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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종합

코로나19 이후 축산업 생태계 변화 (촉진과제)

by 큰바위얼굴. 2020. 5. 15.

코로나19는 삶의 방식을 본질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인 지금, 마치 물을 사먹겠어 했던 과거가 떠오른다. 미세먼지, 황사, 각종 가축질병과 만연한 질병들은 차츰 호흡곤란을 가져오더니 코로나19는 일상 중 마스크 착용이라는 극단적인 처방까지 내놓게 만들었다.

 

 

 

 

 

 

코로나이후 축산업 과제.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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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축산에서는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

이에 대한 답을 구해본다. 시작하기에 앞서,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은 '코로나19는 삶의 본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것이다. 다시말해, 기존 체제, 즉 생태계 자체를 바꾸었다기 보다는 그 생태계를 꾸려가는 방식을 바꾸었다.

 

대면 -> 비대면

오프라인 -> 온라인

사람 -> 기계

접촉 -> 비접촉

 

이처럼 본질은 그대로 이면서 방식만 바뀐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그러하니 현행 체계를 모두 '새로운' 어떤 것으로 도출해내기 보다는 '기존' 방식을 앞서 살핀, 비대면, 온라인, 기계, 비접촉 등의 측면으로 바꿔주면 족하다고 본다.

 

현행 축산시장은 생산 -> 유통 -> 소비로 이뤄지고 있고, 이를 보다 자세히 살피면 수정체 -> 새끼 -> 송아지 -> 성우로 농장에서 성장하는 생산단계와 농장에서 도축장으로 이동하는 단계(이동의 제한조치 포인트), 도축장에서 식육포장처리업체로 이어지는 지육, 부분육, 정육, 또는 소포장까지 아우른다.

 

접근은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주체로 접근하는 경우, 농장(또는 협회), 도축장, 식육포장처리업체, 운송업체, 소매업체

 

시장으로 접근하는 경우, 가축시장, 지육 경매시장. 이외 신설한다면 부분육 경매시장, 정육 경매시장을 포함할 수 있다. 비대면 거래는 결국 현장에서 접촉을 최소화 하는 방향이거나 - 하지만 방역에 한계는 있다 - 아예 접촉을 막는 온라인 방향이 있다. 시장이 한번에 온라인으로 넘어오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니 단계적으로 현장에서 접촉을 최소화 하면서 온라인 방향으로 유인하는 방향이 바람직 하다고 본다.

 

가장 큰 걱정꺼리는 수많은 대안을 갖고 추진한다손 치더라도 코로나가 진정되거나 익숙해지는 날에는 정작 시장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책이 시장친화적이어야 한다는 점이고 기꺼이 실행되는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하세요 하는 강제나 의무 방식은 굉장히 힘들 뿐만아니라 지치기 마련이다. 세상에 이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라는 말이 저절로 퍼져 스스로 참여하고 발전하는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접점별 시장에만 국한되어 접근할 것이 아니라 시장 자체를 묶어주거나 병합하는,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방향을 고려하면 좋다. 이는 미래축산포럼에서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로 미처 못했기 때문에 여기에 남긴다. 김성호.

 

코로나이후 축산업 과제.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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