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양돈산업 결산] 돼지
무너진 70% 자급률, 뭣이 중요하당가?
“축산물 생산액이 쌀 앞섰다.”
농산물시장 개방이 가속화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국한됐던 대형화·자본화의 물결이 농업부문에도 밀려들어와 2004년 이후 우리 농업의 근본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일보가 2005.12.1. 보도한 내용이다.
2005년 축산물생산액은 10조원을 넘어섰고 쌀 생산액 보다 약간 앞섰다는 내용이다. 농업의 중심축이 쌀에서 축산물로 넘어간 해이며 향후 축산물 생산 우위 구조는 앞으로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2017년 축산물생산액은 20조원을 넘어섰고 단일품목인 돼지고기 생산액이 7.3조원으로 쌀 생산액 6.6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에 주목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과거 예상했던 그대로 축산물 생산 우위구조는 수치로써 이를 증명했다. 그리고 2018년을 맞이한다.
** Tip. 2017년 축산물 생산액은 농림업 생산액 50.7조원의 39.8%인 20.2조원을 차지했다. 돼지 7.3조원, 한우 4.4, 닭 2.4, 우유 2.1, 계란 2.1, 오리 0.9를 나타냈다.
수치로 본 양돈산업 현주소 - 생산단계
2018.9. 돼지 사육농가수는 7,272호이며 사육두수는 11,490천마리, 호당 사육두수는 1,580마리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 KAHIS)
축사시설환경, 가축분뇨 및 악취관리, 경관 등 중심으로 항목별 점수 총점 100점 만점 중 70점 이상인 ‘깨끗한 축산농장’은 209호로 총 돼지 사육농가수의 2.9%이다.
친환경 축산농장은 유기인증 4호, 무항생제 인증 942호이고,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12호이다. 동물복지 도축장은 6개소이며 동물복지 운송차량은 113대이다.
가축분뇨 일일 발생량은 5.1kg/일/마리로 한우 13.7, 젖소 37.7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가축분뇨 연 발생량을 보면 돼지 1,915만톤, 한우 1,505, 닭 706, 젖소 568, 기타 152 중에서 39.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까지 출처는 농림축산식품부 업무편람; 2017년 기준)
마리당 소득은 98,764원이고 순이익은 85,594원, 100kg 당 생산비는 27만원이다. (통계청 KOSIS; 2017년 기준)
수치로 본 양돈산업 현주소 - 유통단계
도축업체는 80개소, 식육가공업은 3,745개소, 식육포장처리업은 6,425개소, 축산물보관업은 516개소, 축산물운반업은 2,258개소, 식육판매업은 49,253개소, 축산물유통전문판매업은 3,515개소, 식육부산물전문판매업은 1,242개소,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은 10,447개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 2016년 기준)
(출하단계) 농가는 대부분 직매로 돼지를 출하하고 있다. 92.4%. 경매는 7.6%로 나타났다.
(도매단계) 식육포장처리업체는 대부분의 돼지 물량을 발골·해체 및 포장하여 유통시키고 있다. 93.8%. 정육점이 직접 농가로부터 돼지를 구입하여 유통시킨 물량은 총량 대비 6.2%로 나타났다.
(소매단계) 소매단계에서 정육점 27.1%, 대형마트 25.5%, 일반음식점 14.6%, 2차가공 및 기타 12.7%, 단체급식소 10.6%, 슈퍼마켓 9.1%, 백화점 0.4% 순으로 돼지고기가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 한 마리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가격은 729,93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고, 돼지 한 마리의 생산자 수취가격은 440,34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하락하였다. 이는 결국 돼지고기 유통비용에도 영향을 주어 돼지고기 유통비용은 289,58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 2018년 3분기 축산물 유통실태조사 보고서)
수치로 본 양돈산업 현주소 - 소비단계
2018년 현재 돼지고기 자급률은 63.9%이다.
2018.10.까지 돼지고기 수입량 476,507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unipass.customs.go.kr; HS코드 0203 돼지고기 신선한 것, 냉장하거나 냉동한 것 기준)과 돼지고기 생산량 843,262톤(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www.ekapepia.com, 수급동향/거래정육량)을 합산하여 구했다.
2018년 현재 돼지고기 1인당 소비량은 25.6kg이다.
총 돼지고기 유통량 1,319,769톤을 현 인구수 51,636,256명(통계청 KOSIS, 2018년도 장래인구추계 적용)로 나눈 결과이다.
돼지고기 자급률은 2017년 70.8% 대비 6.9% 하락하였고, 돼지고기 1인당 소비량은 2017년 24.5kg 대비 1.1kg 증가하였다. 즉, 다시 말해 돼지고기 소비시장의 규모는 커졌고 계속 확대되는 추세에서 그에 따른 소비량 또한 늘었는데 이는 국내 생산량 보다는 돼지고기의 수입과 그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슈로 본 올해의 축산업
“인간·기계 24시간 얽힌 초연결사회... 삶의 본질·시스템 바꾼다”(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서울신문 2018.10.10.), “수십 초 만에 배터리 완전 충전”(중앙일보 2018.8.26.), “불 붙은 새벽배송 전쟁”(중앙일보 2018.2.10.), “비트코인의 가치”(2018.1.22.), “양 보다 질, 냉장에서 냉동으로 변화하는 식품산업”(세계식품과 농수산 2018.4월호)...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초연결사회로, 보다 더 편리한 세상으로. 축산 또한 스마트팜을 비롯한 ICT에 각 주체들이 최대의 예산을 경쟁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아직은 뚜렷하게 이거다 라는 답을 얻지 못했다.
“탄소배출권 확보 전쟁”(한국경제 2017.1.22.), “올들어 첫 구제역 발생... 위기단계 주의 격상”(머니투데이 2018.3.27.), “中, 도시 한복판에 초대형 공기청정기 세웠더니...”(YTN 2018.4.11.), “AI·구제역 방역 선방했다지만... 655만마리 살처분 잔혹사”(뉴시스 2018.4.26.), “지구촌 고온현상”(SBS 2018.8.19.),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일로... 유엔 아시아 전역 번질 가능성”(서울신문 2018.9.5.), “미허가축사 적법화 D-10”(농수축산신문 2018.9.18.)...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질병은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이름으로 위협했고, 초미세먼지로 인해 피부가 따끔거리고 훌쩍이는 사람들이 많아진 현재 환경문제는 곧 안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성장 보다는 안전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가축의 생리현상(방귀, 트름 등)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반대급부적인 공여 부담은 아직 대두되지 않은 상황이다. 가축분뇨처리에 초점을 두고 있고, 동물복지는 이제 걸음마 단계이다.
“고기를 먹으면 수명을 갉아먹는다?”, “동물성 단백질은 몸에 나쁘다?”, “고기를 먹으면 살이 찐다?”, “고기는 기름지기 때문에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동물성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
고기에 얽힌 오해는 깊고도 깊다. 업계는 자조금을 비롯한 다각도의 홍보를 통해 이의 인식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1인 1식, 즉 매끼마다 육류는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고 그만한 식재료는 흔치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출하 전 비절식, 줄줄이 새는 Money”(김성호의 축산이야기 블로그, 2013.4.20.)...
경매시장에 출하되는 돼지는 박피로 작업하지 않겠다는 2017.12.의 도축장의 결의는 시장참여자의 역할을 새삼 다시 보게 된 계기를 마련했으며, 2018년은 농가와 유통업체 간 거래되는 가격의 기준이 탕박으로 도축된 돼지를 기준으로 전환된 해이다. 이에 발맞춰 “2018.7. 현재 육가공업체 40% 돼지 탕박등급제 도입”(농민신문 2018.7.9.)에서 보듯이 업계는 자발적으로 보다 더 합리적인 방식의 거래방식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출하 시 생체중량을 기준(일명, 차떼기; 한 번 출하되는 40~80마리의 총 중량에서 차량의 공차무게를 뺀 값으로 가격을 매기는 방식)으로 가격을 매기다 보니 실상 농가는 출하 전에 절식을 시키지 않고, 속이 거북한 상태에서 장기간 차량에 탑승한 돼지는 육질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측면에서 탕박등급제가 조명을 받고 있다.
“인조 고기로 만든 시험관 햄버거 맛은?”(한겨레 2012.2.20.), “인조 고기 시대가 온다”(Sciencetimes 2018.7.16.), “인조고기 시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Sciencetimes 2018.9.21.), “식물성 햄버거, 인조고기, 배양육... 미국 미래의 먹거리”(중앙일보 2018.10.17.)...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50 미래보고서는 세계 인구가 96억 명으로 늘어나 육류를 비롯한 단백질 수요가 지금보다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돼지고기나 쇠고기 1kg을 얻으려면 약 15t의 물과 사료 3~7kg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사육에 필요한 토지와 각종 오·폐수 처리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FAO는 축산 부문이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4.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혁신이 필요해진 건 2050년 육류를 비롯한 단백질 수요가 부족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서 인조고기, 식물성 햄버거, 배양고기 등이 관심을 받고 있고 상당부분 상용화 단계에 다다랗음을 알 수 있다. 이제 곧 비용편익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미래 먹거리를 위해 나라 밖에서는 급박하게 변화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배양고기가 기존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과 그로인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준비가 아주 미흡한 실정이다. 기존 축산업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한 미래 단백질 수요에 대응해 부족한 단백질의 일부를 또는 상당부분을 대체 축산물로 전환해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고민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이슈로 대두되지 않았다. 다만, 산삼배양액의 확산 예에서 보듯이 인조고기에 대한 확산은 생각보다 멀지않은 미래 체감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한편, 육류 단백질에 대한 부정적 인식, 기존 축산에 초점을 둔 ICT를 통한 기술혁신에 몰입하는 것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내몰린 상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2050년 육류 단백질의 주된 공급원으로서 돼지고기가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지금 무엇인가를 시작해야 한다. 이는 어쩌면 수급과 물가를 포괄한 어떤 의미의 큰 결단 – 가격이 불안정해질지라도 비축해 놔야만 하는 상황을 말한다 - 이 필요하며 통일대비 북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 초연결사회, 아프리카돼지열병, 탄소배출권, 초미세먼지, 인조고기 등 2018년은 국민 개개인이 미래의 변화를 체감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 한 해로 기억한다. 감사하다.
2018년 양돈산업 결산(김성호).pdf
SOUR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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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얽힌 오해와 진실(돌판마을 석쇠부족 중에서) | 교육강의 2013.12.27 11:33
일을 함 ** 음식 속 콜레스테롤 함유량(mg/100g당) 오징어 몸통 630, 달걀 전체 470, 닭 내장 420, 소간 300, 돼지간 300, 왕새우 210, 새우 120, 닭껍질 120, 쇠고기 등심 70, 돼지고기 등심 70, 닭다리 60, 닭고기(살) 50, 고등어...
고기를 먹으면 수명을 갉아먹는다? | 시장상황 2015.09.0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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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 ? ( 쇠고기의 매력 , 돼지고기의 힘 , 닭고기의 실력에 대하여 ) 동물성 지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 도대체 어떤 말이 진짜인지 헛갈리기 일쑤이다 . 이 말이랬다가 저 말이랬다가...
돼지고기 1마리의 가격변화와 편중현상에 대한 소고 | 가격발견 2013.07.0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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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 전 비절식(豚), 줄줄이 새는 Money | 가격발견 2013.04.20 11:49
살아가는 공간이 아니며 나 만을 위해 살 수도 없고 나 만이 홀로 깨끗해봐야 독이 된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 < 돼지 출하변화에 따른 그 평가가격 ( 도매 ) > 왜이리 거창하냐고 ...? 또는 , 도대체 왜 그러냐 ...? 라고 물어볼텐데...
축산물 경매시장 가격발견 기능 진단 및 개선방안 | 가격발견 2016.05.26 15:25
축산물 경매시장 가격발견 기능 진단 및 개선방안 입니다. 참고바람. 김성호. > 전문 파일 : (논문) 축산물_경매시장_가격발견_기능_진단과_개선방안_2015.5.26 (최종) 순서바꿈.pdf
축산물 유통의 구조 대변화 시작
한국형 대형 축산기업(생산+도축+가공+유통) 추진 사례 | 발전연구 2018.03.19 14:33:40
부경양돈조합, 제주양돈조합, 서경양돈조합 등 5곳 또한 2018년 완공목표로 돼지 일일 1만4천두(총 도축두수의 22.4%), 소 일일 1,700두(총 도축두수의 1/2...도축장끼리의 파워게임으로 볼 것인가? 그 변화의 본질은 무엇인가? 도축능력을 거점식으로 증가시켰을 때 과연 시장 또한 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 투자...
축산선진국과 비교해 본 현행 축산물 가격발견과정의 변화상 / 발전연구 2018.08.09 13:30
합리적인 가격결정구조로의 전환 모색
돼지 탕박 전환에 따른 eKAPEpia 실시간 경매시황 중계 변경 알림 | 정부정책 2018.03.16 07:51:47
돼지 탕박 전환에 따른 eKAPEpia 실시간 경매시황 중계 변경 알림 정부 및 양돈업계에서 추진한 “돼지가격 등급제 전환” 정책에 따라 2017년 12월 11일 부터 도매시장에서 규격돈(豚) 탕박 전환을 위하여 박피 상장이 중단 되었으며, 육가공업체 및 농가 등 에서는 eKAPEpia에 ‘제주 제외 실시간 전국 탕박 평균가격...
돼지 경매가격 발견에 미치는 요인별 기여도? 민감도? | 국내실태 2018.02.23 16:32:14
돼지 경매가격 발견에 미치는 요인별 기여도? 민감도? “얼마인가요?” “네. 100g에 이천원입니다.” 보통 가격이라 함은 납득이 가야 한다. 서로가 인정하지 못하면 그 가게에 다시 가지 않거나 다른 가게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때론 기꺼이 그 가격에 산다. 돼지는 무럭무럭 자라 출하할...
2018.7. 현재 육가공업체 40% 돼지 탕박등급제 도입 | 시장상황 2018.07.09 13:47:45
육가공업체 40% 돼지 탕박등급제 도입…정착까지 시간 걸릴듯 농민신문 2018-07-09 00:00 대한한돈협회와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돼지 도체 등급별 정산(탕박등급제) 전면 확대 시행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지 100일을 앞에 두고 있다. 그 사이 탕박등급제를 도입한 업체는 늘었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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