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야기
"이렇게 쓰다보니 나는 힘들다고 투정만 부리는 엄마 아내였다 싶네"
당신의 말이 고맙고
당신의 받아들임이 반갑고
당신의 '내모습으로 살꺼거든' 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당신의 '아무도 없는 산속을 혼자' 하는 외로움을 함께 해서 다행이다.
당신은 솔직하고
당신은 당차고
당신은 새침하고
당신은 거침없고
당신은 함께하고자 주장하고
당신은 바른 길을 선호하고
당신은 함께 함에 감사한다.
당신은 내게 1명 뿐이고
당신은 나에게 기쁨을 주고
당신은 내게 고난을 주면서 행복감을 더욱 빛나게 만들고
당신은 나에게 있어 관심의 대상이자 함께 걷고 있는 동반자.
두 손 맞잡고
원수산을 가든
하천변을 걷든
우물가에 앉든
그렇게 나이들어감에 감사한다.
"이제 50이 가까운 나이에"
내 나이를 잊고 살아서 좋았는데,
당신이 언급한 나이로 인해 내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네
50
60
70
80
90
살다보면 어느 순간 허약한 내 자신과 마주할텐데, 그때 난 당신의 손을 꼭 잡고서 '나랑 함께 해주어 고마워' 하는 말을 할께.
사랑해. 고맙고. 끝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말을 믿어.
.... 시간을 되감아 당신이 달아놓은 댓글에 답변하면서 눈물이 난다. 오늘 나에게 산책이란 당신의 글을 마주하기 위함이었나 보다. 홀로 무감히 절취부심(?) 하는 난 삶을 구도하면서 홀로서기를 하려는 듯한데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당신은 당신이 내 곁에 있음을 늘 표현해준다. 그래서 우린 '우리' 인가 보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니까.
두번째 이야기
떨어지는 주식이 언제인가 오르는 것처럼 시간을 들이면 충분한 일이 있다.
떨어지는 주식을 보면서 내 선택한 그 순간을 되돌아보고 단단해진 마음에 감탄한다.
이제 팔지 않아도 괜찮아.
다만 떨어진 만큼 더 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쉬울 뿐
그려진 그림을 바라보면서 품평하기 보다는
그림을 그려나가는 화가처럼 지금 생을 그려나가면 충분하다.
1마리 죽어가는 새를 바라보메
안타까움에 회고를 한다. 죽음은 새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과정일 뿐임을 새긴다.
내 죽음이
그리고 내 가족의 죽음이 커다란 슬픔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 그 마음을 전하자. 삶의 목적은 결코 직업이 아니다.
세번째 이야기
환희음이라 명명한 숨소리
20여분 걸어가서 힘차게 내딪은, 뛰어 뛰어 생명력을 부여한 그 순간
'난 달려서 좋아'
온 몸이 좋아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숨소리를 남겨 여운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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