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MK뉴스 201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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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층수란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 바닷물이다. 대양을 순환하는 해수가 북극 그린란드나 남극 빙하해역에서 갑자기 차가워져 비중이 커지고 깊은 수심까지 이르는데 이때 수온도 2도 정도까지 떨어진다. 고온ㆍ고염분을 지닌 표층수와 밀도 차이로 인해 섞이지 않고 마치 물과 기름처럼 나뉘며 거대한 층을 형성한다.
지구를 도는 바닷물의 순환 속도는 매우 느려 한 바퀴 도는 데 2000년가량 걸린다는 점도 재미있다. 2도의 찬 온도와 깊은 수심으로 유기물이나 오염물질이 없으니 청정성이 뛰어나며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 소속 심해 유인잠수정 앨빈호가 사고로 해저 1540m에 침몰했다가 1년 뒤에야 인양됐는데 배 안에서 먹다 남은 음식이 썩지 않고 발견돼 심층수의 청결성을 잘 보여줬다.
미국과 일본은 1970년대부터 해양심층수 연구를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음료, 화장품, 의학 등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도 해양수산부가 2001년부터 강원도 고성 해양심층수 개발을 기점으로, 2005년 500억원을 들여 해양심층수연구센터를 세웠다. 2007년 8월 ‘해양심층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 공포됐다. 강릉 정동진, 동해 추암, 속초 외옹치, 고성 오호, 양양 원포에다 울릉도 주변 저동, 태하, 현포 등 8개 취수해역도 지정해 놓고 있다.
지난달엔 해양수산부가 해양심층수 식품 이용범위 확대 등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식품과 화장품 등 부가 산업 규모는 마시는 물 시장보다 4~5배 이상 크다. 2018년쯤 관련 시장이 2조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부푼 전망도 한때 있었으니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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