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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축산물 주요품목의 수입업체 변화 추이

by 큰바위얼굴. 2019. 8. 7.

돈 된다는 농축산물 수입…‘너도나도’ 앞다퉈 뛰어든다

농민신문 2019.8.7


2015~2018년 주요 품목 수입업체 변화추이 보니

쇠고기 84개 → 341개

돼지고기 94개 → 441개

체리 24개 → 42개

수입국 다변화·소비증가 탓 외국 유통업체까지 속속 진출

중국 자본 확산세 우려 목소리



지난해 농축산물 수입액이 350억달러(약 42조5000억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입업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내놓은 ‘자유무역협정(FTA) 소비자후생지수 측정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쇠고기·돼지고기·체리·키위 등 주요 농축산물 수입업체가 최근 몇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쇠고기를 한번이라도 수입한 업체는 2015년 84개에서 2018년(6월 기준) 341개로 4배 넘게 뛰었다. 수입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저가형 쇠고기 프랜차이즈업체가 늘어나면서 수입업체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 수출입 통계자료에 따르면 쇠고기 수입액은 2015년 20억780만달러에서 2018년 29억770만달러로 44.8%나 급증했다. 지난해 쇠고기 수입액을 물량으로 환산하면 41만5000t에 달한다. 국내산 쇠고기 생산량(23만7000t)의 1.7배에 이르는 물량이다.

돼지고기 수입업체도 2015년 94개에서 2018년 441개로 늘었다. 돼지고기 수입액은 2015년 14억2350만달러에서 2018년 18억6090만달러로 30.7% 증가했다. 육류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가의 냉동육뿐 아니라 비교적 단가가 높은 냉장삼겹살 수입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수입육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과일 수입업체 증가세도 심상찮다. 체리 수입업체는 2015년 24개에서 2018년 42개로, 키위는 같은 기간 9개에서 19개로 2배가량 늘었다. 레몬·오렌지·아보카도 역시 수입업체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국이 다변화하면서 수입업체도 함께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수입 과일을 취급하는 한 경매사는 체리를 예로 들며 “검역문제로 수입이 막혀 있던 칠레산 체리가 2016년부터 수입되기 시작했고, 뉴질랜드산과 우즈베키스탄산까지 들어오는 등 수입국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 수입업체 증가도 눈에 띈다. 맥주 수입업체는 2015년 156개에서 2018년 202개로 29.5% 증가했다.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맥주는 무관세로 한국에 들어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산물 수입액은 352억7000만달러로 2017년의 322억5000만달러보다 9.4% 늘었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동시다발적인 FTA 체결의 영향으로 관세가 잇따라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개방이 확대되면서 외국 유통업체까지 국내에 속속 진출하는 등 수입 농축산물의 국내시장 잠식현상이 더 심각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근 수입·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엔 중국인이나 조선족이 운영하는 수입업체가 부쩍 늘었다”면서 “중국 자본이 유통업에까지 손을 뻗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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