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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탄소배출

RE100 대표의 경고 "한국은 실수하는 것"

by 큰바위얼굴. 2023. 1. 4.


RE100.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퍼센트 ′재생 에너지′로 생산해서 쓰자는 국제적인 캠페인입니다.

구글과 애플, 삼성, SK를 비롯한 세계적인 국내외 기업들이 여기에 동참했는데요.

MBC가 신년을 맞아서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다국적 비영리단체 ′RE 100′의 대표, 마이크 피어스를 국내 최초로 인터뷰했습니다.

현인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이크 피어스/클라이밋 그룹 RE100 대표]
″<먼저 본인 소개를 해주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클라이밋 그룹에서 RE100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피어스 대표입니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앞둔 2014년 캠페인을 처음으로 기획하고 현재 주도하고 있는 이 사람.

피어스 대표는 지난 10월 우리 정부가 재생에너지 목표치를 애초 목표보다 10% 가량 낮춘 것은 실수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런 방향은 세계와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이 바라는 것과도 거리가 있다는 겁니다.

[마이크 피어스/클라이밋 그룹 RE100 대표]
″<정부가 재생에너지 목표를 하향 조정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이 재생에너지 목표를 30%에서 2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인 것은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책은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려 세계적으로 입지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원전 비중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원전은 RE100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피어스/클라이밋 그룹 RE100 대표]
″우리는 원자력 발전을 해야 한다거나 말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자력은 RE100에 가입한 기업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아닙니다.″

피어스 대표는 현재 한국의 RE100 회원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합니다.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고 싶어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 자체가 매우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피어스 대표는 한국의 RE100 회원사는 삼성, SK 등 28개, 한국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 회사까지 더하면 70개가 넘지만, 전체 사용 전력의 단 2%만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피어스/클라이밋 그룹 RE100 대표]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는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라고‥″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을 이미 달성했거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목표로, 자사와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확대를 요구합니다.

재생에너지가 부족할 경우, 국내외 기업들이 한국에서의 사업을 축소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마이크 피어스/클라이밋 그룹 RE100 대표]
″재생에너지 건설 부지 확보 등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극복해야 합니다. 한국은 지금 매우 중요한 순간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RE100 대표의 경고 "한국은 실수하는 것"
입력 | 2023-01-02 20:28   수정 | 2023-01-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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