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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로컬푸드

유통혁명, 직거래, 로컬푸드에 대응하는 슬로우 유통

by 큰바위얼굴. 2013. 5. 3.

유통혁명, 그리고 직거래에 대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자.

 

 

 

 

 

 

 

 

 

 

 

 

그리고, 농산물 직거래를 높이기 위해 223억원을 투입한단다.

 

농산물 소비액은 얼마일까?

 

추정해보자. 정부에서 밝힌 농산물 생산액(생산자 판매가격 = 도매가격)이 43조원에 달하니 농산물 소비액(최종판매가격 = 소매가격)은 못해도 약 100조원에 달할 것이다.

 

(1) 100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투입금 223억원은 몇 %?

 

(2) 100조원 규모에서 현 직거래 비율을 4%로 추정했다면, 그 시장성과 발전가능성은 몇 %?

 

이처럼, 시장에서 움직이는 비용을 직거래(= 비용절감형 유통)로 유도한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과연, 로컬푸드가 가능해야만 유통비용이 절감될까? 설마.

 

우리는 현재, 남북간 최장길이로 보더라도 항공 30분, KTX 4시간, 버스/트럭 6시간 등 운송시간이 크게 단축된 나라에 살고 있다. 로컬푸드가 과연 100조원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추구점일까? 그 방향에서 품질관리 용이성, 거래 편리 등 좋은 점도 많다. 다만, 로컬푸드를 위해 구축되어야 할 지자체별 특작물 육성책과 대치된다거나 지역별 토양, 기후 등이 과연 품목제한 없이 키워낼 수 있느냐는 등 나라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치 않고 무분별하게 마케팅에 이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그로인해 언론이 마치 그것이 대안인양 제시하여 국민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인다거나 혹시나 정책기안자가 산업을 로컬푸드형으로 유도해야 한다고만 바라보는 등 고민이 고민을 물고 늘어진다.

 

100조원 중에서 내가 지불하는 농산물 비용이 연간 500만원이라면, 여기에서 무엇을 줄여야 할까?

 

(1) 우선, 100조원 시장을 형성하는 국내산과 수입산 식품을 구분짓고 각 유통특성에 맞게 접근가능함을 세운다.

(2) 그 다음, 대량유통이 가능한 접점을 파악하여 각각을 가장 효과적인 경로 형태로 연결지어야 한다. 쓸데없이 새는 비용이 없도록. 그리고, 그 가격과 비용 형성이 가장 합리적이도록. 여기까지는 앞서 언론이 말한 부분과 같다. 다만, 각 유통주체별로 형성된 가격과 비용을 통제가능토록 하는 감시/감독하는 기능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다.

현재, 우리는 돈이 되면 돈을 벌려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일부 협동조합 형태로 나눠갖는 사회로 진입하려고 도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돈을 벌어 자기에게 이롭게 하려는 속성은 버려지지 않는다. 그것이 자유시장이 유지되는 질서의 한 형태일 테니까.

조합이든, 기업이든, 그 누구든지 돈을 벌려하고 자기를 이롭게 하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면 그 속성은 만족시켜 주면서 공감하는 '가격형성 감시' 기능을 탑재하자. 그래야 오르기만 하는 가격을 지금부터라도 한 10년 동안 유지시킬 수 있지 않을까!

 

10년간 가격유지 전략만 성공하면 (1)항에서 살핀 수입산과의 경쟁에서도 너무 유리해진다. 이것을 위해서는 유통을 주로 담당하는, 결코 직거래 유통비중이 아닌, 그들과 함께 실현가능성을 고민하고 내야만 한다. 그들이 마케팅을 말한다면 "너도 한국인이야" 라고 한 마디 해주자. 국부가 강해져야 그 속에 속한 국민 각자가 영위하는 터전이 건강해진다. 그 관점에서 접근하자.

 

직거래 잡다가 내가 느끼는 가계지출비용은 줄지도 않고, 그 직거래를 혹시 친환경과 연결짓는다면 가계지출비용은 2배 이상 오를텐데, 대량 유통, 약간 늦은 배송, 기다림에 따른 가격낮춤 등 너무 신속하게 움직이려는 유통을 조금은 슬로우하게 만들어 주자. 그래야, 유통비용이 줄 수 있다.

 

자꾸만 빠른 것만 강조되고, 재빠른 확인이 습관화 되면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한 유통, 물류, 배송, 품질관리 등 모든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가능하다면, 품질관리가 보장되는 한도 내에서 가장 적당한, 실현가능한 물류/유통/단가를 뽑아서 계산해보자.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고민해 보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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