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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엄마 이야기

엄마

by 큰바위얼굴.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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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전화해.

아들: 여보세요? 어, 안 자요?

엄마: 자려고 했는데 왜 전화했어?

아들: 그냥 아까 못 한 얘기도 있고...

엄마: 무슨 얘기?

아들: 그냥 미안하다고.

엄마: 뭐가 미안한데?

아들: 누나 얘기할 때 내가 너무 막 대했던 것 같아서요.

엄마: 괜찮아?

아들: 답답하긴 한데...

엄마: 뭔가 털어놓고 싶으면 얘기해봐.

아들: 그냥 그동안 너무 신경 쓰게 했던 것 같아요.

엄마: 나는 괜찮아. 너만 잘 지내면 됐어.

아들: 그래도 엄마는 너무 신경 쓰지 마요.

엄마: 나는 편하게 사는 사람이야.

아들: 알았어요. 엄마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엄마: 나 잘 지내니까 걱정 마라.

아들: 자주 전화할게요.

엄마: 그래, 고맙다.

아들: 응, 잘 자요.

엄마: 너도 잘 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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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속내)


엄마, 참 미안해요. 내가 자주 연락도 못 하고 신경 쓰지 못한 것 같아서요. 엄마는 늘 "괜찮다, 네 일이나 잘해라" 하시지만, 그 말이 더 마음에 걸려요. 정말 괜찮으신지, 혼자 계실 때 외롭진 않으신지 자꾸 생각나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늘 가족을 위해 애쓰셨잖아요. 힘든 내색 한 번 안 하시고요. 그런데 정작 제가 커서는 엄마를 제대로 챙겨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해요.

엄마가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계셔 주셨으면 해요. 앞으로 더 자주 연락드리고, 얼굴도 자주 뵈러 갈게요. 그러니까 엄마도 나한테 조금 기대셔도 돼요. 사랑해요, 엄마.



통화 녹음 어머니_250131_222652.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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