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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K-Food· ODA

해외서 잘나가는 한식 메뉴는 ?

by 큰바위얼굴. 2015. 4. 9.

해외서 잘나가는 한식 메뉴는 미국 불고기·중국 삼겹살·일본 갈비

 

美·中·日 모두 고기 위주 인기
가장 유명한 한식은 김치이지만 반찬으로 인식돼 메뉴에선 제외

 

서울경제 2015.4.7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한식은 불고기갈비·삼겹살 등 고기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명한 한식은 김치였지만 요리가 아닌 반찬으로 인식돼 가장 잘 팔리는 음식에서는 빠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7일 세계 주요 도시의 한식 경영주와 소비자들을 조사한 결과 미국은 불고기, 중국은 삼겹살, 일본은 갈비가 소비자가 많이 찾은 메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6개월간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1,512명과 뉴욕·도쿄·베이징·런던 등 13개 도시 6,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 됐다. 

도시별로 보면 뉴욕에서는 불고기와 갈비가 가장 잘 팔렸고 로스앤젤레스(LA)는 불고기와 바비큐(BBQ)를 손님들이 자주 찾았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모두 삼겹살이 제일 팔리는 메뉴에 꼽혔다. 일본은 한식으로 갈비를 선호했다. 도쿄에서는 갈비와 삼겹살을 즐겨 먹었고 오사카는 갈비 외에 전 요리도 잘 팔리는 메뉴에 이름을 올렸다. 떡볶이잡채·삼계탕·냉면 등은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이는 해외에 있는 한식당들이 주로 고기구이를 메인 메뉴로 팔고 있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식재단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 있는 한식당들이 갈비와 삼겹살·불고기 등을 주요 요리로 파는 곳이 많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잡채와 떡볶이·삼계탕 등을 파는 한식당이 늘어나면 이 음식들의 선호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가장 유명한 한식으로 김치를 꼽았다. 소비자와 경영주의 대표 한식이 다른 이유는 김치가 무료로 제공되는 반찬이라 많이 팔리는 주요 메뉴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아직도 한식이 인도의 커리, 이탈리아 파스타처럼 세계인이 즐겨 찾는 음식이 되기에는 갈 길이 멀었다. 한국·이탈리아·인도·미국·일본·중국·태국 등 7개의 해외 식당 중 한식을 가장 자주 방문하는 식당으로 꼽은 곳은 베이징과 상하이·옌볜·호찌민 등 4곳에 불과했다.
 
한식은 중국지역 도시 거주자들이 가장 많이 알았고, 일본과 미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았다. 이는 한식당이 재외동포들이 많은 중국과 일본·미국에 대부분 위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지역 중에서는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옌볜(99.8%)이 가장 인지도가 높았고 호찌민(99.0%)과 베이징(98.2%)도 대부분 한식을 알았다. 뉴욕(67.0%)과 LA(68.8%)에서는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한식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런던(41.6%)과 파리(46.2%)는 절반도 한식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미국 소비자가 한식을 다시 먹으러 가겠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다. 뉴욕과 LA 소비자들의 한식당 재방문 의사가 각 4.2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베이징(4.1점)과 마닐라(4.1점)·상하이·런던·파리(각 4.0점)도 재방문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유도해 해외매장을 지난해 3,726개에서 2020년 7,000개로 늘리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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