

인도를 K-푸드 붐의 발판으로

조선일보 2016.2.4



최근 조선일보 등이 주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인도를 향한 우리 경제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인도는 핵 기술과 우주선을 띄운 과학 수준, 13억명의 소비자, 그리고 중국 다음 가는 잠재적 경제 규모 때문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나라임에 틀림없다. 이미 IT와 자동차 등으로 교류해왔지만 협력 영역을 확대하고 새 분야를 발굴해야 한다. 그 가능성이 큰 분야의 하나가 식품이라고 생각한다. 'K-푸드'로 세계에 우리 식품의 위상이 높아졌고, 특히 경쟁력을 가진 발효식품의 진출은 전망이 밝다.

현재 세계인의 식탁에는 5000여종의 발효식품이 오르고 있다. 인도인은 발효식품에 친숙한 민족이어서 일상적으로 즐기는 것만 500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습관 덕에 우리의 많은 발효식품이 별 저항받지 않고 인도 시장에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 김치 및 장류 등과 함께 제과·제빵 나아가 조미료 등의 시장 진입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식품 시장은 규모가 거의 6조달러에 이르며, 34%가 아시아·태평양권 시장이다. 급격히 성장하는 인도의 식품 시장은 제조 기술과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조선일보 1월 22일자 칼럼 '도전의 시험대 인도'에서 지적한 대로 현재 인도는 기반 시설 등 몇 가지 어려움은 있지만 발전 속도와 최고 지도자의 의지, 사회 환경의 변화 속도 등이 더욱 빠른 발전을 예상하게 한다. 이를 기회로 삼아 포화 상태인 우리 식품산업의 출구로 인도를 택했으면 한다. 완제품 수출도 필요하겠지만 값싸고 풍부한 식재료와 인력을 활용해 현지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생산품을 인도 및 제3국에 판매하면 좋을 것이다. 물론 기업적 성공을 거두려면 현지인의 식습관, 시장 규모, 종교적 상황, 그리고 마케팅 전략 등이 면밀히 조사되어야 할 것이다 . 우리 기업은 이런 경험을 충분히 갖고 있다.

미생물이 기반인 발효식품은 식품 그 자체로도 가치 있지만 발효로 얻는 아미노산 및 효소와 같은 의약품과 기능성 식품, 나아가 화장품까지 영역을 크게 넓힐 수 있다. 경쟁력 있는 독창적 산업으로 확대시킬 여지가 충분한 것이다. 게다가 식품은 우리의 식문화를 알려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도 아주 효과적인 매개체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