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산발전연구/유통가격

가치에 대한 탐구

by 큰바위얼굴. 2018. 2. 25.

사람은 어떤 걸로 가치를 매길까?

 

가치는 변한다.

또한 가치는 잘 변하지 않는다. 가치는 변하면서 잘 변하지 않는다. 이는 가치의 변화에 속성이 있음을 말해준다. 가치는 변하는 속성과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 가령, 변하는 가치는 맛에 대한 것이 대표적일 것이며 변하지 않는 가치는 안전함에 대한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변하지 않는 가치는 누구나 다 그래야만 한다는 암묵적인 동의를 그 바탕에 두고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마치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인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종종 가치판단에서 배제되기 일쑤다.

 

가치는 잘 볼 수 없다. 가치는 보이는 것만 믿는 성질이 있다. 보여야 믿는 건 소비자 성향과 마찬가지다. 잘 보이지 않으니 표시제도가 발달했다. 가치는 공통으로 매기는 속성 또한 존재한다. 누구나 다 인정하는 부분을 말한다. 아, 하 하고 맞장구 치는 그런 성질을 말한다.

 

지금 우리는 변하는 가치인 맛을 좇으면서도 잘 변하지 않는 건강에 대해 두가지 모두를 취하기 위해 뜨거운 논쟁 중에 있다. 맛있으면서 건강한 걸 좇는다. 아니, 맛은 없어도 좋으니 건강하기만 해도 좋다고 애써 부인한다. 쓴 것을 쓰다고 하는 것이 맛이 되는 세상이 열렸다. 가령, 아로니아를 생으로 먹으면서 눈에 좋으면 됐지 하는 행위와 관계된다. 물론, 이는 섭취하는 행동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참을 만 하다는 맛의 인내로 감당하면서 먹을 만하네로 치부하는 일이기도 하다. 즉, 더 이상 맛은 "달다"가 아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애써 과거를 부정한다. 미래 발전을 위해 과거의 잘잘못을 반성하는 행동은 매일 저녁 반복하는 일기쓰기의 유산이기도 하다. 또한, 적폐청산의 발로이기도 하다.

 

가치는 변하면서 변하지 않는다. 가치는 단 맛을 내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한우고기에서 더이상 감칠맛이 절대가치가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그렇다면 생육을 먹었을 때 느끼는 풍미를 맛이라고 정의할까? 소금을 살짝 뿌린 걸 말할까? 탕은? 찜은? 이처럼 맛은 다양하고 다변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변하는 가치의 대명사인 '맛'을 놓고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고 있는 듯하다. 마치 눈이 한껏 내린 '상강육'은 더이상 미덕이 아니라고 여긴다. 심지어 권할 때 망설이기도 한다. 망설여야 함을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는 미덕을 잃고 말지 모른다.

 

가치는 변한다. 만약 가치가 변하는 속성만 있다면 우리가 지금 하는 '마블링' 논쟁은 가치가 있겠다. 그렇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그렇지 않은 면이 존재한다면 참으로 아까운 시간만 허비한 셈이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논쟁인지 그 근기조차 잃고 말 것이며 논쟁을 위한 논쟁에 빠져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문 대 가문 처럼 과거부터 그래왔으니 당연하다고 할 지 모를 일이다. 참으로 비이성적이다.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참으로 재미 없겠단 생각이 앞선다. 가치의 불변 앞에 목표 달성 만이 최고를 치기 때문일 것이다. 가령 마블링 No.9이 최고의 가치라고 친다면 No.9만 인정하는 세상이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안다. No.2의 갈비탕은 생각 보다 훨씬 괜찮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No.9이 어떤 의미에서는 최고 가치가 아닌 걸 알기 때문이며 필요에 의해 선택된 결과지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 가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가령, 건강에 위해를 가하거나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지금 난 변하는 가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가치는 변하며 그 대표적인 것이 도체성적이다. 즉, 도체에 나타난 요인들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면이 있지만 그 와중에도 보편타당함이 지배적이다. 세세히 잘라서 우리가 도대체 어떻게 가치를 매기는 것인지 살펴볼 요량이다. 김성호.

 

 

> 최근 관련 글 :

돼지 경매가격 발견에 미치는 요인별 기여도? 민감도?

국내실태 2018.02.23 16:32

 

돼지 경매가격 발견에 미치는 요인별 기여도? 민감도? “얼마인가요?” “네. 100g에 이천원입니다.” 보통 가격이라 함은 납득이 가야 한다. 서로가 인정하지 못하면 그 가게에 다시 가지 않거나 다른 가게에서 같은 행동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