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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로컬푸드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전문가 좌담회 결과와 필자의 생각

by 큰바위얼굴. 2018. 9. 18.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전문가 좌담회

 

국내산 한돈 자급률 '하락' 공급시장 '포화'상태
직접적 비용 발생 수준의 '낮은 가격'에 팔아야
'직거래' 성공여부 조직원·리더 마음먹기에 달려

 

농수축산신문 2018.9.18.

 

 

최근 수입 축산물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산 축산물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축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이 지속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12일 농수축산신문 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고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좌담회의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주  최 :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주  관 : 농수축산신문   △후 원 : 대한한돈협회, 한돈자조금
△일  시 : 2018년 9월 12일(수) 15:00~17:00
△장  소 : 농수축산신문 회의실
△좌  장 : 길경민 농수축산신문 편집국장
△패  널 : 강재영 농협축산경제 유통사업단장, 이병석 대한한돈협회 부장, 이선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 이종헌 한우협동조합연합회 사무국장, 정희식 제일리버스 고문, 조재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이상 가나다 순)
△정  리 : 박유신 부장, 홍정민 차장, 이문예 기자
△사  진 : 엄익복 기자

▲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전문가 좌담회가 농수축산신문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참석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활성화의 효과, 대응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길경민 국장=우리나라 축산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자급률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 축산에 고민이 많다. 축산물 품질은 품질대로 노력하지만 가격 경쟁력도 함께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경영비를 제외하고 줄일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상황에서 유통단계를 줄여 유통마진을 생산자에게 돌려주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가져가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우선 유통단계 축소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은 무엇인가. 

 

△이병석 부장=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돼지는 2017년 이후 자급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우에 비하면 자급률을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지만 한돈산업 입장에서도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 자급률이 떨어지는데 생산량은 유지하고 있다. 등급판정마릿수 기준으로 올해 1740만마리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670만마리, 평년 1610만~1620만마리로 4~7%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수입량은 지난해 37만톤, 올해는 44만톤을 예상하고 있다.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해 대비 19% 늘어나고 평년대비 42% 늘어나는 것이다. 한돈 생산량이 4% 증가한 것으로 봐서 수입량이 엄청나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공급량 129만톤 중 한돈 92만톤, 수입량 37만톤으로 자급률이 70% 수준이었고 올해는 자급률 더 떨어져 6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 한돈 위치가 수입과의 경쟁에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량이 급증한 것은 우리나라 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맞다. 그럼에도 수입이 많이 차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주시하고 있다. 이유로 목심 이상육으로 품질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수입이 보고 있다. 특히 스페인 이베리코, 미국 프리미엄 돈육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있고 트렌드화 되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협회는 한돈 산업 지켜야 하는 상황이고 그러다보니 품질 뿐만 아니라 가격 면도 중요해 직거래 활성화 등 유통단계 축소 이야기 되고 있다.

 

△이선우 국장=축산물의 경우 생산된 가축을 도축, 가공, 판매, 소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가운데 가공단계에서 판매가 이뤄진다면 유통단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상황은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산 자급률이 하락하고 공급시장은 포화상태이다.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있다. 공급측면에서 과잉인 동시에 수요측면에선 국내산이 밀리는 이유가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수입육이 늘어나다 보니 국내산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는 문제가 있다.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적 방향을 비롯해 52시간 등으로 인한 저녁 회식 문화 감소 등 수요 기반 감소하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자급률 내려갈 수밖에 없는 시점인데 국내산 소비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그런 부분을 짚어주기 위해선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토론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본다. 직거래 활성화와 관련해 가공과 소매판매를 접목하면서 단계를 줄여주면 효과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종헌 사무국장=직접 생산한 고기를 어떻게 제값 받고 팔까가 가장 큰 관심이다. 직접 생산부터 판매까지 맡은 적이 있는데 지역에서 생산해 도축장 이용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역에서 소비자들을 산지로 끌어와 판매했다. 생산자 조합에서 큰 돈 벌거나 기업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산한 것을 제값 받고 파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로 한우는 전에도 직거래 판매가 많았다. 그러다가 한우 외에 다른 품종을 하다보니 연기처럼 소비자들이 사라져 버렸다. 생산자 조직, 단체에서 아무리 사업이 잘되고 직거래가 활성화 돼도 정확하고 안전한 물건을 정직하게 팔 때에만 직거래가 활성화된다. 수입육보다 한우가 3배 정도 비싼 상황에서 로컬 판매가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본다. 백화점에도 납품 해봤지만 생산자에겐 유통마진 조금 주고 자기들은 마진 많이 남기면서 결국 재주 부리는 곰보다 왕서방이 돈 더 버는 식이 됐다. 정부에 돈 바라는 게 아니라 투명하고 믿음성 있게 하는 걸 봐서 지원해주고 보조금만 받으려 하는 곳은 지원 안해야 한다. 한우도 자급률이 40% 미만으로 떨어졌다. 직거래 활성화는 지역 생산물을 판매하는 조직원 구성, 리더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길경민 국장=농산물은 바로 농장에서 따서 지역에서 팔 수 있는 직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축산물은 발골·가공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거기서 직거래를 해보면 농가에 직접적 효과는 없더라도 국내산 소비기반 확충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다.

 

△조재성 사무관=축산물 직거래 사업은 보조로 30%를 지원하고 자부담 40%로 최대 6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협은 자체적으로 농가가 생산한 것을 지역 도축장을 이용, 가공해 지역 축산물 프라자를 통해 판매하는 형태를 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하는 형태는 정육점에서 사다가 구워 먹는 정육점형 식당이다. 음식점과 정육점을 같이 하는 형태가 가장 많이 파는 것이다. 축산물 프라자도 다양한 형태로 200곳 넘게 있다. 한우는 산지가격이 떨어지면 그만큼 소비자가격이 떨어져야 소비가 늘어나 가격이 오르는데 공급과잉에 의해 산지가격은 떨어지는데 소비자가격은 유지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직접비용인 도축, 가공은 당연히 들지만 간접비용인 마진을 줄여 소비 창출, 가격 안정화, 공급 적정 유지의 접근이 있겠고 또 하나는 생산자 자체입장에선 내가 생산한 것을 내가 직접 판매하면서 거기에서 발생한 이익을 생산 농가가 다 가져가는 구조가 있겠다. 최종판매단계에서 30% 넘게 유통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결국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사업은 직접적 비용 발생 수준에서 축산물을 파는 것에 있다. 도축, 육가공 업체까지도 직접적 비용 발생 수준에서 낮은 가격에 판다면 30% 넘는 유통단계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며 이것이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사업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지금 이 사업을 하는 곳은 17곳으로 일단 현재 수적으로 적다보니 효과 분석을 위한 통계 분석이 어려워 단순 판매 비교에 머물고 있다.

 

△강재영 단장=축산물 프라자를 농협경제지주에서 200여개 운영 중이다. 형태가 식당형, 정육점을 겸하는 형, 판매만 하는 형이 있다. 실질적으로 제대로 운영되는 게 10% 수준이다. 조합에서 수도권에 와 매장을 냈지만 쉽게 정착이 안 된 경우가 있고 임대료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지역별로 구이문화로 등심이 팔리지 실제로 나머지 재고육 처리에 어려움이 있다. 소비자들이 왜 한우고기 말고 수입육을 소비하는지에 대한 연구용역에서 품질 부분은 충분히 올라갔고 안정성에 대해선 인식하지만 가격이 20% 이상 차이나면 소비자는 싼 것을 소비하게 된다. 축산물 프라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유통비용은 소가 45.4%까지이고 단계별로 출하에서 1.7%, 도매 13.6%, 소매 30.1%이다. 원인별로 직접비 9.2%, 간접비 13.6%, 이윤 22.6%이다.

 

△길경민 국장=정책적으로 보완사항이 있을 듯 한데 축산물 직거래 지원사업 주체 어디가 돼야 할지 등 보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나.

 

△이종헌 사무국장=축산물 프라자는 축협에서 거의 다 했고. 지역 판매는 어느 정도 되는데 서울로 올라오는 건 재미를 못봤다. 임대료, 직원월급, 지역 축협 직원도 가고 결국 농가들에겐 껍데기밖에 안 남는다. 완주협동조합은 직거래매장에서 한우고기의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전반기 매출액이 60억원인데 소득이 3000만원(5% 범위의 순이익)이며 생산자와 유통업자가 동일인이다. 이사는 무료봉사를 하며 직원의 인건비는 대형유통매장의 50~60% 수준이다. 가급적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함께 판매하면서 결국 지역농가도 함께 상생하고 있다. 한우쪽에선 직거래 활성화는 생산자 대표가 개인적 욕심없이 끌고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재성 사무관=영연방 FTA(자유무역협정) 보완사업으로 시작됐지만 2016년도 실적이 많이 없었고 중간에 50%는 자체 포기를 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지가격이 높아지면 굳이 생산자가 판매 요식업까지 연계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고 해야 하느냐는 인식이 있었다. 좋은 취지의 좋은 사업이고 보조비 30% 주는 사업은 거의 없다. 활성화 위해 농축협과 도축장까지 2016년 11월에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추가적으로 넣었으나 산지가격이 높은 상태에선 생산자들이 참여할 이점이 낮다. 유통단계에선 거의 제로마진으로 가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신념을 가진 생산 주체의 경우 판매량, 가격 부분에서 놀랄 정도의 사례도 있는데 한우 1+등급을 100g당 7250원을 받으며 지역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에선 두가지 고민이 있는데 생산자 중심으로 끌고 가는 경우와 또 하나는 적극적으로 소비를 늘리는 방안이다. 육가공 업체도 직접비용이 드는 구조인데 생산자단체보다는 노하우 있어 가격이 조금은 높아도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선우 국장=직거래를 하면 가공장 내에 판매장을 설치해 자기가 생산 제조한 것을 바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전국 4600여개, HACCP 받은 1800여개 식육포장처리업체들은 전국에 산재해 있고 소비자 접점을 이루고 있지만 여러 이유로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최근 식육포장처리업체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싼 가격으로 직거래 판매 등의 축산물 판매장 사업 추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산에 있는 업체의 경우 지난 8월 2째주 소매점 삼겹살 판매가가 100g당 2800원인데 비해 1800원으로 30% 이상 싸게 판매 했다. 직거래를 활성화 하면 국내산 시장의 소비활성화가 가능하다. 협회 차원에서 수요조사를 해봤는데 30여곳 정도가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식 고문=정책 방향이 잘 잡혀왔고 도축장을 넣었다는 것은 지름길로 간 것이다. 백화점이 8단계인데 가축사육 생산자가 내는 첫 단계인 도축장에서 모든 직거래가 여기에서 이뤄져야 한다. 직거래와 관련해 회사가 직접 발주하면 50~60% 사이에서 공사가 끝이 나는데 정부에서 하면 자부담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 생산자 단체와 도축장이 잘 결합되면 경영능력, 판매기술을 맡기고 정확한 계약, 약속이 있으면 잘 될 것으로 본다. 도축장 측에서 볼 땐 지원비가 적다. 도시에서 좋은 자리 하면 임대로 10억원 이하는 없다. 지금 6억원을 12억원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컨설팅 업체를 육성해 업체에서 누가 사업하더라도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도, 육성해야 한다. 그리고 한돈도 넣어야 한다. 한돈과 한우가 같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돈은 이 사업을 꼭 잡아야 한다. 큰 거래처를 하나 확보하는 것이다.

 

△길경민 국장=한돈도 지금 자급률이 감소 중이다. 앞으로 더 자급률이 떨어지지 않느냐 걱정이다. 정부의 직거래사업은 영연방FTA 대책의 일환으로 소를 대상으로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병석 부장=축산물 직거래 사업은 한우와 육우가 대상이고 보조, 융자 지원 대상에 도축장이 이미 들어가 있다. 정책이 세워질 당시와 유지하는 과정에 사업이 미진했다고 볼 수 있으니 한돈을 포함하면 사업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다. 영연방 FTA 발목 잡혀 소만 하지말고 축산물로 한돈도 해주면 좋겠다. 한 단계 줄였을 때 효과가 클 것 같다. 최근 소 못지 않게 돼지값도 올랐다. 반면 주로 수입물량은 육가공, 냉동 등으로 가격이 완만하게 형성돼 있어 20년간 거의 변화 없고 물량만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돼지는 20년 전에 비해 소비자가격이 3배 이상 올랐다. 농가들은 비전문가이고 양돈도 정육식당을 많이 내지만 잘 되는 곳을 못봤다. 삼겹살 목살은 되지만 나머지 부위를 처리하지 못해 이것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곳에서 해야 한다. 농가와 거래하는 1차 거래선이 육가공업체로 도축해서 가공, 납품하는데 그 시장이 한돈 판매에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 소비가 잘 돼 가격 하락의 여지가 있으면 수입과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 식육포장처리업체가 영세한데 보조 등 지원을 받아 판매장을 내고 소비자 가격을 낮출 여지가 있다면 농가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조재성 사무관=맞는 부분인데 정책적으로 보면 반대의견도 있다. 외부에선 농협에 대한 중복지원 문제를 비롯해 생산자, 도축장, 육가공하면 왜 중간판매장은 안하느냐 등 어디까지 지원대상을 넓히느냐 하는 문제도 있다. 식육소비를 위한 직접비용 도축단계와 육가공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지노선이다.

 

△길경민 국장=정책목표에 있어서 어떻게 하며 효과적인가 하는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 축산의 절박성도 무시할 수 없다. 활성화 방안은 뭐가 있을지 논의하며 좌담회를 마무리하면 좋겠다.

 

△강재영 단장=생산을 규모화해 공급을 확대하거나 시장을 규모화해 판매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괄적으로 할 수 있는 패커 확대와 소비자층 다양화로 새로운 유통채널 확대, 품질안전문제, 합리적 가격 체계 유지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선우 국장=지금 모든 게 소비자시장 중심, 규모화 선진화되면서 유통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과거 농식품부 축산유통과와 같은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입육과 경쟁에 있어서도 대응책 없다. 개량화된 지표가 없으니 이를 체계화시켜 가려면 전담조직이 필요하다. 축산물 직거래는 소비자를 가장 잘 아는 것이 식육포장처리업체다. 직거래 활성화에 돼지와 함께 들어가길 바란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소고기 가격이 소득 수준을 따져보면 전세계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는데 합리적으로 시장가격 형성할 수 있도록 연구해 볼 필요성 있다.

 

△정희식 고문=한돈도 수입이 40% 넘는 건 금방일거라고 본다. 한우가 골든타임을 놓쳤다. 수급조절 안되니까 가격 높으면 수입해서 농가 말살시키고 가격 싸면 또 농가는 죽는다. 도축장은 축산물 직거래 판매장 설치에 필요한 제반 여건을 구비하고 있으나 건축법, 도시계획법 등 관계법령에 의한 제한과 도축장 외 소비지에 직판장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매장 임차료 등이 사업비 지원한도 보다 과다해 현실적으로 참여에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이종헌 사무국장=정부 또는 지자체의 지역단위의 유통활성화 자금지원의 유연성이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 잘되는 곳은 추가적으로 지원을 늘려주기를 바란다. 직거래는 아무리 생산자가 잘 만들어도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으면 설 곳이 없다. 시·군 범위에서 지역 로컬브랜드 육성을 잘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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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부장=한돈 자급률 목표는 80%이다. 유통단계 축소는 다 공감한다. 도축장, 식육포장처리업체 다 좋다. 한돈이 많이 팔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가동하면 좋겠다. 스페인산 이베리코 돈육의 전국 취급업체가 1000개를 넘었다고 한다. 정부에서도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자급률 높이는 쪽으로 축산을 진흥했으면 좋겠다.

 

△조재성 사무관=직거래 활성화 사업이 우리나라 유통구조를 바꿀 순 없고 그 안에서 사업이 있는 것이다. 다만 필요한 생산자단체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고 아직 접목되지 않은 분야에 사업이 효과적으로 인용돼 축산물 소비 활성화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어 과연 어떤 부분이 축산물 유통 단계를 축소시킬지 고민해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겠다.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검토하겠다. 한돈이 들어가자는 것도 고민해 같이 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

 

 

 

 

===========================>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것일까?  정리해본다.

 

 

 

1. 좌담회 전문가 의견 정리

 

돼지 자급률 하락(2017년 70%, 2018년 65% 예상), 한우 자급률은 40% 미만

축산물직거래사업은 한우와 육우 대상으로 보조 30% 지원 + 자부담 40%로 최대 6억원 지원하는 사업(돼지도 대상으로 추가 요구, 시군 로컬브랜드 육성)

유통단계 축소(= 직거래 활성화, 식육포장처리업체나 도축장에서 판매장 개설 운영)

이미 축산물프라자를 농협지주에서 200여개 운영중이나 실질적으로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10% 수준(간접비와 인건비 부담)

국내산 돼지고기와 수입 돼지고기의 가격차이가 20% 이상 나면 소비자는 싼 것을 소비

합리적으로 시장가격 형성에 관한 연구 필요

스페인산 이베리코 돈육의 전국 취급업체가 1000여곳 이상

 

 

 

2. FACT CHECK

 

소, 돼지 등 축산물 자급률은 하락하고 있다. 다만, 시장규모의 확장성을 무시한다면 대동소이할 수 있다.

시장규모가 그 만큼 신장했기 때문에 자급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시장이 살아 있는 것이다.

수입축산물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국내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유통단계 축소방향에서 대형축산기업(= 패커)을 육성중에 있다.

또한 축산물직거래사업도 시행 중이다.

그리고 이미 축산물프라자를 비롯한 지자체 로컬푸드매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생각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시행착오는 누적되고 있는데 여전히 식육포장처리업체나 도축장, 심지어 농가가 직접 판매하는 형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3. 해법 고민

 

 

첫번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두번째, 그냥 방치한다.

 

세번째, 자기가 무엇을 할 것인가?  정해야 한다. 결코 정부가 할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생적인 판단과 자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업계는 자발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 부분을 정확히 먼저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그 노력이 국민(=국회)에게 호응을 받을 때에서야 비로서 정부정책이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다가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이는 결코 지엽적이지 말아야 하며 국가 전체를 범주에 둔 어떠한 활동이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이 1개 업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범정부 차원의 볼륨감있는 지원책이 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결조건으로서 식육포장처리업체나 도축장 및 농가는 연합체 형태든 협회에서 대변하든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를 말해야 한다.

그리고 그 노력 대부분이 홍보라고 한다면 세밀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을 것이다.

 

지금 소비자는 홍보를 듣고 광고를 믿고 가게를 진작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배신감을 느낀 경우가 다반사다. 배신감은 가격만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정말 품질과 만족면에서 자신만만하다면 왜 소비자는 점차 국내산 보다는 수입축산물에 손을 뻗고 맛을 기대하게 되었을까?

 

지금 시대는 없어서 못 먹는 시대라기 보다는 찾아서, 다시말해 골라서 먹는 시대라고들 흔히 말한다. 이런 때에 가격은 선택기준은 될 지언정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잘 되는 식당과 손님없는 식당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는 잘 안다. 손님이 버글거리는 식당은 무엇인가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느끼며 본인 또한 손님 대열에 참가한다. 손님 없는 식당에서 내 원재료는 국내산 이어서 최고여 한 들 그 누가 알아줄까!

 

손님을 뜰어들여야 하는데 식당만 뜯어고치고 메뉴만 바꾸는 형국이다. 물론 식당 구조를 바꾸고 메뉴도 다양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노력들의 결과물이 지금과 같다면 이제는 조금 바꿔야 하지 않을까? 그 방향이 바로 사회적 가치요 혁신성장의 모태라고 한다면 대동소이하다 할 만하다. 다만 큰 걱정꺼리는 사회적 가치와 혁신성장이라는 모태에 대한 개념이 낯설다는 점이다.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 핵심은 (1) 손님을 유치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자. 삼성, 현대 등 대기업에 쏠리는 인재를 축산분야에 유치하여 그만한 대우와 복지를 보장하고 대우한다면 그만한 결과물은 그들이 낼 것이다. (2) 손님이 누구냐에 따라 타깃이 달라진다. 외국인인지 동네주민인지 타지시민들인지에 따라 그 맛과 향취가 모두 남다르다. 내것의 고유한 맛을 내세울 수도 있겠거니와 그들에게 맞춘 접목형 식단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자, 상상해보자. 직장인이든 가족 구성원들 간에 오늘은 돼지고기 먹으러 갈까? 라고 심심찮게 묻고 답한다.

이때 각자의 머릿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떠오르는 심상은 무엇인가?

그것이 문제의 요지이니 그 문제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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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한식, 중식, 일식, 유럽식, 아시아식(베트남 등) 등 선택순서를 돼지고기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첫번째 걸림돌이며, 식사의 국적을 정했다손 치더라도 물고기(회 등), 육고기(구이 등), 채식 등의 분류와 육고기 중에서도 쇠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닭고기를 선택해야 하고, 돼지고기를 선택했다손 치더라도 족발, 곱창, 순대(국) 중에서 또다시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이 중에 삼겹살 구이는 이미 빠졌다.

 

삼겹살을 구워먹는 시대는 지났다. 그런데도 삼겹살 가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는 소비자 인식과 입맛, 그리고 관행과 바람 사이에서 허상일지도 모른다. 이미 삼겹살을 즐겨하지 않으면서도 때론 기피하면서도 그렇게나 가격이 유지되는 측면에서는 어쩌면 그조차 없으면 폭망하기 때문은 아닐까 의심도 든다. 만약 삼겹살이 그 지위를 잃어버린다면 그 여파는 어디로 향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인식과 가격 간의 차이처럼 유지가 될 수 있을까?

 

즐겨찾지 않는 음식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소주에 삼겹살을 찾던 시대가 지났다면 그에 걸맞는 준비를, 만약 아직 그런 시대가 혼용되고 있다면 그 틈새를, 만약 여전히 삼겹살을 선호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면 주변에 삼겹살 구이점을 열면 족하다.

 

 

오늘의 주제를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문자답"해야 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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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알고보니 농가도 유통업체도 모두 살만하더라 하는 뒷얘기가 무성하다. 배가 따스하니 결코 먼저 나서지 않는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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