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산발전연구/로컬푸드

[알베르토 몬디의 비정상의 눈] 식당·수퍼 식재료 절반을 그 지역 생산물로 채워라

by 큰바위얼굴. 2015. 5. 7.

"식당·수퍼 식재료 절반을 그 지역 생산물로 채운다."는 것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1일 생활권이 된 지 오래, KTX로 인해 반나절 생활권에 속하기도 한다. 로컬운동의 가장 큰 혜택을 '신뢰'에서 찾고 있다. 결코 유통비용의 절감이 목적은 아닌 듯하다.

다방면의 검토가 필요하다. 김성호.

 

<시장상황>

 

 

소비자가 만든 ‘로컬푸드 직매장’ | K-Food/ ODA 2015.03.10 16:55소비자가 만든 ‘로컬푸드 직매장’ 한겨레 2015.3.9 지난 6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고객들이 저녁 밥상에 올릴 신선한 먹을거리를 고르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주서 둔산주민들 출자 운영 생산농가 직접...

 

 
  로컬푸드 손님에게 인기…전통시장 상인 울상 | 시장상황 2015.02.25 08:38로컬푸드 손님에게 인기…전통시장 상인 울상 KBS 2015.2.17 <앵커 멘트> 설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고기 등 비슷한 농산물을 파는 로컬푸드 판매장에 손님이 몰리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로컬푸드 급식후 누이 좋고 매부 좋고 | 시장상황 2013.10.29 10:39

로컬푸드 급식후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동아일보 2013.10.24] 89개 학교 2만여명 먹거리 책임진 당진시 학교급식센터를 가다 충남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직원들이 지역에서 공급받은 농산물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협동조합과 로컬푸드의 만남 | 협동조합 2013.09.10 10:15

대전 첫 ‘로컬푸드 매장’ 열었다 [한겨레] 지난달 대전 서구 탄방동에 문을 연 품앗이마을협동조합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에서 홍은영(왼쪽 셋째) 대표와 근무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마을기업 로드스쿨 제공 마을기업...

 

로컬푸드 직매장이 농산물값 최대 70% 싸다 | 시장상황 2013.08.14 11:32

로컬푸드 직매장이 농산물값 최대 70% 싸다 소매점보다 40% 이상 저렴… 연말까지 40곳으로 확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로컬푸드(local food) 직매장’이 일반 소매점보다 최대 70%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유통혁명, 직거래, 로컬푸드에 대응하는 슬로우 유통 | 발전연구 2013.05.03 12:01

시장에서 움직이는 비용을 직거래(= 비용절감형 유통)로 유도한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과연, 로컬푸드가 가능해야만 유통비용이 절감될까? 설마. 우리는 현재, 남북간 최장길이로 보더라도 항공 30분, KTX 4시간...

 

로컬푸드 100개로 늘린다는 롯데슈퍼.. 한때의 마케팅이 아니길 | 발전연구 2013.04.23 11:24

로컬푸드에 부는 바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비자 호감일까? 마케팅? 유통비용 축소? 로컬푸드를 손대려면 지역 특산품과 경쟁력있는 산물을 함께 논해야 할텐데, 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로컬푸드로 하기에...

 

 

<여러생각>

 

  직거래, 로컬푸드에 기대어 | 발전연구 2015.02.25 09:39직거래,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못해 정부, 지자체, 단체, 기업체 등 누굴 막론하고 이를 적극 추진중에 있다. 마치, 유통상인은 '불필요'한 존재로 인식한 듯하다. 시장의 직접적이고 인위적인 개입에는 여럿 파행을 맞을...
 
  로컬푸드 직판장, 농민이 직접 가격 매기고 판매한다는데 그렇다면 축산물은? | 발전연구 2013.08.21 20:55쇠고기, 돼지고기 로컬푸드 직판장을 열어볼까..? 가능할까? 전국 각지에서 생산한 소, 돼지가 도축장을 반드시 경유해야 하는데, 그 수준을 맞출 수 있을까? 로컬푸드로 하려면 한 지역에서 생산한 소, 돼지를 그 지역 내 도축장과...

 
..........

 

 

[알베르토 몬디의 비정상의 눈] 식당·수퍼 식재료 절반을 그 지역 생산물로 채워라

 

중앙일보 2015.5.7

 

 

지난번 휴가차 고향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찾았을 때 마침 큰고모 생신이었다. 가족·친척이 시골 레스토랑을 빌려 파티를 열었다. 식당 입구와 복도에 그날 메뉴의 재료가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생산됐는지를 알려주는 안내문이 전시돼 있었다. 모든 재료는 식당 주인과 셰프, 종업원의 이웃이나 아는 사람들이 재배한 것만 썼다. 직접 만든 다양한 프로슈토(돼지고기를 말린 이탈리아 생햄)나 살라미(말려 발효한 햄의 일종) 같은 아페타티(전채)도 일품이었다.

알고 보니 이 레스토랑은 베네치아가 포함된 베네토 주에서 처음 시작된 로컬푸드 운동인 ‘제로(0)㎞’를 실천하는 가정식 레스토랑이었다. 베네토 주는 2006년 ‘식당·수퍼마켓 등에서 농산물·축산물·해산물·임산물 등을 구매할 때는 50% 이상을 그 지방에서 공급받아야 한다’는 조례까지 제정하면서 로컬푸드 운동을 지원한다.

 이탈리아인들은 음식 자체는 물론 식재료의 기원을 말하기도 즐긴다. 우리도 과거 텃밭에서 가꾼 토마토나 가지가 저녁상에 올라왔던 일을 이야기했다. 예전에는 그 지방에서 생산된 산물로만 요리하는 게 당연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 어디에서 왔는지도 불확실하고 얼마나 많은 농약을 뿌렸는지도 알 수 없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건 문제다. 믿을 수 있는 우리 이웃이 재배한 재료로 식탁을 꾸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며 식사를 마쳤다.

 우리가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추적하면 아마 세계를 한 바퀴 돌 수 있을 것이다. 운송비용과 환경 오염, 불공정한 방법으로 재배한 결과물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제로(0)㎞나 슬로푸드 등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음식 문화 운동들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1986년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주에서 시작된 슬로푸드의 슬로건은 ‘건강하고 깨끗하고 공정함’이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을 찍은 스페인 광장에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체인 매장이 생기는 것에 반대하면서 유명해졌다. 이처럼 우리의 건강한 미래와 환경을 보호할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침 올해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라는 주제로 엑스포가 열린다. 140여 개국이 참가하고 방문객은 2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엑스포 주제가 ‘음식 문화’인 것은 의미가 크다. 음식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