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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알기/국내실태

돼지 사료값 상승 관련자료 모음

by 큰바위얼굴. 2018. 6. 11.

돼지 사료값 (배합사료 공장도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2007년 6월 kg당 400원을 돌파하고 체 1년도 안 된 2008년 5월 kg당 500원을 넘어섰다. 2009년 1월 kg당 63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하향하다가 2011년 6월 kg당 600원을 다시 넘어섰다.


2015년 7월 kg당 500원대로 진입, 현재까지 계속 하향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곡물 생산지가 많아져서 곡물의 생산량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성호.








2004년


축산월보-돼지


돼 지2004年 06月
 
3월 사육두수 전년동기와 비슷
3월 돼지 사육두수는 900만 6천두로 전년동기보다 0.2% 감소하였고 모돈수는 전년동기보다 2.2% 감소하였다.

지난 겨울 발생한 유행성설사병(PED)과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에 따른 피해가 예년보다 심각하여 사육두수와 모돈수가 감소하였다.
 
돼지 사육두수와 모돈수
- 자료: 농림부, 가축통계(2004년 6, 9월은 농업관측정보센터 전망치).
 
3월 사육호수는 사료비 상승, 분뇨처리 문제 등으로 사육의향이 낮아져 전년동기보다 13.7% 감소한 1만 3,939호 였다. 호당사육두수는 646.1두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4월 배합사료 생산량 4.2% 감소
3월 사육두수 감소와 더불어 1~4월 배합사료 생산량도 178만 7천톤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4.2% 감소하였다.

1~4월 모돈용 배합사료 생산량이 37만 6천톤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1% 감소하였고, 육성용은 90만 1천톤으로 1.0% 감소하였다. 젖먹이용은 전년 동기간보다 11.3% 감소한 50만 3천톤 이었다.
 
양돈 배합사료 생산량
- 주: 4월은 농림부 잠정치.
- 자료: 농림부.
 
9월 사육두수 전년 동기와 비슷할 전망
연초부터 성돈 산지가격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였지만 사료비 상승, 소모성 질병 만연, 향후 축산업등록제 시행 등으로 현재규모를 유지하려는 의향이(87.8%)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농업관측정보센터 조사 결과).

2004년 3월 모돈수는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던 2003년 3월보다 2.2% 감소하였지만 6월 돼지 총 사육두수는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총 사육두수는 전년동기보다 0.3% 증가한 908만두로 전망되고 9월 사육두수는 0.6% 감소한 924만두로 전망된다.
 
돼지 사육두수 전망 단위 : 천두, %
구 분사육두수전분기대비
3월6월9월6월/3월9월/6월
2004(A)9,0069,0799,2350.81.7
2003(B)9,0279,0519,2870.32.6
증감율(A/B)-0.20.3-0.6--
- 자료: 농업관측정보센터 전망치(3월은 농림부 발표치).
 
1~4월 도축두수 3.8% 감소
1~4월 도축두수는 496만두로 전년 동기간보다 3.8% 감소하였다. 1월 도축두수는 전년동월보다 크게 감소하였고 2월, 3월에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4월에는 다시 감소하였다.
 
돼지 도축두수
자료 : 농림부
 
도축두수가 감소하여 올해 성돈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1~4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간보다 44.6% 증가한 30,790톤(검역기준) 이었다. 반면 수출량은 39.5% 감소한 1,681톤 이었다.

수입량 중 냉장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지만 1~4월 냉장육은 전년 동기간보다는 크게 증가한 211톤이 수입되었다. 고품질 냉장육의 소비확대에 따라 향후 냉장육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는 주로 벨기에, 헝가리, 덴마크, 캐나다, 미국 등에서 수입하였으나 2003년에는 FTA 체결국인 칠레산 수입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덴마크산 수입량은 감소하였다. 2004년 1~4월 칠레산 수입량은 5,699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18.5%(1위)를 차지하였다.
 
월별 돈육수출입 동향
자료 :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기준)
 
출하두수 9월까지 전년보다 많지 않을 듯
2004년 3월 가축통계를 기준으로 단기출하를 전망하면, 5~6월 출하되는 2~4개월령은 전년 동기간보다 0.9% 감소하였고, 7~8월 출하되는 2개월령 미만은 전년 동기간보다 1.9% 증가하였다.
 
월령별 돼지 사육두수 현황
자료: 농림부, 가축통계.
 
그러나 지난 겨울 발생한 유행성설사병(PED),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으로 인해 자돈폐사율이 높아 9월까지는 출하두수가 전년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 4~9월의 농가 성돈 출하의향을 보면 5월과 6월에는 감소하고 7월부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출하두수가 가장 적고 9월 출하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농업관측정보센터 표본농가 조사결과).
 
양돈가 성돈 출하의향
구 분4월5월6월7월8월9월
출하지수100.097.895.9101.2102.8104.1
- 자료: 농업관측정보센터, 표본농가 조사치.
 
4월 성돈 산지가격 전년동기보다 44% 상승
작년 말 타 축종의 질병 발생으로 돼지고기 대체수요가 증가하였고, 돼지의 PED, PMWS 발생 피해가 예년보다 커서 출하두수가 전년보다 감소하여 성돈(100kg) 산지가격은 연초부터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4월 성돈 평균 산지가격은 23만 4천원으로 전년동월보다 44% 상승하였고 5월(24일까지) 평균 산지가격은 24만 9천원이었다.
 
성돈(100kg) 산지가격 동향
- 주: 평년은 1999~2003년 중 최저, 최고치를 제외한 평균치.
- 자료: 농협중앙회, 축산물 가격정보.
 
7~9월 성돈 산지가격 23만원~24만원 전망
9월까지 출하두수가 전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2/4분기, 3/4분기 성돈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간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4~6월 출하두수가 전년 동기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보여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35~40% 상승한 25만원~26만원으로 전망된다.

7~9월 출하두수가 전년 동기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보여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36~41% 상승한 23만원~24만원으로 전망된다.

현재와 비교하여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수가 4월에는 99.5로 전월(94.4)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100보다 낮아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종 합 전 망2004年 06月
 
9월 사육두수 전년동기와 비슷할 전망
최근 성돈 산지가격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였지만 사료비 인상에 따른 생산비 상승, 소모성 질병 만연, 향후 축산업등록제 시행 등으로 앞으로 사육두수는 증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04년 3월 모돈수는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던 2003년 3월보다 감소하였지만 6월 돼지 총 사육두수는 908만두, 9월에는 924만두로 전년동기 사육두수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3/4분기에 출하되는 2개월령 미만의 마리수가 전년에 비해 증가하였지만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으로 인한 자돈폐사율이 높아 출하두수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7~9월 산지가격 23만원~24만원 전망
지난 겨울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의 피해로 5~6월 출하두수가 전년 동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여 2/4분기 성돈 평균 산지가격은 25만원~26만원으로 전망된다.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의 피해로 인한 출하두수 감소가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3/4분기 성돈 평균 산지가격은 23만원~24만원으로 전망된다.

출하두수 감소로 인해 산지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돼지고기 수입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돼지 한 마리 키워봤자 1만원도 안 남아요"

노컷뉴스 2007-12-18 16:03


사료값 폭등, 돼지가격은 하락세…양돈업계, 경영난 하소연

"6개월 동안 땀흘려 돼지 한마리 키워 봐야 만원도 안남습니다."

최근 사료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국내 돼지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양돈농가들이 벼랑끝 위기를 맞고 있다. 새끼 돼지를 입식해 다섯달 이상 애지중지 키워 체중 100㎏짜리 성돈으로 출하해 봐야 마리당 단돈 1만원 벌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17일 전북농협과 양돈농가들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올들어 사료값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비육돈 생산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사료비 비중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양돈농가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성돈 100㎏짜리 생산에 들어가는 사료비는 9만5천126원으로 지난해 7만9천279원에 비해 1만5천847원 20%가 급등했다. 국제 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사료값이 올들어서만 무려 3차례나 인상된 결과다.

이처럼 사료값이 치솟으며 100㎏짜리 성돈 생산원가는 18만9천689원으로 지난해 17만3천842원에 비해 9%가 늘었다.사료값이 상승하면서 비육돈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사료비 비율은 지난해 45.6%에서 올해는 50.2%로 증가했다. 생산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육돈 산지가격은 갈수록 떨어져 양돈농가들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6월 25만1천원이었던 체중100㎏짜리 비육돈 산지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10월과 11월 생산원가를 밑도는 18만원까지 하락했었다. 이달 들어 다소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14일 산지가격은 19만8천원으로 겨우 생산원가를 넘겼다.

체중 100㎏짜리 성돈을 출하하는데 최소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할때 출하가격에서 생산원가를 공제하고 나면 양돈농가들은 돼지 한마리 키워 1만원도 못버는 셈이다.

돼지 3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김(46·김제)모 씨는 "사료값이 너무 올라 농가들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수입쇠고기 가격 등에 민감한 돼지가격은 갈수록 떨어져 양돈농가들이 돼지 사육을 계속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심각한 기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s://www.nocutnews.co.kr/news/389519#csidx9a85f6fb79cd4e6a92a10efd878ade0





2008년

치솟는 사료값에 축산 농가 깊은 시름

등록 :2008-03-23 18:36수정 :2008-03-23 19:21


소·돼지 시세 곤두박질…투매·폐업 줄이어
“농민 다 쓰러지기 전에 지원 대책 세워야”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사료값이 치솟아 축산 농가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한우와 돼지 시세는 적정가를 밑돌아 축산 대란도 우려된다.

■ 돼지=이아무개(40·충북 진천)씨는 지난 1월22일 오전 자신의 돼지 축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씨는 2001년부터 장미와 돼지를 길렀는데 사료값이 오르자 힘겨워 했다고 진천군청 강상훈씨는 전했다. 이날 현재 돼지 사료는 지난해 6월 8000원하던 1포대(25㎏) 값이 1만2500원으로 40%나 올랐으나, 돼지 시세는 100㎏ 1마리가 19만~22만원으로 적정생산비 25만원을 밑돌고 있다.


이씨처럼 돼지를 키우는 이규성(47·진천군 문백면)씨는 “한달 사료값은 1억7천만원 드는데, 돼지 수익금은 1억2천만원”이라며 “갈 때까지 간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경북 영천의 이아무개(51)씨도 “20년 동안 돼지 키워 빚만 졌다”고 말했다.


새끼돼지 1마리를 9만5천원에 사서 사료값 12만원을 들여 다섯달 동안 기른 뒤 출하해봐야 가격이 20만원 안팎이니 난방·폐수·약품비와 대출이자를 손해보는 셈이다. 1년 사이 사료 대금으로 2억원을 빚졌다. 이웃농가 2곳은 폐업했다.


제주 서귀포시 오아무개(50)씨 역시 “인부들을 내보내고 부부가 하루종일 일하지만 양돈 30년만에 요즘처럼 힘든 때는 없다”며 “축산농민 다 쓰러지기 전에 정부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김동환 대한양돈협회장은 “양돈 농가 대부분이 위기”라며 “정부에 돼지고기 긴급수매와 폐업보상 등 대책을 건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 한우=김용옥(50·충북 진천군 이월면 송림리)씨는 “소가 좋아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위기를 품질로 승부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사료값이 폭등하고 출하 시세가 곤두박질치는 데는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5600~6300원하던 생후 10~20개월 비육우용 사료(20㎏)가 8400원으로 오르면서 출하 물량이 크게 늘어 한달새 우시장의 고기소 시세는 ㎏당 8천원대에서 7천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충남 홍성서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우시장에는 150여 마리가 출하돼 평균 80마리를 배 가까이 웃돌았다.


이영권(60) 전남 나주시한우협회 회장도 “한우 생산 적정가는 고기소 값이 ㎏에 8천원선, 사료 1포대에 7천원대를 유지해야 한다”며 “사료값이 오르면서 한우 투매가 이어져 시세 하락이 계속되고 있지만 해결책이 없다”고 고민했다.


지난해 말 140만원대이던 수송아지는 평균 180만원대로 올랐다. 돼지는 사료로만 키우지만 소는 풀이라도 먹일 수 있으니 양돈 농가들이 송아지를 사다 기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소여물을 재배하는 농민도 늘고 있다. 김영자(49·전남 나주시 노안면)씨는 청보리를 계약 재배하고 있으며 심성구(51·충남 홍성군 광천면)씨는 놀리던 땅에 보리와 호밀을 심었다.


■ 대책=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축산농가에 특별 사료구매 자금 1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년 대출인 이 자금은 농가당 한우·젖소 1억원, 양돈 2억원까지 농·축협에서 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연 3.0%이다. 경남도는 출산력이 떨어진 어미돼지 1만8200마리 교체에 36억4400만원을 지원하고 1등급을 받은 농가에 마리당 소는 2만3천원, 돼지는 2천원씩 품질개선 장려금을 주고 있다. 또 건초나 짚같은 조사료 생산을 돕기 위해 영농법인 등에 트랙터 40대 구입비 22억4천만원을 지원했다. 경북도도 조사료 재배단지를 1600㏊로 확대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한우 품질이 우수한 농가에 품질인증 상표인 ‘청풍명월’ 사용권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서울 대형 백화점 등에 납품한 소 535마리 가운데 356마리가 1등급을 받아 600㎏ 1마리당 598만원을 받았다.


제주양돈축협 이창림 조합장은 “금융권 자금은 담보 부족으로 그림에 떡인만큼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보증을 늘리고 물류비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김창호 사무처장은 “장기적으로 사료용 곡물의 자급자족률을 5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277514.html#csidxbeedd4dc88d79dea608aa3312226147




2011년


구제역에 사료값마저 올라…축산업계 '죽을맛'


한국경제 수정 2011-02-26 05:24



사료가격 최고 8.1% 인상 
국제 소맥ㆍ옥수수값 급등 여파 
양돈농가 "생산비 부담가중"

             

일부 사료업체들이 배합사료 가격을 올린 것은 원료인 옥수수 등의 국제가격이 크게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에 가격을 인상한 A사 관계자는 "원재료 상승분을 따져보면 10% 이상 올렸어야 했지만 구제역 여파로 고충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상황을 감안해 6%대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년 12월부터 가격 인상을 검토했지만 전국적으로 번진 구제역으로 인상 시기를 2개월가량 늦췄다"고 덧붙였다.  

연간 7조8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사료 시장에선 농협과 카길이 각각 20%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CJ제일제당(372,5006,500 -1.72%) 삼양사 대한제당 등이 5~6%씩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군소업체들이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2개사가 잇따라 가격을 3.5~8.1% 올림에 따라 여타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농협은 사료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곡물가 폭등 영향 

배합사료의 원료인 대두박(콩깻묵) 옥수수 소맥 등의 국제가격은 지난 1년 사이에 급등했다. 원자재정보업체 코리아PDS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대두박은 t당 354.9달러로,작년 이맘때(279.6달러)보다 27% 올랐다.  

옥수수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는 부셸당 696.5센트를 기록,367.75센트에 거래되던 1년 전보다 89%나 뛰었다. 소맥 가격은 부셸당 782.5센트로,1년 전(491.75센트)보다 59% 상승했다. 이들 곡물 가격이 치솟은 것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미국 남미 호주 등지의 곡물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다.


이명림 코리아PDS 연구원은 "옥수수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3개국이 수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곡물 성장기인 작년 하반기에 가뭄이 들어 작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농림부에 따르면 2010~2011년 전 세계 옥수수 소비량은 8억3690만t으로 전망되는 데 비해 예상 생산량은 8억1426만t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맥도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제한하고,라니냐 영향으로 호주에 폭우가 쏟아져 작황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축산 농가 부담 가중 

배합사료 가격이 인상되면서 축산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구제역 피해가 워낙 심각해 농가들이 사료값 인상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는 못하다"면서도 "300만마리 넘게 가축을 살처분한 상황에서 사료값까지 오르면 농가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축산 농가 중에서도 양돈 · 양계 농가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우 농가의 70%는 농협 사료를 쓰지만 양돈 · 양계 농가들의 70%가 일반 사료업체의 사료를 쓴다"며 "협동조합인 농협은 사료값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지만 일반 사료업체들은 마냥 인상 시기를 늦추지 못해 양돈 · 양계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한국, 수입 옥수수 75%를 사료로… 가격 뛰면 소·닭·돼지 가격도 올라


경향비즈 2012.08.22 23:45:25


옥수수 세계 최대 생산지인 미국의 옥수수 가격이 뛰면 국내 시장도 몸살을 앓는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한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옥수수 수입국이다.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총 곡물 수입량 1571만2000t의 57.7%인 905만9000t을 수입했다. 한국의 옥수수 곡물자급률이 0.8%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량은 2011년 기준으로 연간 7만4000t으로 아시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국내 사용물량의 대부분을 수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옥수수 수출 판매가격은 농가와 곡물상, 중간거래상, 수요자들이 모여 작황과 수요량 등을 반영해 만들어지는 시카고선물거래소 시세와 농가에서 수출항구까지 물량을 이동하는 데 드는 운반비(베이시스)를 종합해 결정된다. 여기에 걸프만을 거쳐 해당 국가로 운송되는 데 들어가는 선박비용도 국제유가 상황을 고려해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전분당협회 관계자는 “가공식품용 옥수수의 경우 업계 전체로 볼 때 한 달 평균 17만t 정도는 꾸준히 수입해야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며 “가격이 급등한 지금 구입하면 국내로 들어오는 데 걸리는 기간인 3~5개월 후부터는 국내 식료품업체들이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 수입되는 옥수수 양의 75% 이상은 가축 사료로 사용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백성범 농업연구관은 “옥수수가 국내에서는 사료로 대부분 사용되기 때문에 옥수수 가격이 폭등하면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고 말했다. 또 옥수수는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스낵, 청량음료, 주스 등을 만드는 데도 사용돼 이들 제품의 가격을 인상시키는 작용을 한다. 한국사료협회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급등한 옥수수 가격 때문에 당분간 미국과 옥수수 수입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


가뭄에 따른 가격 폭등을 예상하고 6월 초순 국내 민간 사료배합 회사들과 함께 옥수수를 대량으로 구입해 당장 물량 부족 현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제는 옥수수 가격이 계속해서 뛰거나 지금과 같은 급등세가 고착화하는 경우다. 

사료협회 관계자는 “옥수수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계속 오를 경우 어쩔 수 없이 미국에서 수입해야 한다”며 “이럴 경우 길게는 6개월의 시차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가 되면 또 한 차례 국내 사료배합 회사들과 농협 사료공장, 축산농가 등이 가격 상승 압박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사료용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옥수수는 ‘가공식품용’ 옥수수다. 농협경제연구소와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가공식품용으로 소비된 옥수수 양은 전체 수입량 905만9000t의 21.4%에 해당하는 193만6000t이다. 

가공식품용 옥수수 가격도 비슷한 운송·제조·유통과정을 거친다. 먼저 대상 등 국내 식료품업체들이 시카고선물거래소의 거래가격 수준에 맞춰 옥수수 수입 계약을 맺으면 미국 수출업체가 선적물량을 준비한다. 이때부터 선박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오기까지에는 보통 6~8주가 걸린다. 선박이 운송하는 시간은 50일 정도이며 하역항에서 1주일 정도 하역·통관 작업을 거친다. 업체들이 제품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1개월치가량의 재고물량과 제조공정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가격에 영향을 주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5개월쯤 된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가공식품용 옥수수는 사료용 옥수수보다 재고량을 적게 유지하기 때문에 국제 곡물가격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208222223245&code=920100#csidxadc0b95d052f348ba1d68bb7121b467





2013년


사료 값 80% 뛸 때 고기 값 ‘뚝’…‘굶는 돼지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 2013.05.14



돼지고기값은 최근 7년 평균 떨어졌는데 사료비는 80%나 올라 급기야 굶는 돼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양돈농가는 키울수록 손해를 보는 셈인데 사료 불매운동 움직임도 보입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돼지 3백 마리가 힘없이 누워 있습니다.

텅 빈 사료통, 이틀째 사료를 못 먹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외상으로 사료를 가져와 먹여 왔지만 외상 빚이 2억 원어치가 넘자 이마저 끊긴 겁니다.

<인터뷰> 김재경(양돈 농가) : "저희가 돼지를 다 팔아서 사료 값을 주고 싶은데 여기 있는 돼지 다 팔아서 사료 값 줘도 사료 값이 다 안 갚아져요."

일주일에 두 번씩 사료 4∼500포대가 쌓여 있던 이 창고는 사료 값 부담 때문에 제때 구매를 못 하면서 이처럼 텅 비었습니다.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돼지 사료 값의 킬로그램 당 추이를 보니 최근 7년간 80% 올랐습니다.

반면, 돼지고기 도매 값은 킬로그램당 3천6백 원에서 3천2백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킬로그램당 생산비 4천 원에도 못 미쳐 120킬로그램짜리 한 마리 돼지를 팔 경우, 농가는 10만 원의 손해가 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모(양돈 농가) : "이거(돼지) 갖고 있으면 내가 적자 보는 거야. 우리 대한민국의 양돈 사업이 이대로 가면 전부 망합니다."

사료업체들은 올 들어 1분기에 3%에서 최대 20%까지 사료 값을 올렸습니다.

원자재 값 때문입니다.

<녹취> 사료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사료) 원료 대부분 외국에서 나고, 곡물이나 이런 게 작년 6월달부터 아주 최고치를 치달았잖아요. 그 때 수입했던 물량이 지금 들어오는 거라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사료 불매 운동까지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2013.05.14]





[요지경 돼지고기값] “사료값 계속 올라 마리당 11만원 손해”


서울신문 2013-02-20 00:32


축산농가 ‘한숨’

19일 찾은 충남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 전국 최대 돼지 사육단지에는 침묵이 흘렸다. 돼지 3000여 마리를 키우는 김태호(59)씨는 “이런 돼지값 하락세는 처음”이라며 “대부분 돼지를 담보로 사료를 공급받는데 밀린 사료값이 수억원으로 더 많아 공급을 못 받는 축산농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홍성의 돼지 사육농가 3곳이 사료값을 갚지 못해 사료회사에 의해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10㎏짜리 산지 돼지 출하 가격은 21만 7000원이다. 박승주 홍성군 축산유통계장은 “농가에서 돼지 한 마리를 팔 때마다 11만 2000원을 손해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생산비는 오르는 데 비해 돼지값이 급락한 탓이다. 100㎏짜리 비육돈 출하가격이 2011년 2월 51만 4000원에서 지난해 같은 달 33만 1000원으로 떨어지면서 생산비와 얼추 같아졌다. 특히 지난해 9월 31만 3000원이었다가 12월 27만 2000원, 지난달 24만원에서 현재 21만 7000원으로 다섯달 사이에 무려 30.1%나 폭락했다.

반면 사료값은 꾸준히 올랐다. 2010년 말 ㎏당 541원 하던 사료비가 2011년 말 634원, 지난해 말 638원으로 인상됐다. 김씨는 “6개월간 돼지 사료비가 마리당 18만원 넘게 들면서 생산비의 절반도 안 되던 사료값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고 하소연했다. 

돼지값 폭락의 가장 큰 이유는 공급 과잉이다. 국내 적정 돼지 사육 마릿수는 900만 마리지만 현재 90여만 마리가 초과된 상태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돼지 수입량이 크게 는 데 반해 겨울방학으로 급식이 중단되는 등 소비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게다가 한우값이 떨어지면서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를 즐겨 찾는 이유도 있다. 

돼지 사육농들은 정부에서 2007년 7월 절대농지까지 축사를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 뒤 사육이 급증했다고 비난했다. 정부는 또 FTA 등에 맞선다며 대규모 전업농을 권장하며 축사시설비 저리 융자 등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이재형 대한한돈협회 홍성지부장은 “예전에는 3000마리만 길러도 엄청났는데 지금은 2만 마리까지 사육한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2~3개월 이대로 가면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220003008#csidx70298802f923356ae158336c7041610





추락하는 돼지고기 가격, 한 마리 키워 팔면 9만원 적자


조선비즈 2013.02.12 17:03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한돈(국산돼지) 사육농들이 고사위기에 처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옥수수를 원재료로 하는 양돈 사료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한돈 사육농들이 애써 키운 돼지를 팔아도 적자가 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4~8일까지)도축이 끝난 돼지 한 마리의 평균 경매가격은 kg당 3039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돼지가 도축되는 110kg 규격 돈 한 마리 가격은 33만4290원이다.

구제역이 발생 직후 kg당 1만원을 기록, 한 마리 가격이 110만원이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3분의 1일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업계가 추산한 돼지고기 kg당 손익분기점은 3800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돼지 한 마리를 키워 팔면 돈을 벌기는커녕 9만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이처럼 내려간 이유는 과거 국내산을 주로 사용하던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이 국내산을 미국·칠레·스페인 등지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당분간 돼지고기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양돈협회 등 생산자 단체가 나서 어미돼지 마릿수 감축, 출하체중 감축 등의 활동을 펼쳐도 가격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사료 값도 축산농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료가격은 옥수수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양돈사료 가격은 지난 2006년 11월 ㎏당 372원에서 2009년 11월 538원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11월에는 639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6년 사이 72%(267원)나 급등했으며, 조만간 추가 가격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 대한한돈협회 강원도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일부 사료업체들이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을 3~3.5%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한돈 농가에 통보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돼지고기의 1월 도매시장 가격이 출하량 홍수로 예상 관측치를 크게 밑돌자 최근 2월 이후 돼지고기 가격을 당초 전망치보다 낮춰 잡았다.

농경연은 2월 돼지고기 가격 전망치(도매시장 지육가격)를 3400~3600원에서 3000~3200원으로 낮췄다. 3~4월 가격도 3700~4000원에서 3400~37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산돼지고기만을 취급하는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전문점 종로상회 박정인 대표는 “돼지고기가격 폭락이 더 지속될 경우 국내 양돈산업이 붕괴할 수 있다”며 “정부의 수매는 국산 돼지고기의 소비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돼지고기를 파는 음식점들도 국산 돼지고기를 판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12/2013021201798.html#csidx8185258bbacd781aa6f70f30cac837e





배합사료산업 정점 찍고 내리막길 걷나


축산신문 2017.01.18 10:34:41

축산업과 공존 공생하며 성장 발전 견인
갈수록 경쟁 심화…외연 확대 한계 봉착
마케팅 변화…긴축경영 외에 대안 부재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지금 우리 배합사료산업은 어느 계절에 서 있나. 봄? 아님 겨울?


업계 관계자들은 가을쯤에 와 있는 거 같다는 말을 한다. 그럴 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좋았던 시절이 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합사료산업은 우리 축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음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배합사료산업은 축산업과 한 배를 탄 공존공생의 공동운명체로 살아가고 있다.


배합사료산업은 그동안 양적,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UR/WTO 출범으로 축산업계가 어려움을 맞는 듯 하다가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전기업화가 더욱 가속화되어 온 데 따른 현상이다. 축산업의 전기업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배합사료산업은 정점을 찍고 하향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FTA 시대의 축산업이 전기업화와 더불어 조직화에 따른 농가의 TMR(또는 TMF), OEM, 자가 배합 등 다양한 형태로 사료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조직화된 지역별· 축종별 축산단체(생산자단체)에서 배합사료를 선택할 때 그들이 제시한 요건을 갖춘 배합사료업체를 선정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배합사료업계와 축산업계와의 관계는 변화하면서 유지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열쇠다. 공급가격이 합리적이지 못하면 선택에서 배제되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보니 배합사료업계의 경영이 전에 비해 많이 투명해진 상태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사료가격을 결정짓는 요인들이 변화할 때 마다 공급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심지어 출혈경쟁을 하면서까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계열화 시스템이 육계 위주에서 양돈, 심지어 한우로까지 확대되면서 사료 공급의 수요처는 일정부분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 쟁탈전을 소위 ‘땅 따먹기’에서 ‘땅 확보하기’로 시장 상황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배합사료산업은 이제 가을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밝지 않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축산업 파이가 줄면 줄었지 더 늘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인 것.
그래서인지 배합사료업체들은 전과 달라진 홍보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홍보보다는 특정 소수를 위한 맞춤형 홍보인 것이다. 외연을 넓히기 보다는 소수에 맞춰진 홍보를 함으로써 ‘알짜 고객’만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런 홍보 방법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홍보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한 폭넓은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기업들이 긴축경영 외엔 다른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가뭄'


1200여년 만에 찾아온 美 캘리포니아 대가뭄농축산업 직격탄, 국내 가뭄 대비 상황 점검해야

월간 퓨처에코 2016.04.26 11:02


  
▲ 대가뭄으로 말라버린 폴섬호의 모습 =캘리포니아 수자원국


지난 세기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대단위 농장,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 그리고 우주 항공산업으로 주목 받아왔다. 과거 뉴욕의 맨해튼이 미국의 중심이었다면 캘리포니아는 2차대전 후 미국인들의 야망과 아메리칸 드림을 대표하는 희망의 땅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모여들었고, 자본도 집중되었다. 그렇게 발전을 거듭하던 캘리포니아가 시련을 맞고 있다. 사람들과 자본의 이탈, 한계에 다다른 기술발전이 그 이유는 아니다.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뭄이 원인이다.
2012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캘리포니아 가뭄은 지난 1895년 이후 최저 강우량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비상상황에 놓여 있는 캘리포니아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를 놓고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업에서 첨단산업까지‘집적’


미국 서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의 인구는 약 3880만 명, 경제규모는 2조 2000억 달러로 미국 전체의 13.2%를 차지한다.
전체 50개주와 1개 자치구 중에서도 단연 1위 규모이고, 미국에서 295억 달러로 경제규모가 가장 작은 버몬트(Vermont)주보다 약 75배나 큰 규모다. 1인당 국민소득 역시 미국에서 최상위권이다. 사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6위권의 국가수준의 경제규모에 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면적의 4배에 달한다. 로스앤젤레스, 센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이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도시이고, 이곳들은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실리콘밸리가 중심이 되어 미국 경제 신성장 엔진으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오렌지부터 와인, 견과류까지 농산물의 핵심 생산지이기도 하다. 주요 산업군은 농식품 가공이 900억 달러로 가장 크고, 컴퓨터 및 전자제품 506억 달러, 바이오 산업 425억 달러, 우주항공 산업이 419억 달러에 달한다. 이 밖에도 기계와 건축자재, 인쇄, 금속 및 합금, 석유, 패션, 운송 등 의 산업이 발달해 있다.
남부 지역은 건조한 사막지대, 북부 지역은 대규모 산맥과 산맥을 둘러싼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는 탓에 서쪽 해안지대가 도시로 발달하게 되었다. 이중 중부 센트럴밸리 지역이 대표적인 농산물 산지이다. 세계 9위 규모의 농산물 생산지인 캘리포니아는 센트럴밸리를 중심으로 미국 농산물의 1/3을 생산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 90% 이상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품목으로 아몬드·호두, 파스타치오, 브로컬리, 딸기, 포도 등이 있다. 오렌지는 플로리다에 이어 2위, 목화와 감자는 3위, 어획량도 알래스카에 이어 2위이다.


남부지방은 사막기후라 대부분의 강수는 북부지역에 한정된다. 특히 태평양에서 유입되는 낮은 비구름들은 중북부를 감싸고 있는 산맥을 통과하지 못하고 해안쪽에 비를 뿌리게 되는데 이 때문에 내륙쪽 역시 강수량이 많지 않다. 겨울철에도 산맥지방에만 눈이 쌓이게 돼 캘리포니아주 전체로 본다면 수자원이 풍부하다고 할 순 없다. 연평균 강수량도 600mm가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심각한 캘리포니아 가뭄 현황


미국가뭄감시센터(U.S. Drought Monitor)는 가뭄 정도에 따라 D0, D1, D2, D3, D5의 다섯 등급으로 정도를 측정하고 있고 숫자가 높아질수록 가뭄의 정도가 심각함을 말해준다. 연방 가뭄감시센터에 따르면, 2015년 5월 기준 캘리포니아 지역은 93.9%가 심각한 가뭄상태(D2)에 있고, 47%는 가뭄 최고 등급인 D4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펠리시아 마커스 캘리포니아 수자원관리위원장은 “캘리포니아가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올림픽 수영장 1670만 개에 해당하는 11조 갤런(약43조L)의 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뭄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는 지표이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처는 나무 나이테를 통해 강우축적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번 가뭄이 1200여년 만의 역대 최악의 가뭄이라고 밝혔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공개한 지구중력장 및 기후측정위성(GRACE) 사진 역시 2002년에 비해 캘리포니아주의 심각한 가뭄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GRACE 위성은 지구표면 수자원을 색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2002년 녹색으로 수자원이 풍부하던 캘리포니아주가 점차 붉은색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 캘리포니아 가뭄상황을 알수 있는 위성사진 = NASA


UC Davis 연구소는 2012년부터 4년째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번 가뭄으로 경제적 피해액만 22억 달러 이상, 1만 7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도 문제다. 가뭄에 따른 휴경농지가 점차 늘어나 1619㎢에 달하고, 농작물 작황 부진에 따른 손실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가뭄극복 대책의 일환인 추가 수자원 개발을 위한 비용부담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 보면 당연하겠지만 농축산업분야가 가장 피해가 크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 수는 400가지가 넘는데, 이중 과일과 채소, 견과류 등은 앞서 본대로 미국 전체 공급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뭄으로 인한 작황이 부진하게 되면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대가뭄으로 벼농사도 타격을 받게 됐다. 캘리포니아 벼농사 협회(California Rice Commission)에 따르면, 벼농사 핵심지역인 새크라멘토 밸리의 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약 25%의 벼농사 면적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수확량 감소는 곧 도매시장의 쌀 품귀현상과 가격불안정을 가져오고, 또 벼농사 경작지 감소는 철새에 영향을 주고, 이는 곧 과수원 등에 2차 피해로 이어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업 및 축산업 사업장의 경제적 피해 뿐만 아니라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미국과 세계 소비자에게그리고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연이은 가뭄은 수목들을 말라죽이면서 산림에도 피해를 입혔다. 지난해 연방 산림청의 분석에 따르면 대가뭄으로 캘리포니아 산림에서 1250만 그루의 나무가 고사했고, 말라 쓰러진 나무와 수풀이 쌓이면서 캘리포니아에 크고 작은 산불이 대거 발생했다. 작년 8월에는 23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이렇듯 캘리포니아 대가뭄은 산업과 환경, 인간 모두에게 큰 재앙이 되고 있는 셈이다.


강력한 절수정책과 함께 수돗물값 인상


가뭄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주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는 도시 지역 25%에 강제절수 조치와 물절약 홍보 등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관리위원회는 기초 자치단체별 물 사용량에 따라 작게는 8%에서 많게는 35%까지 절수할당량을 강제 배분했다. ’15년 4월 1일 행정명령에 이어 5월 5일 공식 규정화 된 절수할당량은 물을 많이 쓰는 지역 일수록 절수 할당량을 높게 배분하고, 제도 이행을 위해 절수 할당량을 어길 경우 하루에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캘리포니아주에서 차지하는 농업의 중요성과 이 같은 농업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농업용수는 절수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전체 물 사용량의 80%를 차지하는 농업용수를 제외하다 보니 다른 업종에서는 가혹할 정도의 절수가 이뤄졌다. 모든 골프장·묘지 등 대규모 잔디밭을 보유한 시설은 의무적으로 절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물론, 거리미화용 잔디에 물을 주는 행위가 전면 금지되었고, 물 사용량이 많은 농장·목장 등은 주 관계기관에 매달 물 사용량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게 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정집 등 잔디밭 465만㎡가 제거되었고, 가정용수 규제기준은 상향되었다. 가정에서 물 사용이 많을수록 요금이 할증되는 누진제로 수돗물값의 인상을 추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물을 쓰지 않고 머리를 감을 수 있는 드라이 샴푸나 물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세척제의 소비량이 가뭄 전과 비교해 다섯 배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절수 등 규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수자원 인프라 지원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긴급법안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 예산은 주요 농산물 생산지인 센트럴밸리 지역 주민의 물조달을 위한 해수담수화, 물 재활용 시설비로, 또 가뭄피해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으로 소중하게 활용되었다.
이 밖에도 물 관리 기관들의 물 사용량 감소전략 개발, 물의 재이용에 대한 정책 및 시설계획 등이 연구되었고, 주정부 차원에서 지표수 및 지하수자원의 추가 확보와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한 노력이 펼쳐졌다.


 

  
▲ 행정당국에서 농업용 용수에 대한 특혜를 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물을 구할 수 없는 농경지가 늘어나면서 휴경지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솔턴호의 모습 =뉴욕타임스


엘니뇨, 대가뭄 원인으로 주목


다행스럽게도 2016년 3월 현재 캘리포니아 가뭄상황은 D2이하 82%, D4 이하 38.48%로 차츰 완화되고 있는 국면이다. 진정국면이 되자 학계 및 기상관련 전문가들은 지난 4년간 어떤 이유로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찾아왔는지에 대해 분석과 토론을 벌이고 있다. 물론 가뭄의 직접적인 원인은 비가 오지 않는 이유이겠지만 전문가그룹에서 가뭄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엘니뇨 등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그리고 물 정책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동쪽 해수면 온도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북미·남미 기후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미주 지역의 가뭄과 호주·필리핀 등의 건조한 대기가 대표적이다. 기후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기온상승인데 이는 엘니뇨와 연관성이 있다. 2012년과 2014년 엘니뇨와 슈퍼엘니뇨의 등장으로 지난 4년간 캘리포니아는 최악의 가뭄을 맞게 되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온도상승 지역이 서쪽 해안쪽에 자리잡은 캘리포니아주라는 것은 엘니뇨와의 연관성을 증명하는 또 다른 단서가 되고 있다.


한편으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물 씀씀이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블룸버그의 칼럼리스트 메건 맥아들은 “캘리포니아주 가뭄은 단순한 가뭄의 문제만은 아니며, 물절약을 위한 강제 시행령 역시 물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맥아들은 “캘리포니아 물부족은 물값이 너무 싸서 주민들이 물낭비를 하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이 사는 지역은 홍수가 날 지경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데도 비가 드물게 내리는 캘리포니아주의 물값이 더 싸다고 강조했다. 실제 캘리포니아주는 부유한 지역이 많고,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1인당 1일 물사용량이 3배 수준에 이른다. 반면, 가뭄에 따른 물 절약 캠페인 참여율은 극히 저조하다는 문제도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약 22만 5000여 가구가 수도요금 정액제를 사용하는데 이들은 계량기 없이 물을 사용한다. 가뭄이 심각함에도 물 소비와 남용에 앞장서 여론의 뭇매를 맡기도 했다.


국내 수자원 확보 노력 필요

캘리포니아는 그간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로 댐 등 수자원 확보 시설 건립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1970년대 이후 댐 건설이 이뤄지지 않아 필요한 수자원을 충족해오지 못했다. 이번 대가뭄사태 이후에야 댐과 해수담수화 건설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캘리포니아 가뭄상황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가뭄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고,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더욱 잦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뭄 피해를 최소화 한 후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캘리포니아의 가뭄상황과 절수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희정 지사는 인터뷰에서 “식수전용 저수지 개발, 하천 복류댐 건설 등 식수원 확보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가뭄 상황이 닥치면 댐을 비롯한 수자원을 담보할 수 있는 시설 마련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몸소 체험했고 이를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부경대 변희룡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가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6년, 12년, 38년, 124년 주기로 한반도에 크고 작 은 가뭄이 온다’고 밝히고, 124년 주기로 ‘극대 가뭄기’, 38년 주기로 ‘대 가뭄기’가 온다고 밝혔다. 변 교수의 이론으로 보면 2015년부터 본격적인 가뭄이 시작되어 2025년쯤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래 수자원동향을 예측해보고, 미래 가뭄전망기술을 개발하고, 댐을 비롯한 해수담수시설 등의 건립으로 필요 수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나가야 다가올 가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타는' 미국 서부…혹독한 절수대책 눈길

연합뉴스 2015/06/16 06:10

급격히 수위가 줄어든 강과 저수지

급격히 수위가 줄어든 강과 저수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에 사상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혹독한 절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는 산하 자치단체에 물 사용량을 25% 이상 감축하는 '강제 절수명령'을 내린데 이어 자치단체별 절수 비율을 할당하는 시행규칙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강제 절수명령은 167년 만에 처음이다.

극심한 가뭄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겨울 강설량이 평년의 5%에도 미치지 못하자 주 정부가 '극약 처방'에 나선 것이다.

가뭄 극복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우리가 참고할만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심화되는 가뭄

심화되는 가뭄


◇'타들어가는' 대지…대가뭄 도래 전망 속 급수 '빨간불'


캘리포니아 주의 가뭄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눈·비가 내리지 않아 적설량이 줄었으며 호수 수위는 계속 내려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의 올해 1월 강수량은 185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호수·저수지의 수위도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해 여름에는 샤스타 호수의 바닥이 드러나면서 제1차 세계대전 시기의 고속도로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 연방 우주항공국(NASA)의 위성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 세크라멘토와 샌호아킨 분지의 지표와 지하에 있는 모든 강과 저수지, 지하수의 수위가 정상보다 30cm 낮아졌다.

문제는 캘리포니아 주의 가뭄이 몇 년 안에 끝나지 않고 수십 년간 이어지는 '대가뭄'(Mega Drought)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NASA의 고다르 우주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미국 남서부와 중부 대평원 지역에 오는 2050년 이후 최소 35년 이상 지속되는 대가뭄이 찾아올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1930년부터 7년간 중부 평원지대를 휩쓴 '황진(黃塵) 현상'으로 콜로라도 산맥 주변 일대의 식용수가 고갈된 사례를 거론하며 향후 대가뭄은 이보다 훨씬 심각한 급수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의 극심한 가뭄 원인은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의 편차는 3월 0.6도, 4월 0.9도에서 5월 1.1도로 크게 높아졌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동쪽 해수면 온도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북미·남미 기후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미주 지역의 가뭄과 필리핀·호주 등의 건조한 대기가 대표적이다.


말라죽은 국유림 수목들

말라죽은 국유림 수목들


◇가뭄 피해 '눈덩이'…국유림 고사·견과류 가격 상승

캘리포니아 주의 연이은 가뭄은 수목들을 말라죽이면서 산불이 발생할 최악의 환경을 낳고 있다. 연방 산림청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까지 이어진 가뭄으로 캘리포니아 산림에서 1천250만 그루의 나무가 고사했다.


항공 촬영으로 판독한 결과 캘리포니아 국유림 지역에서 수목이 고사한 면적은 약 100만 에이커(약 4천50㎢)에 달했다.

말라 쓰러진 나무와 수풀이 수북하게 쌓이면서 캘리포니아 산은 최악의 산불 위기에 처했다. 작은 불씨도 폭발적인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라 소방당국은 초비상이다.


미국 서부의 극심한 가뭄으로 견과류와 감귤류의 국제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견과류와 오렌지·레몬의 세계적 산지인 캘리포니아 주의 물 부족이 원인이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취수 제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견과류·감귤류 수확이 감소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국제 가격이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80%인 아몬드의 국제 가격은 1파운드당 5.2달러로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년간 2배 가까이 뛰어오른 수준이다.

호두는 1파운드당 5달러 내외에서 거래돼 전년보다 10% 이상 올랐다. 호두 가격이 오르자 인도와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아몬드 대체 견과류 캐슈넛의 국제가격도 5%가 올라 파운드당 4달러를 웃돌고 있다.

 

강력한 절수대책 시행...물절약 캠페인 강화

강력한 절수대책 시행...물절약 캠페인 강화


◇'혹독한' 가뭄대책…의무 절수명령 속 수도료 껑충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마련한 물 절약 시행규칙은 가혹할 정도다. 모든 골프장·묘지 등 대규모 잔디밭을 보유한 시설은 의무적으로 절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거리미화용 잔디에 물을 주는 행위가 전면 금지되며, 물 사용량이 많은 농장·목장 등은 주 관계기관에 매달 물 사용량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특히 이번 시행규칙의 '핵심'은 도시별 의무 절수량을 차등 배분한 것이다. 물 사용량이 많은 도시는 최대 35%까지, 물 사용량이 적은 지역은 10%까지로 각각 정했다.

이처럼 의무 절수량을 차등 적용한 것은 도시별 재정 상황에 따라 1인당 물 소비량이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주 정부는 일반 가정에서도 물 소비량이 많을수록 요금을 차등하는 '수도값 누진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각 가정의 수도꼭지와 화장실 변기에 대한 규제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마당의 잔디를 물 사용이 적은 품종으로 교체하는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호텔 객실에서 사용하는 수건과 이불·침대보를 매일 세탁할 것인지 투숙객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식당에서는 손님이 주문을 하기 전 먼저 식수를 내놓지 않도록 했다.


심지어 100년 넘게 물 사용권을 행사 중인 '상급 용수 사용권자'(senior water rights holder)들에게도 절수 명령이 떨어졌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뭄으로 상급 용수 사용권자의 권리까지 제한한 것은 1977년 이후 거의 40년 만에 처음이다.

대상은 1914년 이전부터 물 사용권을 보유한 개인·단체를 상급 용수 사용권자로, 1903년 이후 물 사용권 획득자들에 한해 적용된다.

제한 조치에 따라 새크라멘토·샌호아킨·델타에서 상급 용수 사용권자는 해당 지역의 강이나 수로에서 물을 함부로 퍼올릴 수 없다. 대신, 지하수를 사용하거나 미리 비축한 물 또는 별도로 구입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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