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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경매시장

한우 경매시장, 이대로 족한가?

by 큰바위얼굴. 2014. 11. 7.

 

 

2014.10월 한우 암소가 경매시장에 출하한 실적이다. 김해축공, 부경축공, 도드람, 농협음성, 협신 순으로 출하두수가 많다. 지금부터 출하두수에 따른 시장에서의 가격결정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적정한가? 혹은 부적정한 면은 있지 않을까 하는.

 

 

 

2014.10월 한우 거세소는 농협음성, 농협부천, 농협고령, 도드람 등 순으로 출하두수가 많다. 농협이 운영하는 공판장에 유입되는 출하두수가 이미 상당함을 알 수 있다.

 

 

 

 

 

 

 

 

음성공판장이 출하예약제를 시행하는 지금 재밌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10월 기준.

 

미묘한 몇 백원 차이와 출하두수가 많다고 가격이 항상 높지는 않을 수 있는다는 사실. 너무나 출하두수가 적어보이는 경매시장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시장이니까 하면서 그저 두고 봐야 하는 것인지, 그곳에서는 그곳 나름의 출하(공급)에 따른 수요시장이 딱 그만큼 형성되었으니 관심두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과다해보이는 혹은 과경쟁적인 몇 곳의 경매시장과 과소해보이는 혹은 비경쟁적인 몇 군데의 경매시장이 자율적이라는 토대 안에서 방치된 면은 없는 것인지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이는 결국 경매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결정이 이뤄지고 있냐는 검증적 접근이다. 경매시장을 둘러보고 뭐 문제가 없으면 그만하면 된다. 그렇지만 반대의 경우처럼 이건 쫌 아닌 거 같은데 하는 문제점(경매시장에서 출하예약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등)이 발견된다면 이는 발전적인 방향에서 아주 좋은 주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

 

각각의 경매시장에서 이뤄진 결과로 나타나는 농가수취가격은 경매시장 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는 부산물 정산가격과 각종 수수료를 감안해서 살펴봐야 한다. 다만, 여기에서는 농가수취가격인 경매의 결과는 제외하고 경매가 일어나는 시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출하와 출하에 따른 경매시장에서의 가격결정이 합리적인지, 아닌지에 대해.

 

> 우선, 경매시장에서 보여주는 쏠림현상과 과부족 현상에 대한 접근 : 쏠렸거나 과부족한 경우 가격의 결정력, 수급 측면에서의 유통원활성

 

쏠림현상은 어찌어찌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어쩌면 그만큼 원하니(수요) 그만큼 시장과 출하두수(공급)가 있겠거니 할 수 있다.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인 측면에서의 말이다.

 

어쩌면 농가의 맹목적인 인식(공급)과 축산물상인들의 매입능력(수요) 간의 관계 속에 가격이 결정되면서 출하두수와 가격은 밀접하지만 그림으로 비교해놓고 보니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그렇지만 몇 백원 차이는 무시할 값은 아니며 수요와 공급의 시장 속에서 결정된 값이라는 것. 무시는 하지 말되 현상을 한꺼풀씩 벗겨보자.

 

한우거세의 경우 100원 차이는 약 42000원/두.

참고로, 통상 등급간 2000원 차이는 (2000×420kg) 840000원이고, 1회 8두 출하시 6720000원으로 대략 1마리 값이 산출됨.

 

경매시장 총 공급량 대비 몇 군데의 쏠림은 어떻게 봐야할까? 이미 형성된 시장이니까 옳다구나 해야할까? 뭔가 쫌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하면서 고민해봐야 하는건 아닐까? (혹시 할 일이 없으니 논다고 해야 할까?)

 

15만호의 농가들이 경매시장에 출하하면서 나타난 공급량이 몇 군데에 쏠린다함은 그곳에 수요자가 많다는 말이고, 그곳을 통해 서울 경기지역의 약 50% 이상에 해당하는 육류공급이 원활하다는 말. 그런 측면에서는 그저 시장에 맡기면 족하다 할 수 있다.

 

다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특정시장에 쏠림을 해소(분산)하면 할수록 수급측면에서도 좀더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원칙적 생각에서 접근해 보자는 것. 그렇다고 해도 한 군데에서 충분히 원하는 만큼을 구매할 수 있는데 굳이 다른 경매시장까지 가서 구매하라는 말은 억지겠지만.

 

경매시장을 12로 구분한 체제에서 몇 군데에 출하쏠림이 심각하다는 것, 그로인한 결과값의 시장가격 편차는 심하지 않은데 비해 12의 의미가 큰 것인가에 대한 의미. 탐색할 필요가 있다. 경매 당일 특정 등급의 1마리를 경매했다면 어떤 의미가 있는가? 경쟁적인가? 시장으로서 혹은 가격결정력으로서 해당 시장은 제기능을 하고있다고 볼 수 있을까? 혹은 특정 등급의 한우를 10마리 경매했다면 어떤 의미가 있는가? 몇 마리를 경매해야 해당 시장은 충분히 경매시장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1마리? 1마리는 아닐 것이다.

 

경매시장이 제기능, 즉 가격결정을 하려면 출하하는 두수 또한 경합 또는 경쟁을 위한 적정 두수가 담보될 필요가 있다.

 

12시장에 출하하는 약 50% 물량은 산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농가와 유통업체 간 직거래에 비해 유통비용(상장수수료, 중개수수료 외 약간의 부가적인 가축 및 지육운송비)이 약간 더 보태진다. 물론, 드러난 유통비용이 그렇다는 말이지 경매시장에서 거래하면 거래가격이 가장 높다거나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불필요한 비용이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경매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은 가장 투명하다. 투명하기 때문에 산지 거래나 그 외의 거래에서 기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거래가격은 거래를 하는 주체(농가와 유통업체) 간의 사정(거래물량, 입장, 거래형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경매시장은 농가에게는 출하처 중의 한 방편이요, 유통인에게는 매입하는 경로 중의 한 방편이다.

 

무엇을 고민해 봐야 할까?

 

더도말고 경매시장에서 보여주는 쏠림현상과 과부족 현상에 대하여 쏠렸거나 과부족한 경우 가격의 결정력과 수급 측면에서의 유통원활성에 대해 우리 함께 고민해보자. 그 방향에서 축산물 경매시장의 기능 조정방안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909에 대해 주목하자.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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