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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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참 바빴어. 전주 관사에서 김제로 일하러 갔다가 세종 집으로 가는 일정이라 짐도 챙기고 정신없더라고. 속옷이 떨어진 걸 알게 됐는데, 보충을 안 해서 그랬던 것 같아. 이번 기회에 다 정리해서 버릴 건 버리고 새로 꺼낼 건 꺼내려고 사진도 찍었어. 떡도 있었는데, 처음 먹었을 땐 밍밍해서 별로였거든. 그런데 혹시 몰라 집에서 다시 쪄 봤더니 의외로 담백하고 괜찮더라고. 그래서 반은 냉동고에 넣어두고, 반은 집으로 가져가서 먹기로 했어.
오늘 집주인도 집 상태를 둘러보고 뭘 주문할지 결정한다고 해서, 비밀번호 바꿔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대로 쓰고 있잖아. 귀찮기도 하고... 그러다 냉장고를 열었는데 배가 눈에 띄더라. 어제 깎아 둔 거였는데, 막상 열어보니 생각나더라고. 그래서 챙기니 기분이 좋아졌어. 떡 두 개를 찌면서 샤워를 했지.
보통은 운동하고 샤워를 하는데, 오늘은 순서를 바꿨어. 떡 찌는 동안 스트레칭도 했고, 목이 뻐근해서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제 미뤘던 플라스틱 쓰레기랑 음식물 쓰레기도 오늘 처리했어. 음식물 쓰레기를 남겨두면 나중에 냄새도 나고 찜찜하잖아. 그래서 짐이 많았지만 들고 나가 버렸는데, 잘한 선택 같아.
차에 짐을 싣고 출발 준비를 하는데, 먼저 시동을 걸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했어. 그리고 차에 돌아와 손 씻고 안전벨트를 맸지. 고주파 온열기를 사용할 땐 안전벨트를 먼저 해야 편하더라고. 오늘은 노란빛 선글라스도 껴봤는데, 눈 보호에 괜찮은 것 같아.
최근 새로 맞춘 안경과 기존 안경을 비교해 봤는데, 둘 다 조금씩 아쉬운 점이 있더라고. 새 안경은 초점이 흐려지고, 기존 안경은 익숙하지만 여전히 완벽하지 않아. 시력 문제가 고민인데, 나이도 있고 수술은 부담스러워서 당장은 해결책을 찾기 어렵네. 그래도 예민하게 신경 쓰다 보니, 작은 차이도 크게 느껴지긴 해.
아침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을 계획했는데 시간은 충분해 보였어. 고주파 온열기를 사용할 땐 살이 눌리면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어. 오늘도 이렇게 시작하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하루를 맞이했어. 새로운 시도와 경험을 하며 살아가는 것도 나름 의미 있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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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요청한 치형이 돌 때 사진.
정작 찾진 못했어도 나름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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