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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나의 이야기

미련과 선택의 갈림길

by 큰바위얼굴. 2025. 4. 3.


새벽, 차분히 가라앉은 어두운 거리.

조용히 출발하는 길, 발걸음이 무겁다.

시끄럽지 않게, 차라리 기업이라면 그 시끌시끌함도 좀 나을 텐데. 결국, '사실'이 드러난다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판단받느냐'는 것이다. (탄핵 선고 2025년 4월 4일 11시) 그리고 대다수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그게 중요하지. 그런 과정을 거쳐 우리는 선택을 한다. 이제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 선택은 몇 년을 좌우할 것이고, 더 나아가 미래를 조금 더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잘해보려고 해도 모든 게 변하지 않겠지만, 제대로 할 사람은 결국 오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그 사람이 와야 할 곳인지, 그런 질문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 일, 그 관계, 나의 품성. 결과적으로는 무엇이 달라졌던가? 그런 점에서 결국, 내가 왜 여기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어찌됐든, 깊은 흔적을 남기게 된다. 그만큼 배우고, 느끼고, 체감한 것들도 많다. 결국, 하나의 방법이 옳다고 단정짓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배울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오히려 그게 문제다. 모든 곳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존재한다.

그렇다면, 그렇게까지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가? 그 대가가 때로는 알고도 당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생긴 깊은 고랑은, 다시 일어나려 할 때 또 다른 실패나 실수를 예고할 수 있다. 점점 그렇게 흘러가다 보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 나타나도 마음은 떠나버린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결국 마음은 그렇게 멀어지지 않나.

사람들은 A급, B급, C급, 아니, F급까지 나누기 마련이다. 물론 F급을 데려오는 일은 없겠지만, 이런 분류는 결국 그 사람이 살아온 방식과 연관이 있겠지. 무엇을 중심으로 살아왔고, 어떤 가치로 살아왔느냐가 결국 판단 기준이 된다. 성공한 사람을 봐야 한다면, 그가 성공한 후에는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결국, 그는 외면할 것인가, 아니면 책임을 다할 것인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그 실수를 어떻게 매듭짓고, 조절할 수 있느냐가 결국 중요한 시점이다.

흔적이 남는다는 것, 혹은 내가 남긴 흔적들이 결국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그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삶을 뒤로 간다고 해서 그게 역사적 사건이나 거창한 일이 되는 건 아니다. 일상 속에서의 작은 행복과 보람, 그것이 진짜다. 엉덩이와 등이 따뜻하게 느껴지며, 운전하는 게 참 편하다. 그런데, 어제 밤, 내가 어디 갔을까?

궁금하지만, 몸에서 느껴지는 이상 신호들—두통, 심장의 찌릿함, 치통 등—어디에서 온 건지 모르겠다. 이제 문제는 바로 해결해야겠지. 미루는 건 답이 아니니까. 내 몸에 대해서는 조금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다. 어지간하면 그냥 지나치려 하지만, 이제는 그런 태도도 바꿔야 할 때다. 미안하지만, 널 위해 항상 있을게. 김성호.


* 원문(음성)

아니 그럴 수 있을까.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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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운동 중에 인사







잘 생겼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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