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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축평원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전하기 위해 넘어야 할 9개의 그림자

by 큰바위얼굴. 2022. 9. 26.

축산업은 1989년으로부터 성장했고 쌀을 제치고 생산액 1위를 돼지가 차지하는 등 한우, 오리 등 축산업 비중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성장 못지않게 반대되는 상황 또한 만만찮다.

동물성 지방은 해롭다거나 동물은 고기가 아니다 (경향신문 2014. 2. 12.), 고기를 먹으면 수명을 갉아먹는다? (경남일보 2015.9.7.), 입에서 살살 녹는 쇠고기만 최고? 식지 않는 등급 '편식' 논란 (한국일보 2015.7.17.),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황교익은 수입한 곡물로 사육했으니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곡물을 먹는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함과, 쇠고기등급제의 자율제를 주장했다. 또한, 전북MBC가 방영한 ‘마블링의 음모’는 대표적인 인식 전환사례이다. 더구나, 대체육 시장은 더는 비욘드 미트나 타이슨 푸드 만이 아니라 국내 GS그룹, SK그룹, 한화그룹 등 대기업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체육과 발효 단백질 아이스크림, 세포배양 연어살 등을 소개하며 대체식품 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SK(주)는 2020년 대체 단백질 선도기업 퍼펙트데이를 시작으로 네이처스 파인드, 미트리스팜 등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 자세한 내용은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601 참고.

석유를 사실상 버렸듯이 '축산', '고기' 또한 이미 버렸다는 걸 아시나요?

'축산', '고기'를 부정하는 세상, 이미 늦었다. '축산', '고기'의 근간, 근원이 뿌리채 흔들리고 뽑힐 지경이다. 고기를 소비하는 사람들 마음부터 태도, 행동에 이르기까지 그 요인이 그물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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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자신에게 물어보자. “지금의 축산업 형태는 과연 영원히 존속 가능할까?”
다시 물어볼 테니 답변을 해보자. “지금의 축산업은 100년을 존속할 것이라고 보는가?”

100년? 아니면, 50년? 30년? 10년? 심지어, 5년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무튼 뭐라 해도 지금과 같은 축산업의 형태는 오래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유통시장을 보자. 멀리 볼 것도 없다. 동네 반경 정육점을 찾아보라. 대형마트, 하나로마트, 슈퍼마켓, SSM, 전통 먹을거리, 정육점 등 손가락 너머 발가락을 사용할 만큼 많다. 이러니 여기에 고기를 대주는 유통업체 또한 규모화를 추구하고 있긴 하지만 우후죽순 참으로 많다. 열린 유통시장이다 보니 여력이 되면 들어오고 나가는 비용 또한 만만찮게 소요되고 있다. “그래도 축산물은 대표적인 효자종목입니다.”라고 매장 점장이 말해준다. 아직은 폭풍전야라도 되는 듯이.

축산업이 대체되면 유통시장부터 가장 먼저 통폐합과 구조조정에 시달릴 것은 자명하다. 그러면 농가는 생산성 악화뿐만 아니라 판로에 매우 큰 어려움에 직면하여 재정 상태와 품질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급격하게 쇠퇴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결국 소비자는 "흠, 이 정도면 만족해."라면서 익숙해질수록 저렴해진 새로운 맛을 선택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가 경제적이든 기후 변화적이든 지구멸망 적이든 더는 ‘신토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는 세계의 큰 변화를 막을 수 없다.

여기에서 보듯이 등급제, 이력제, 유통사업은 모두 그 대상인 가축이 존속할 때 가능하다. 아직도 와닿지 않는다면 우리 세대가 겪은 라디오, MP3 등이 스마트폰 속으로 흡수되어 사라지는 데 걸린 기간을 살펴보면 된다. 무척 짧고 강하다. 인식하는 순간 세상에 벌써 여기까지라는 말이 와닿을 만큼 자본이 투입된 시장의 변화는 무척 빠르게 진행된다.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하게 막았던 과거의 행위가 어쩌면 대기업으로 하여금 대체육 시장으로 몰리게 한 원인이지 않겠냐는 생각마저 든다. 자, 이제 답해보자.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어떻게 발전해야 하겠는가? 성호.


직시 (直視) -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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