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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나의 이야기

다름에의 미학

by 큰바위얼굴. 2024. 12. 20.

특별할 건 없어. 다를 뿐


.

삶은 하나의 캔버스다.

어제 난 무엇을 했더라? 
오늘 난 무엇을 할꺼나?

출근길 주차장에 도착해 바라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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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에의 미학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잣대로 세상을 재단하곤 한다. “정상적이다”라는 말이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지 돌아보면, 그것이 얼마나 많은 기준을 만들어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정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우리가 속한 틀 안에서 만들어진 착각일 뿐일까?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선은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다. 많은 이들이 주류의 삶을 택하지만, 그와 다른 길을 선택한 이들도 있다. 그들이 선택한 길은 종종 이해받지 못한다. "왜 그렇게 했어?"라는 질문 대신 "넌 틀렸어"라는 단정이 먼저 따라붙는다. 하지만 그 다름에는 자신만의 깊이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다.

어느 날, 주류에서 멀어진 한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내 선택이 틀렸다는 걸 알고 있어요. 아니, 틀렸다고들 하죠. 하지만 그 선택 덕분에 내가 자유로워졌다는 건 아무도 보지 않아요." 그의 눈빛은 부드러웠지만, 그 속엔 무언가 단단한 것이 있었다. 나는 그 순간 깨달았다. 그는 단지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며, 그것이 반드시 틀리거나 비정상적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다름은 이해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존재한다. 어떤 다름은 고독을 동반하기도 한다. 주류에서 벗어난 이들은 때로 자신이 홀로 서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 고독 속에서 그들은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다. 다름 속에서 발견하는 자유와 창의성은 주류의 규칙 안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것이다.

물론, 그 길이 언제나 평탄한 것은 아니다. 주류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더 많은 장애물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들은 고난 속에서도 자신만의 미학을 창조해낸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삶을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길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미학이 된다.

다름이란 삶의 색깔이다. 누군가는 주류의 안정감 속에서 평온을 찾고, 누군가는 비주류의 고독 속에서 자유를 찾는다. 둘 중 무엇이 옳고 그르냐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저 서로 다른 길을 걸을 뿐이며, 그 길 위에서 발견한 삶의 아름다움은 각자의 몫이다.

어쩌면 다름에의 미학이란, 주류든 비주류든 각자의 길 위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과 자유야말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넓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삶은 하나의 캔버스다. 누군가는 주어진 선을 따라 그림을 그리고, 또 누군가는 새로운 선을 만들어간다. 다름이란 바로 그 순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을 그릴 수 있는 용기를 말한다.




어둑하니 어둠 모드로도 선명하게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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