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설마 했는데...
여러분, 몇 단계 걸친 축산물을 드시나요?
< 축산물 유통경로, 유통단계, 유통비중(소) 추정(김성호) >
아마, 유통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답을 주실 수 있을테다.
농가와 소비자는 글쎄라고 갸우뚱할테고.
실제, 아무리
우리나라 유통구조가 엉망이라고 치더라도
설마 7단계를 거쳐 유통되는 구조일까?
상식적으로 보자.
유통단계 축소의 의미가 무엇일까?
비용절감?
신속처리?
< 축산물 유통단계별 유통비중 추정; 2012년도(김성호) >
* 쇠고기는 3~5단계, 돼지고기는 4단계, 닭고기는 2~3단계로 주로 유통되고 있다.
단계의 축소는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현존하는 필요에 의해 탄생된 루트(단계)까지 망칠 필요가 있을까?
시장에서 유통은 필요에 의해 생기고 필요에 의해 사라진다.
그렇다면, 우시장을 통한 가축거래상인을 거쳐 유통되는 물량도 필요하다는 말인데,
단계의 축소가 과연 얻고자 하는 지향점이 궁금해진다.
< 쇠고기 유통단계별 유통비중 추정; 2012년도(김성호) >
단계의 축소는 필요하다.
규모화, 전문화를 기본 전제로 국제기업으로 육성될 때 그 의미가 크다고 본다.
단순히 국내시장을 놓고 아귀다툼을 해서야 규모화의 의미가 퇴색해진다.
단계의 축소방향을 국익 측면에서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혹시, 농협이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모순과 갈등상황 등을 그대로 둔 채,
별개의 조직체로 육성하려는 것인지
아니라면, 농협을 하나의 브랜드로 놓고 계열화로 진행코자 하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해진다.
< 돼지고기 유통단계별 유통비중 추정; 2012년도(김성호) >
< 닭고기 유통단계별 유통비중 추정; 2012년도(김성호) >
..
대형마트(최종판매처)에서 식육포장처리공장(중간유통)을 짓고
산지농장(생산지)과 계약을 통해 유통시키려는 움직임... (1)
요것은 몇 단계일까?
(만일, 산지와의 계약관계가 장기적이고 상호협력적인 관계라면 2단계 소비가 가능하다는 것)
하림, 이지바이오, 사조산업 등 대형유통업체(중간유통비중이 큰 업체)에서
이미 갖춘 식육포장처리공장을 토대로 산지농장(생산지)과의 계약 확대를 통해
유통시키려는 움직임... (2)
요것은 그럼 몇 단계일까?
1단계 내지 2단계다.
물론, 이때 사료, 종축, 약품 등 계열사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경쟁력이 높다.
도드람양돈, 부경양돈이라는 조합에서
회원농장(생산지)의 생산품을 도축, 포장처리해서 자체브랜드로 팔았다.
1단계.
대형마트나 정육점에 납품해서 팔았다.
2단계.
요것이 지금 대세다.
이미 가고 있는 방향이라는 말이다.
먼 옛날부터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환경과 경쟁관계 속에서
이윤 극대화 또는 업무 효율화 측면에서
진행되었다고 보여진다.
물론, 거대화를 통한 밝은 미래(판매량, 지속가능발전, 가격통제 등)를 담보하고 있다.
..
자, 여기에서
조합의 역할이 중요한 때다.
1 + 1 + 1 ... = 1
1 = 1 + 1 + 1 ...
1농가, 1업체, 1판매장 등이 모여 1단위로 보여져서야 그 효과가 있을까?
1단위로 보여지는 그 속이 1농가, 1업체, 1판매장 일때 효과가 있을까?
어떤 모습일지
성공을 위해서는
일관된 단일체계에 대한 시도가 필요해보인다.
누가 되었든 간에.
효율적인 통제가 불가능한 조직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
주워 담는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면,
이젠 주워 담은 집단들의 일관된 운영시스템이 중요해 보인다.
나도 싼 고기를 먹고 싶다.
가격이 10년 전 가격 그대로 였으면 좋겠다.
물론, 10년 전 가격이 그대로이길 바란다면 너무 무지한 생각 같지만
이런 실현가능한 목표가 보이질 않는다.
유통단계를 축소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사는 가격이 싸질까?
정말... ?
글쎄, 주체들의, 주체들 내의, 국제관계 속에서의
모든 변수가능한 조건들을 두루살펴 조율이 필요한데,
과연, 조합 만으로 그 역할과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까?
목표를 주자.
"시세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팔겠다" 라는 두리뭉실한 것 말고,
얼마가 들어(생산비; 사료비, 사육 등),
얼마를 들여(도축제경비, 포장처리비, 운송비 등)
얼마를 부담하니(점포유지비, 판촉비, 채널운영비, 배송비 등)
얼마에 팔 수 있다(소비자가격)
그리고, 생산물량 대비 몇 % 비중으로 안정적으로 이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유통비중과 가격연속성)
이것이 핵심이다.
틀려도 좋다... ^^
하긴, 나만 아니라고 하면 뭐하나.. 북치고 장구치고 에헤라 놀아보세~
* 이 글을 이해하는 분들과 공감하고 싶다. 나의 역할은 어디에서 어디로 쓰여야 가치가 클까?
'유통경제학' 학위를 받는 것이 내 갈증을 풀어줄까?
변화가능한 미래를 보고 싶은데, 총을 맨 분들의 건투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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