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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부산물

2013.07/ 미트저널/ 식육부산물 시장을 살리는 길

by 큰바위얼굴. 2013. 6. 7.

돼지의 하루 도축물량은 약 62천두

소의 하루 도축물량은 약 3천두

 

 

 

 

 

< ·돼지 출하두수 및 도매가격 변화 >

 

 

 

2013.4월 기준으로 2012년 동월 대비 돼지 15.0%, 한우 13.0% 낮아진 값으로, 2011년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 1/3이 매몰된 후 절치부심한 끝에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육류의 공급량이 급격히 높아져 오히려 축산업 전반을 흔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아진 공급량이 농가를 비롯 유통업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한우암소 도태사업, 돼지 모돈감축, 육계 종계감축 등 육류의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정부 및 축산업계가 합심하여 근원적 처방을 강구 중에 있습니다. 그 처방으로 현재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시적인 효과를 보기 위함입니다.

소비량을 늘려 공급량을 조절하는 선순환적인 수급조절은 사실상 오래 걸리고, 수입육과의 경쟁관계와 국내육의 한정된 자급상황에서 선방적인 관측과 수급조절을 통한 물가관리가 후속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이 취임사에서, “농식품의 소비 촉진과 공급 확대가 조화되어 농업인과 소비자의 이익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에서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식육과 땔래야 땔 수 없는 부산물 시장은 어떨까요?

 

·돼지 출하물량의 급증은 결국 고기 외의 산물인 내장(·심장·위장·비장·창자 등)과 머리·다리·꼬리··혈액 등 식용이 가능한 부분의 생산량도 늘렸을텐데,

 

한정된 부산물 소비시장에서 공급량이 급증하면 어떻게 될까요?

소비는 원활하지 않고 공급은 많아지는 상황, 그렇게 되면 모두 잘 알다시피 소비가 전부 되지 않으니 일부 물량은 냉동고로 직행하여 재고로 쌓이고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이겠지요.

 

공급량이 많아져 소비를 촉진해도 부족한 이때, 일부 언론에서는 3,500원 짜리 돼지머리 1개를 7,000원에 팔고 있다며 떠들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소비침체까지 가져오게 되어 식육부산물유통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높아진 공급량에 빨간불이 켜진 한우산업

 

2013.3월 현재 한우는 2013년도 총 판정두수 973천두가 예상되는 가운데, 출하 경락가격은 12,512/kg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14년 전인 1998년도에 948천두로 고점을 찍었던 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출하두수가 많아 공급량이 높아지면 자급상황도 좋고 국민에게도 좋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겠지만, 소비되지 못하는 상황에 공급이 급격히 늘면 가격은 주저앉고 수급이 불안해져 소비마저 주춤거리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2011.10월 구제역 발생에 따른 여파에 모두가 고심했던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1998년도 한우 출하두수는 총 948천두로 출하 경락가격은 약 7천원/kg 이었습니다. 당시 상황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출하두수가 줄어들기 시작하여 1990년대 초에 약 300천두(출하가격 약 7천원/kg)로 저점을 찍은 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어 1998년 고점을 찍게 되었지요. 이렇게 출하두수는 10여년 간격으로 크게 순환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3.3월 현재, 한우는 973천두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1998년 고점을 찍었던 당시 가격인 약 7천원/kg1.8배 정도 높아진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만 어느 순간 주저앉을 수도 있는 긴장감이 엿도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 한우 업계는 암소번식우 도태사업을 벌여 공급량을 즉각 줄이겠다며 직접적으로 손대고 있고, 여기의 성패는 15만호 한우농가의 참여에 달려있습니다.

 

 

 

< 한우 출하두수에 따른 도매가격 변화 >

 

 

높아진 공급량에 헉헉대는 부산물 유통시장

 

한우는 출하되어 상품화될 때 여러 가지로 변모합니다. 우선, 우리가 즐겨먹는 고기(정육)가 있을테고 흔히 부산물이라고 부르는 머리, 내장, 가죽, 우족, 사골, 지방 등이 나옵니다. 버릴 것이 한 군데도 없지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한우의 공급량이 늘어났을 때 모두 다 소비만 된다면야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한우고기를 찾는 소비가 붐을 타고 일어나야 할 텐데 가계의 상황 또한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지요. 오히려 웹빙 바람에 적색육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소비가 주춤한 상황인 면도 있습니다.

 

한우고기의 공급량이 늘었습니다. 가격이 싸진 만큼 고기를 구워먹고 쪄먹고 탕으로 해서 먹습니다. 그런데, 늘어난 공급량 만큼 고기 소비는 어찌어찌 되고 있는 모양새인데, 늘어난 공급량 만큼 소비가 풀리질 않아 가격이 주저앉고 유통시장을 헉헉대게 만드는 주범이 있으니 바로 부산물입니다.

 

 

 

< 한우 출하두수에 따른 사골 도매가격 변화 >

 

 

 

식육부산물의 일반특성

 

식육 부산물은 지방이 적을수록, 사육기간이 짧을수록 품질이 우수한 특성이 있어 육우, 한우거세, 한우암소 순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식육의 선호도가 증가하는데 비해 부산물은 배합사료 위주의 사육에 따른 지방 증가로 인해 저등급 부산물을 오히려 선호한다고 합니다.

 

 

 

 

 

< 도축장에서 식육부산물 처리모습 >

 

 

 

식육부산물의 유통경로

 

양축농가에서 소와 돼지를 출하하면, 43%의 생우와 약 10%의 돼지는 도매시장·공판장으로 향해 중도매인에 의해 시장으로 퍼져나가고, 나머지 약 57%의 생우와 약 90%의 돼지는 양축농가로부터 구입한 유통주체(식육포장처리업체, 식육판매업체, 조합 등)에 의해 도축장을 통해 도축제경비를 부담하여 임도축한 후 본인이 받아 유통시키게 됩니다.

이때, 도축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은 도축장 경영자 또는 중도매인에게 넘겨져 도축을 의뢰한 신청인이 부담할 도축제경비를 부산물가격으로 정산하여 도축장에서 유통되는 형태를 보입니다.

 

도축장에서 부산물을 매입하는 도매주체의 약 70%가 마장축산물시장을 비롯한 축산물전통시장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매입된 부산물은 일반음식점, 2차가공·수출·기타, 대형마트·정육점 등으로 유통이 되어 소비자와 만나게 됩니다.

 

< 식육부산물 유통경로 >

 

 

식육부산물의 거래관행 짚어보기

 

1900년대초 부산물 거래을 원활히 하고자 한시적으로 “1지육 1부산물 거래(지육을 가져가는 업자가 부산물도 무조건 매입해야 하는 형태)”를 운용한 바 있지만, 이 또한 당시의 문건에서 보면 이미 사라져야 할 구시대적 산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1991.6월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육에 부산물을 끼워파는 행위는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5(거래강제) 1호에 저촉된다고 확실히 밝히고 있습니다.

 

 

< ‘1지육 1부산물 거래는 위법이라고 밝힌 공정거래위원회 문건 >

 

 

또한, 식육부산물 유통과정에서 벌어지는 세척비 명목의 부당이익에 대해서는 다음에서 보듯이 정부의 개선의지를 알 수 있습니다만 현재 제대로 운용되는지는 글쎄요. 1993년 행정쇄신위원회는 특정업체가 챙기는 세척비 등 부당한 유통마진이 발생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조치를 취했습니다.

 

 

 

< 세척비 등 부당이익 철폐의지를 보여준 1993년 행정쇄신위원회 문건 >

 

 

 

가령, 돼지머리 도매가격이 약 3,500/개으로 거래될 때 마장축산물시장 부산물업체가 가져와서 팔게 될 때의 원가가 약 7,500/개에 달한다고 하니 운송비 얼마를 제하더라도 다소 과해보이는군요. 그 거래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식육부산물의 거래형태

 

식육 부산물은 도축장이 출하농가 및 도축신청인에게 매입하여 그 가격을 정산해주고, 도축장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중도매인을 통해 식육부산물전문판매업자와 6개월 단위 계약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군요. ·내장은 부산물판매업자를 통해서, 가죽·지방은 가공업자를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식육부산물의 도매가격은 음성공판장의 부산물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전국 시세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음성공판장 부산물 거래형태를 보면, 식육부산물전문판매업자와 공판장이 계약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데 쇠고기 부산물의 경우 부산물업자 116명이 도축순서에 따라 414회를 반복·순환하면서 복불복으로 매입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답니다.

돼지고기 부산물의 경우 일일 계약물량비율(1~10%) 만큼 매입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하는데, 최근 80여명에 달했던 부산물판매업자가 20여명으로 줄었다고 하니 그 어려운 상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식육부산물 업소가 늘어서있는 모습; 마장축산물시장 >

 

 

 

돼지 부산물 유통현황

 

값싼 수입부산물이 증가하고 국내 부산물 공급량이 급증함에 따라 제때 판매되지 않아 부산물판매업자의 재고부담 늘어 날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돼지 부산물판매업자를 만나 보았습니다.

·내장의 경우 5,500/두에 구입하여 운송비 및 부산물작업비 3,300을 들여 9,80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이윤이 1,000원 안팎이었습니다. 점포유지비, 인건비, 재고부담비용 등 간접비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으로 잘 하는 판매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의 희비가 극명한 상황입니다.

 

< 돼지 부산물 유통비용(1두 기준) >

 

 

 

소 부산물 유통현황

 

2013.3월 현재, 수요 대비 공급량이 증가하여 소매가격은 낮아지는데 비해 도매가격은 2011년 대비 80% 정도 상승한 값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우거세 부산물의 손해를 한우암소 부산물에서 충당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최근 기름대창(대창 속에 지방을 넣어 중량을 2배로 늘려 판매)”으로 보도되어 다른 부산물까지도 판매가 부진한 상황입니다.

폐기되는 부산물(·지라 약 40%, 20%)도 높은 수준이고, 지방의 판매가격도 300/kg(돈지방 100/kg)으로 종전에 비해 2~3배 하락했다고 합니다.

 

< 소 부산물 유통비용(1두 기준) >

 

 

 

 

 

 

식육 부산물시장을 살리는 길

 

, 여러분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딱 하나만 기억합시다.

 

식육 부산물, 우리 것이 최고여!

 

아무것도 모르고 구워먹는 곱창, 막창, 오소리, , 천엽 등에 식육부산물유통업자의 존폐가 달려있습니다.

여러분, 내가 먹는 곱창 한 점 한 점이 부산물판매업체의 희비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상기해 주시고, 다른 나라에서 남아 파는 수입산 부산물보다는 국내산 부산물을 찾아 드시오.

 

우리 것을 먹어줘야 우리가 튼튼해집니다.

 

< 한우 사골모습. 푹 과 먹으면 끝내줘요~ >

 

사골국물 맛은 직접 끊여낸 한우가 최고여~ !

 

우두, 우족, 우피, 우내장 등 많은 부산물이 쌓여 냉동고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먹어 소비해야 하는 부산물이 오히려 돈을 잡아먹고 있는 형국입니다. 알뜰살뜰한 우리, 버릴 수도 없고 팔리지도 않으니 냉가슴만 앓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에는 원산지를 꼭 좀 보시고, 사골농축액 보다는 부모님께 직접 끊여드리면 어떨까요? 온 국민, 집집마다 사골 끓이는 연기가 모락모락

 

 

 

 

 

여러분, 한우 사골로 푹 과서 드셔보세요. 국물 맛이 아주 끝내줘요~

 

< 한우 사골과 저지방육 선물세트 예 >

 

 

 

그리고, 사골 가격도 많이 싸졌다고 하네요. 10여 만원 하던 사골 세트가 4~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여러분,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 마장축산물시장으로.

 

숨통을 뻥~ 하고 틔워줍시다!

 

정부를 비롯 한우협회, 축산물 전통시장,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이 모여 부산물 소비촉진캠페인을 벌이길 바라면서, 헉헉 대며 나자빠지려는 유통을 살리면 생산도 웃고 소비도 웃는 행복한 국가가 만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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