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같은 진짜가 판을 치고 그걸 당연한 거 아닌가 하며 받아들인다. 마치 춘추전국시대의 고전, 비열한 작전이 승리하면 숭상을 받은 바와 같다. 이기기 위한 게임을 당연시 한다. 이긴 자가 쓰는 역사라는 말로 이를 가린다. 진실은 멀리 있고 거짓은 가깝다.
진짜 같은 거짓에서 희열을 만끽한다. 그럼에도 갈 길이 멀다. 기껏 두 손 높이 들어올린 촛불은 바람 앞에 일렁인다. 한 손 두 손 맞잡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푸른 문은 굳게 닫혀있고 전기불 만이 환히 마주한다.
가짜 같은 진짜는 죽고 진짜 같은 거짓이 판친다. 정점에 오른 이는 이바지라는 이념 보다는 이권 속에서 게임을 즐긴다. 한 번 뿐이라는 삶에 의미를 부여한 채 패를 먹고 가리고 나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그린다. 숭상한다.
하루를 벌어 하루를 연명하는 이는 촛불 들 자격이 없다. 이조차 버겁다. 게임은 자격과 수준을 가리고 그에 걸맞는 역할을 부여한다. 개그맨인지 정치가인지 가수인지 선동자인지 정치가인지 기회주의자인지 언론이 여론이라고 말한다. 아니다.
이미 게임 속에서 현실과 상상이 경계를 무너뜨렸으니 증강현실이요 가상현실이리라. 돈은 수치가 된 지 오래요 옛 급여봉투는 촌지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기대는 없고 호감조차 잃어버렸으니 쉬이 일어나고 쉬이 죽는, 마치 리플레이 하면 된다고 여기나보다. 돌이킬 수 없음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함으로 대한다. 그와 나의 차이가 없어졌고 인공지능 기술은 판단을 위한 자격조차 내려놓을 것을 종용한다. 굳게 믿어왔던 사고능력을 갖춘 인간사에 대해 선택하라며 기회를 주는 모양새를 취한다. 그리고 거짓을 가린다. 기계의 이름으로.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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