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이젠 기업농 제대로 키워보자
한국경제 2014.8.12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어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의 핵심 주제 중 하나가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식품의 수출 첨병화, 신선 농산물의 수출 확대, 한류 붐 활용 등의 대책을 보고했다. 특히 신선 농산물은 농협을 중심으로 물량을 규모화·계열화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이슬람 할랄 식품시장도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각론에선 대체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중요한 알맹이가 빠졌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담배 소주 라면 커피까지 다 합쳐 35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정부 대책대로 쌀떡볶이, 삼계탕, 장류 등의 수출을 아무리 늘려도 괄목할 신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진정 농업 수출확대가 목표라면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농업 수출강국’을 지향하는 비전을 제시했어야 옳다.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과 수출 노하우를 갖춘 민간 기업들을 농업으로 끌어들이면 얼마든지 길이 있다. 정부가 지레 포기하고 심지어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물론 쌀 관세화, 한·중 FTA 등을 놓고 일부 농민단체들이 여전히 반발한다. 하지만 ‘쇄국 농업’은 앞날이 뻔하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조차 농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농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고 한다. IT기업인 중국 레노버와 일본 후지쓰, 도시바 등이 농업에 뛰어들었을 정도다. 농업의 규모화·기업화를 꾀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380억원을 들인 동부팜한농의 수출용 토마토사업이 오해와 무지 속에 좌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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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自`2014.08.15 09:46
5000 한돈농가는 생산을, 3000여개 식육포장처리업체와 50000여개 식육판매업체는 유통을, 50000000명 인구는 소비를, 어떠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할 때 농가만 잘 한다고 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협동조합만이 강성해야 한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조합이 발달했다는 유럽, 기업이 발달했다고 느껴지는 미국, 어느 하나의 선택이 아니라면 고른 발전이야말로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고 경제를 이루는 구성원임을 볼 때 지나친 관점 차이와 인식으로 말미암아 발목은 잡히지 않았나 싶군요. 중소기업 육성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윗글을 스크랩한 이유는 그러합니다. 칠레 돈육시장의 70%를 점유했다는 아그로수퍼라는 기업체는 다국적으로 활략중입니다. 정부의 특별한 지원은 없었다고 합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규제 또한 없었더군요. 우리에게 삼성은 있어도 아그로수퍼는 없습니다. 왜? 바로 견제와 인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기업의 윤리의식 또한 100점 만점 중에 20점대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저도 기업하면 자기만 알지 뭐 하는 인식이 강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다들 그렇다고 여기기에는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그러한 기업은 망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기업은 육성될 수 있는 토양(기반)이 갖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정책의 초점이 주로 농가(생산기반)와 도축장에 맞춰지고 일부 협동조합에 국한된다면 약 36조원대 축산시장은 잘 굴러갈꺼라고 자신하십니까?
유통의 구조가 문제야 문제라고 지적한다면 유통을 손봐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육성해본들 해본 결과로만 만족한다면 과연 5년후, 10년후 우리나라의 축산은 어떤 모양일까요? 혹시, 지금과 많이 달라질 꺼라고 자신하십니까?
하림. 그의 문제는 강도높게 개혁을 요구하되 그의 장점은 대우그룹 해체처럼 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얼마나 더 버려야 할까요? 물론,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만 윤리없는 기업은 망해야 하겠지만 윤리있는 기업은 육성될 토양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없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저력입니다.
미쳐도 좋아보이네요. 기업은 적이 아니라 우리의 다른 얼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다른 시각, 다른 관점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봐주길 기대하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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