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아침, 세종시 이사를 앞두고 파주운정가구단지에 가기에 앞서서 잠시 상차림을 기다리면서.
축산부문 국감의 현안에 대해. 과연 이게 전부일까에 대해. 모바일로 해당 글 밑에 댓글을 달다가 타자수가 느려 PC를 켜고 보태본다. 식사 준비 전까지 다 마쳐야 한다는 시한부다. 시한부... 세상이 다 그런 듯하다. 오늘의 주제는 공존과 시한부에 대한 이야기 이다.
> 관련 글 : 축산부문 국감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867)
진단
만약 하지않는다면 어찌 될까? 하지않아도 충분한 고민꺼리가 있잖은가!
죽어자빠지는 동물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어찌 봐야할까? 식량이 먼저인가? 공존이 먼저인가?
나 한 사람이야 하면서 뒤로 밀어도 되겠지만 뭔가 일어난 다음에는 너무 늦은 일이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업계 모두가 참여한 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국내 소비진작에 쓸 돈을 모두 이 방향으로 집중하면 어떠할까? 우리는 재원은 많은데 이용목적이 각기 다르니 세금으로 살처분 대금을 모두 치루는 형편이다. 2조원? 얼마나 쓰는지 정확치는 않지만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적정 가축을 사육할 수 밖에 없으니 한 쪽에서는 자빠지고 한 쪽에서는 살처분을 하니 누가 이길까 경쟁하는 모양이다.
우리가 할 일과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이 할 일이 이게 다일까? 과연 그들에게 밀어놓아도 충분한가 모를 일이다.
의원이 보는 시각이 업계 현안이라고 본다면 국감 중에 드러난 사실들에 대해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어찌할 바를 정확히 제시하기는 어렵다 할지라도 정말 고민할 일이 이게 전부일까? 원전이 터지고 쓰나미가 일어나고 다리가 무너지고 하는 등 인재와 천재 속에 후회를 한다. 반성을 한다. 그런데 그 때뿐이다.
동물산업.. 축산업.. 가축.. 유통.. 소비..
공존부터 생각해보고 식량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왜 가금류는 감기에 취약한가? 가금류만 그러할까? 인류는 안전한가? 혹시 항생제 신규 개발과 내성 속에서 늦춰진 상황은 아닐까? 드러난 관심사가 전부가 아닐지 모른다.
전 세계가 감기몸살을 앓는다. 그렇다는 말은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것이며 인류 또한 개체 크기나 특성에 기인하기 때문에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미 가금류 보다 작은 개체, 가령 우리가 흔히 접하는 벌, 곤충류 등은 홍역을 넘어 멸종을 당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며, 중간 개체인 돼지는 어중간하게 생과사 중간에 위치한 것은 아닐까? 2010년말부터 불과 반년만에 1/3을 살처분했다는 사실. 당시 소는 돼지에 비해 미미한 10% 정도로 기억되지만 피해가 없지 않았다. 그렇다는 것은 이놈의 감기는 작은 놈부터 큰 놈 방향으로 진행되어 오는 것은 아닐까? 별스런 의심을 다한다. 벌, 닭, 오리, 돼지, 젖소, 한우, (인류), 육우, 곰...
하긴, 세종시 이사를 앞두고 새집에 들어갈 가구를 본다고 나갈채비를 하니 희비가 공존한다. 나 또한 그러하다...ㅋㅋ 김성호.
대응
아! 대안없이 말 만 늘어놓아 밥을 다 먹고 뒤늦게나마 덧붙인다.
1. 사회적 위기의식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선택의 여부가 아니라 "한다"는 결정을 하루라도 빨리 내려야 한다.
2. 교수, 박사, 연구원, 행정가, 기획가, 사업가, 주부, 학생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식가"를 뽑아 선두에 세워야 한다. 이때 해당 부문의 박사나 전문가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사고력(통찰력 + 추진력 + 문제해결능력)을 지닌 전담조직의 구성이 핵심적인 요소이며, 고리타분하면서 비현실적인 마치 자기중심적인 최상위집단은 철저히 배제면서 운영 중에 쟁점화 한다거나 경쟁을 일삼지는 말아야 한다. 계획과 집행에 대한 결정과정 중에 의사소통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쟁에 휘말리면 소모전이 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3. 연관된 예산을 모두 한데 모아 중장기 계획을 토대로 중요도와 시한부(기한)를 두고 대비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는 침몰, 쓰나미, 오존층 파괴, 동물의 반란, 미스터리 연쇄죽음 등을 모두 포괄해야 한다.
4. 예산이 철저한 계획 하에 집행되고 평가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며, 상시 감시감독기구와 감사기구를 별도로 운용해야 한다.
5. 구성원, 즉 기획설계그룹, 실행그룹 등을 기초로 각 종을 넘나드는 현안을 분석할 조직과 현안을 토대로 대안을 실행할 조직을 전 산업영역 전반에 걸쳐 네트웍을 형성, 일관되도록 관리체계를 구성해야 한다. 마치 핫라인 처럼.
6. 매시간, 매월, 분기, 반기, 연중 추진내용에 대해 공개한다. 특강으로 초중고대학생 등에게 현실을 이해토록 전해주어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참신한 인재를 발굴, 면면히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알리고 공감하는 일은 기본이다. 솔직함이 핵심이다.
7. 국경을 넘어 범세계적 기구의 결성을 생각해본다. 기존의 세력은 해야할 목적이 있으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문제, 부수적인 일로 처리되거나 인식될 문제 등에 처할 수 있으므로 다소 시일은 걸리더라도 별도의 기구를 세운다. 그 후, 앞서 국내에서 했던 과정처럼 해당 기구와 중복되는 업무는 모두 일관되도록 정비해 나간다. 그러하니 그 결정을 이끌어낼 기구 위의 기구의 역할이 막대하다. WTO의 설립취지는 무엇인가?
8. 만약 7항이 여의치 않거나 단독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까지는 국경을 방어관점에서 정비한다. 이때 경제적 관점은 가능한 배제한다. 생존과 공존 관점에서 필요한 조치 중 긴급한 것, 반드시 해야할 것, 지켜야 할 것 등을 실시하고 지킨다. "에이, 이 정도쯤이야"를 경계한다.
9. 세이프존을 마을 단위와 광역 단위, 양쪽에서 진행해 나간다. 이는 국경방어 수준이며 광역단체장은 해당 계획을 중앙통제 하에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 이때 위해요인은 모두 관리대상이며 위해요인의 최대단위로 분산을 실시한다. 내륙지점에는 2포인트나 3포인트에 모두 몰아 철저한 방역위생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시수준의 첨단과학장비를 모두 동원하여 방비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종자와 사육, 작업은 해당 지역 내에서 철저히 분리하며 종자의 관리는 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해도 철저한 평가없이 개방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관광과 홍보 목적이 아니며 방비가 최우선이기 때문이고 한 번 들어온 바이러스는 다시 클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 다음, 이와 병행하여 내륙지점이 뚤리거나 위험에 노출될 여지를 방비하기 위한 보충력을 제주도와 외딴섬에 설치한다. 그리고, 국내가 모두 뚫릴 여지가 있으니 국외의 어느 광역지역을 임대하여 해외에 1곳을 설치한다. 몽골지역의 사막지역이나 중국 외각의 사막화 지역 등에 물을 대어 녹지화 하는 방향을 감안한다면 국제적인 선례와 개발의 효과와 기지로서의 성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륙 2~3포인트는 전 국민의 50% 자급 목표로 10년내 완비하고, 제주와 외딴섬은 전 국민의 20% 범위 목표로 20년내 완비를 목표로 준비하며 이는 생존을 위한 당위성에 무게를 두고 시행해야 한다. 국토의 발전 및 이용에 관한 계획을 이 관점에서 최우선 순위를 재설정한다.
해외 1포인트 개척지구는 전 국민의 30% 목표로 30년 완비를 목표로 준비한다. 이는 동시에 추진되어야 하며, 시한부 기한을 최우선 달성과제로 놓고 추진하며 최첨단과학을 동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최첨단과학은 빌딩이 아니며, 콘크리트 병원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생태적 환경 조성 속에 유지되는 방어체계에 무게를 둔다.
읽어볼 만 했는가? 그러면 족하다. 이런 이야기가 현실 속에서 너무 늦지 않게 실현되길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젠가는 할 지구라면 하는 걱정과 환경오염조차 탄력적인 잣대로 운용하는 행태 속에서 과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가능하겠느냐는 안타까움이 있다.
우리는 지금 마치 소설 속 이야기를 마주하며 살고 있는 듯하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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