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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알기/제도연혁

1970년대 유통 근대화, 2020년 유통을 내딪으면서

by 큰바위얼굴. 2013. 10. 25.

 

1970년대 시작된 유통근대화에 대한 이야기

대한민국 경제실록 20화, 유통산업의 역사를 들으면서 1975년 2월 15일자 동아일보 유통비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중 원문이 궁금해서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원하는 것은 못 찾고 유사한 내용을 찾았다.

 

 

 

 

1968년 6월 27일자 동아일보, 유통마진

 

 

 

 

 

 

 

 

1974년 3월 1일자 매일경제, 유통근대화의 전기

 

 

 

 

 

 

 

 

1969년 '유통근대화'(동아일보)에 대한 네이버 조회화면,

 

 

 

 

 

 

세상은 변하지만 바라는 점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시의 유통 근대화를 위해 몸부림치던 상황을 보노라면 현재 고민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함을 느낀다. 무엇을 원하는지는 똑같은데, 추진한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유통산업 기반시설이 열악했던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지원책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며, 향후 10년 이후 지금을 되돌아 보게 될 때 과연 축산분야 유통개선책은 무엇이 있었는지 흥미진진하게 될터다. 농협패커, 가축계열화, 혈액플랜트, 원료돈 정산방식, 가격결정방식, 그리고 축산물 유통실태조사의 대전환(2012년부터)으로 비롯된 이후의 상황들 등등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이뤄질 것이다.

 

세상은 변하지만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착관계, 친밀관계, 경쟁관계, 상생관계, 동반성장 등 참으로 많은 관계의 설정이 있다. 1970년대 대기업 육성책에 따른 폐해, 독과점, 몸집불리기, 시장불안, 그것을 잡기위해 등장한 공정거래위원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2010년대 대형축산기업을 꿈꾼다. 절충안 이라고는 하더라도 농협패커를 육성코자 한다. 농협은 생산자단체이면서 유통회사이고, 이권단체이다. 특히, 신경분리로 향후 축산경제의 이윤추구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농협의 미래모습은 무엇일까?

 

세상은 변하지만 누구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임을 알게 된다. 농협은 이익을 내지말아야 한다고 하거나 대기업은 이익을 나눠줘야 한다거나 중소기업은 손을 벌려도 당연하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들어 중소기업육성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중소기업을 육성하면 동일시장을 나눠갖는다는 것일지, 세계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것인지, 또다른 대기업으로 물꼬를 터준다는 것인지, 연합세력을 만들어 대기업과 경쟁하게 한다는 것인지, 아무튼 각자의 입지는 좁을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방향에 관심이 생긴다. 연합세력으로 육성해 유통의 또다른 축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에 한표.

 

재래시장 속에 오만가지 잡다하게 모여있는 상인회, 재래시장 1만개(정확치 않음). 재래시장 연합세력... 3군으로 편성하여 지역경제를 방어케 하고, 재래시장 속 울타리 없이 산재한 중소기업의 동종업계를 묶어 연합세력... 2군 사령부 하에 독립부대를 편성하여 전국을 무대로 각계 전투태세를 갖춘다. 두 축의 노골적인 육성 속에 대기업은 긴장하게 되고 이윤추구 일방향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상황, 그렇게 세력과 역할로 나눠 경쟁케 한다. 국가는 세력을 키워야 하지 일부 무리를 키우거나 업체를 키워서야 한때의 부양책에 그치고 말 것이다.

 

육성에 따른 불로이윤은 사회에 환원케 하는 보완책도 병행한다면 그 혜택 또한 고루 가져갈 것이니 누가 뭐라 할까! 국토를 놓고 벌이는 패싸움. 한 수 두 수 세 수 앞만 보면 우리나라 국토를 놓고 벌이는 각축전에서 국가의 위치는 중심(컨트롤타워)에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실태를 제대로 파악한 후 시장판도 세력도와 물동량 흐름, 가격변화를 지켜보는 일이다.

 

세상은 변하지만 물동량의 흐름을 모르는 것일까,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할 수 없는 것일까? 나의 경우 믿는 것이 하나 있다. 불가능은 없다 라는 사실처럼 해서 안 될일도 없다 라는 것. 물론, 잘 해야한다. 어처구니 없게도 같은 일을 해도 그 성과가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음은 사람의 차이. 그렇다면 세상의 흩어진 인재를 모아 시장판도 세력도와 변화도를 그려나가면 어떨까?

 

세상은  변하지만 하는 일이 왜 그 모양이냐며 욕먹기 일쑤다. 당연한 일에 화를 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무슨 일인가 하게되면 하지않을 때와는 달리 당연히 변화에 따른 갈등과 대립이 발생한다. 다수의 이익, 또는 국익을 위해 일을 했겠지만 그 반대에 놓인 세력 또는 개인은 있기 마련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림을 그리기로 정한다면 지나친 외부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일정부문 괘도에 오를 때까지는 보안과 육성을 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 때 축산물 유통에 대해 참여하고 싶다.

 

영화 속 구현된 모습은 가능할까? 불가능할까? 물동량의 흐름은 바코드체계나  RFID 인식 등을 통한 물자자체의 인식관리를 통하면 좀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바퀴를 파악하고 틈새바퀴를 밝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벗어난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으리라.

 

세상은 변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바로 잘먹고 잘사는 것,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말이다. 통제되지 않는 안정은 바라지 말아야 한다. 물가는 널뛰고 국민은 불안해 하고 어제도 그랬고 내일도 그러할 것이다. 특단의 어떤 결심이 없다면. 비록, 어려워보여도 정공법이 향후 1000년을 꾸려갈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필요하리라. 정보의 노출과 관리, 보호, 그런데 반대급부의 일이 벌어진다. 지나친 정보보호는 발전을 저해하고 공개를 꺼리게 되며 그렇게 되면 인터넷을 통해 물꼬가 터진 소통이 언젠가는 막히거나 편협해질 수 밖에 없으리라.

 

정보는 관리되어져야 하며 통제될 수 있어야 한다.

실태는 정보의 토대가 되어야 하며 일단 가공된 정보는 실태와의 적합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실태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며, 자기일에 빠져 사는 사람들에게 자기역할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존재의의를 부여할 수 있으리라.

 

축산물 유통실태에 대한 파악은 그런 마음에서 2012년부터 기획, 설계하여 시작되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비롯해서 앞으로 이 시장에 진출할 후배들에게 제길을 안내해줄 것이며, 그로인한 표준화된 정보는 상생과 경쟁의 발판이 될 것이고 공표된 정보 속에 장난과 속임은 점차 제자리를 잃게 될 것이며 정공법으로 구축된 탄탄한 기업과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신생업체의 조화, 그 속에 일어나는 가격의 변동과 경쟁 속에 국가의 발전이 있다라는 것. 그것에 기대게 된다.

 

세상은 변하지만 정작 변해야 할 것이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안타깝다. 되풀이된 상황을 타개할 구태의연한 반복학습 말고 조금은 그럴듯한 접근방식을 기대해본다. 일에 성과를 못내면 역량을 키워주고 그렇게 해도 안되면 바꿔야 한다. 조직은 배려(?)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부여한 곳이 아니라는 것. 그 일을 해낼 적합한 자를 앉히고 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우리는 알면서 못하는 것일까? 정쟁에 휘말려 하려해도 못하는 것일까? 일에 지쳐 정작 관심갖을 것과 멀어지는 것일까? 될까? 안 될까?

 

하면 언젠가는 된다.

 

알고 싶지 않은가?

산업구조, 유통주체,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어디로 향할 것인지. 그 방향에서 함께 고민하자.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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