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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경매시장

최근 돼지 경락가격이 갑자기 오르는 이유

by 큰바위얼굴. 2013. 4. 23.

 

2013. 4. 22일자 돼지 경락가격이 3,635원/kg을 보이고 있습니다.

 

3천원/kg 밑에서 허덕일 때 다들 걱정하던 때가 얼마나 되었다고 갑자기 가격이 오르냐고 궁금해 합니다. 4월 3일경 가격이 3천원/kg을 넘어 오르기 시작하여 현재, 작년 11월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그러지?

 

최근 돼지 경락가격이 갑자기 오르는 이유

돼지는 6개월 단위 순환을 한다. 아니, 10개월 단위 순환을 합니다. 종부부터 임신기간을 감안하여 10개월 전의 임신돈 상황(수태율, 자돈 성장성 등)이 지금 4월의 생산성과 연결되는데, 10개월 전이면 바로 6월 여름초입에 해당되는군요.

여름에 접어들면서 수태율은 떨어지고 자돈의 성장도 함께 하락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계절에 치이는 농가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작년 6월을 넘어 7월 한여름을 지나 8월, 9월까지 여름 기간으로 보게 되면, 올해 4월부터 5월(작년 한 여름으로 가격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큼), 6월, 7월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계절에 치이지 않는 사양을 한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현 우리나라 돼지 사육환경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밀사(밀집 사육; 정해진 사육 공간 보다 더 많은 돼지를 키우는 상황을 말함)를 기본으로 돼지의 생산성을 높이려 하다보니 환경, 사양 등 여건도 별로고 돼지가 받는 스트레스는 많고 돈은 벌어야 하겠고 하니 악순환 하는 형태가 아닐까도 생각됩니다.

 

밀사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모두 알면서도, 밀사를 하는 이유는 혹시 돈이 되니까~??

 

경매시장에 출하하는 돼지의 C등급 이하 비규격돈 출하율도 약 40%에 육박하고 있다니 말 다했습니다. 가격을 결정짓는 돼지가 이 모양이니 가격을 잘 받을 수 있을까요? 하나하나 고쳐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현상을 알고 그 원인까지 알고 있다면 그 주체들은 노력해야 할 것이고, 만일 스스로 하지 못한다면 제도로서 보완하는 방향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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