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우리가족 이야기

평범한 가족의 대한민국 나들이

by 큰바위얼굴. 2013. 7. 20.

1주일 가족 여행을 떠납니다. 대한민국 멋과 맛을 찾아.

 

[큰 계획]

7.13~7.14 영화 연속관람 하기 : 감시자들, 퍼시픽림

7.15~7.16 천안 테디워터파크에서 물놀이

7.16~7.17 전주 한옥마을 체험

7.17~7.18 담양 죽녹원 탐방

7.19~7.20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과 대부도 펜션파크에서 둘째아들 축구부 모임 갖기

 

 

안양의 거리에서 영화보기 전에 저녁을 먹어볼까 합니다. 깜깜한 데 많은 사람들이 나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군요. 우리도 그 속에 속해봅니다. 정말 다시  오지 않을 1주일을 만들어 볼까!

 

 

감시자들. 기대 만큼 재미가 없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몰입하고 봤는데, 다들 기대 수준이 높아졌나 봅니다.

퍼시픽림. 역시 판타직 하네요. 거대한 로봇이 거대한 괴물과 싸우는 액션이 볼만 합니다.

 

 

그리고 돌아와 여행떠날 내일을 고대하면서 잠이 듭니다. 다리를 쫘~악 벌리고 대자로 자는군요..ㅎㅎ

 

 

천안 테디워터파크. 자 무얼하고 놀까나~

 

 

숙소에 들어오니 "엉덩이 찍어줘" 하네요. 실룩실룩 재롱을 부립니다. 좋은 가 봅니다.

 

 

숙소에서 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선명하니 잘 찍히는군요. 폼이 아주 그럴 듯 하지요?

 

 

"아빠, 가요" 하면서 신발을 내어줍니다. "예쁘게 놔줘야지" 합니다.

 

 

그랬더니 이리궁리 저리궁리 하던 중에 이 모양이 나옵니다. 그런데...

 

 

한참만에 완성한 모습입니다. 엥!!

웃습니다.

 

 

자, 물놀이 하자~!

아이들이 쓰나미슬라이더, 유스풀, 토네이도 등을 탈 때 저는 치형이와 놉니다.

 

 

자, 완주해볼까?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라앉고 마네요. 영차영차 열심히 건너가 봅니다. 반쪽을 가서는 큰 소리로 가드에게 외칩니다.

"이봐, 힘들게 왔는데 뭐 없나?" 없다네요. 그래서인지 돌아오는 길에 미끄러졌습니다.

 

 

어, 춥다. 몸 좀 녹여볼까. 따뜻한 물에 몸을 담급니다. 콧물이 나와서일까요, 치형이가 유독 이곳을 좋아하네요.

 

 

우리나라 최장길이?? 유스풀을 타고 눌루랄~라

 

 

잠시 쉬어갑니다. "치형아, 힘들지?"

 

 

"2013년 7월 15일 우리 가족은 여기에 있었다." 라면서 인증샷

 

 

낮시간의 물놀이를 끝내고 저녁 공원 산책길에 오릅니다. 다소 우중충한 날씨, 함께 함께 한다는 거에 달려나갑니다.

 

 

곤충도 잡고 풍경에도 취해보고

 

 

정자에 올라도 보고 누워도 보고 야경을 즐깁니다. 노는 방식도 제각기입니다.

 

 

재미. 피곤함도 즐거움에 묻힙니다. 의자 위에 올려놓았더니 으앙하고 울어버리네요. 그래도 찍습니다..ㅋㅋ

 

 

자유 만끽. 다정다감. 먼산보기에 열중하고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합니다. 자~알 놀았다. 그치?

 

 

다음날,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숙소 앞 뜰에서 반가움에 포즈를 잡아봅니다. 한국의 얼, 한옥 그 멋에 취해볼까요?

 

 

거리로 나섰습니다. 여기저기 전통 속에 숨겨진 맛을 찾아볼까 합니다. 황토 담장, 거리모습, 이정표, 가게 등등 좋군요. 다만, 한 가지 아쉬웠다면 떡갈비는 기대만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게울가에서 더위를 식힙니다. 졸졸졸 흘러가는 게울물 따라 엉덩이가 젖는줄 모르고 한참을 놉니다.

 

 

석양. 날이 저물고 숙소로 돌아와 다락방에 올라갑니다. 아이들이 신기한가 봅니다. 역시 숨을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은 누구나 원하는 기본인가 봅니다. 

 

 

세종대왕침전이라는 방에서 마련된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합니다. "허험, 내가 이 나라의 왕이여~"

 

 

담장에 기대어도 보고 돌에 앉아도 보고 길목길에 주저앉아도 보고 뒹굴지 않다뿐이지 신나게 놉니다.

 

 

네온사인이 켜진 돌(?)을 밟으며 잠시 발길이 머무네요. 멋지네요.

 

 

다시 숙소로 돌아와 오늘 하루를 정리해 봅니다. 야식 먹으러 들린 남부시장 순대식당에서는 냄새가 심하다고 코를 막네요. 2번째 들른 콩나물국밥 집에서 전주 맛에 감탄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나자빠집니다.

 

 

다음날, 우리의 플래너인 아내가 길나설 채비를 하는군요. 아쉬움을 달래면서 다시 한 번 호랑이 등에도 올라보고 수레도 끌어보고

 

 

"우이씨". 막내아들이 인상을 씁니다. 잠이 덜 깼나, 달래서 떡방아를 쳐보라고 권합니다. 우물 속이 궁금한가 보네요.

 

 

전동성당. 최초의 00 성당이랍니다. 미사 중에 있어 잠시 기다렸다가 둘러봅니다.

 

 

경기전. 태조 이성계 어진(임금 초상화)을 놓고 제사 지내는 곳. 11시에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숨겨진 뜻을 풀어봅니다. 들고 남에 있어 문에 새겨진 '만'. '아' 라는 말은 우주와 버금간다는 말로 귀한 님이 있다는 뜻이라는군요.

 

 

홍살문에서 오랜 화강암으로 버티고 선 역사를 느껴보고 팽나무 아래 그늘을 만들어 쉴 수 있게 했다는 말말말을 듣습니다.

 

 

왕실의상 체험. 수문장 체험. 대례복 체험을 하고 일월오봉도 앞에서 찰깍..

 

 

탁본 체험. 경기전과 전통문양을 떠 봅니다.

 

 

탁본을 뜨고, 칼을 들고 한껏 힘을 줍니다. 얍~ 얍~

 

 

최명희 문화원. 혼불의 작가 최명희를  만납니다.

 

 

승광재. 왕의 후손 이석이 살고 있는 집에 들릅니다.

 

 

전주 한옥마을 맛집인 베테랑 칼국수와 외할머니솜씨 흑임자팥빙수를 맛 봅니다.

 

 

오목대에 들러 한옥마을을 내려다보고 더위를 식혀봅니다. 둘째아들이 말벌에 쏘여 중도에 내려와 가정의학과로 달립니다.

 

 

담양. 조아당에 숙소를 잡습니다. 오히려 전주 한옥마을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잠을 잤던 것 보다 이곳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잔 잠이 더욱 좋았는데요, 그만큼 상쾌 시원했습니다. 한옥 체험을 한다고 너무 고택만 고집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샤워하면서 더위를 식히면서 느낍니다.

 

 

 

 

그 날 밤, 드디어 동양화에 대한 전수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그 맛에 푹 빠집니다. 이제는 화투 칠거면 언제까지 공부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족합니다.

 

 

죽녹원. 대나무의 뿌리까지 대나무 같을 줄이야! 하나의 대나무에서 뿌리가 열결되어 틈을 보고 삐죽 새순이 올라온다고 하니 대~나무 같기만 하군요. "얍얍, 덤벼라" 하고 대나무 들고 한껏 힘자랑을 하네요.

 

 

투호의 재미에도 빠져보고 인간문화재가 만든 고무줄총, 바람개비, 새소리 호루라기를 삽니다.

 

 

죽향 한옥체험마을. 1박2일 촬영장소도 둘러보고 연못에서 잉어도 못살게 굴고 고 노무현대통령 방문길 안내판 앞에서 아~하도 해봅니다.

 

 

죽향한옥을 배경으로 한 컷 멋지게~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30분 정도 걸으면서 웅장한 나무 아래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봅니다.

저녁에 들른 승일식당에서 숯불돼지갈비는 4인분을 시켜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소문날 만 합니다. 다만, 고기를 넉넉히 주니 넷이 가면 3인분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군요.

다음날 드디어 남쪽여행을 접으면서 들른 담양 한우촌에서 불고기정식, 육회비빔밥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담양은 손이 아주 큰가보네요. 음식을 많이 줘요. 저는 오히려 불고기정식에 딸려나온 선지국에 필이 꽂히네요. 불고기정식은 달달하니 아이들이 좋아하고 저는 매운고추에 선지국, 육회비빔밥에 밥을 술술 넘깁니다.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아직은 한산한 모습, 물이 다소 차갑게 느껴지는 한 때 우리는 바다에 있었습니다. 제방을 쌓고 모래를 파내고 파도에 휩슬릴 때까지 열심히 땀을 냅니다. 바다야, 반갑다. 

 

 

대부도 펜션파크. 브니엘 숙소에서 둘째 축구부 가족모임을 합니다. 하진이와 치형이를 담아봅니다. 마주보라고 했더니 하하 웃네요. 정겹습니다.

 

 

"아빠, 아웃" 하는 듯 합니다. 물총을 쏘네요. 오전 물놀이가 부족했나 봅니다. 물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네요. 그날 밤, 아빠들 4명은 의기투합했습니다. 특히나 74 두명은 야밤에 물에 빠져 우정을 다집니다. "우리, 2년 후에 보면 그때는 좀 더 편하게 대하자. 응?" 합니다.

 

벗을 만나 기분이 좋고 술 맛이 나고 그 날밤, 우리는 그렇게 세상이 빙글빙글 돌도록 취했습니다.

 

 

 

 

7일간의 여행을 마치면서, 그렇게나 힘겹게 하고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던 "그 삶"에 대해 고민을 내려놓습니다. "다 똑같아" 하는 선배들의 말에 힘을 얻습니다. 다른 곳에 있어도 다소 달리보여도 "그 삶" 속에 고민 한 가지는 모두 갖고 살더군요. "삶"에 지나치게 심각하지 말지어다.

 

 

"아빠, 학교 가고 싶어요" 하는 첫째의 말에, 그래도 놀다보니 나는 회사에 가고 싶다는 건 아주 쬐금만 드는데요, 일을 함에 있어 사람간에 서로 위했으면 싶군요. 별것도 아닌 일로 씨발 해서야 어디 앞날이 밝겠습니까? 나만이라도 그쪽에서는 다르게 살아보자고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떠나세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가다보니 재미와 즐거움이 넘쳐흐릅니다. 기회가 닿으면 내년에도 1주 전에 떠나면 가격도 절반, 여행만끽은 두배. 아이들 방학 전에 떠나볼까 합니다. "자~알 놀았다. 그치?"

 

고생 많았어, 여보.

 

 

 

......

 

 

그리고, 공유를 해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