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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단상
하... "Hey, it's a wonderful place, it's easy, it's easy, it's raining today. Hahaha. Yes, it's rainy."
이런 말을 언젠가 나도 습관적으로 하게 될까? 영어로 중얼거리다 보면 그냥 빨려 들어가듯 자연스럽게 익숙해질지도.
어제 세차를 했다. 차가 너무 더러워서. 그런데 아침에 보니 눈이 내린 데다 비까지 맞았더라. 허 참. 날씨가... 참, 뭐라고 해야 할까? 오도방정스럽다고 해야 하나?
변화와 기대
그런데 웃긴 건, 그래도 웃음이 나온다는 거다. 변화는 좋은 거니까. 심지어 오늘 아침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하고 기대까지 했으니. 물론,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하긴 했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비가 오는 지금이 좋다. 나에게 웃음을 줬고, 또 어떤 해방감을 주니까.
그런데 만약, 어제 세차를 할 때 미리 내일 비가 올 걸 알았다면? 아마 미뤘겠지. 결국, 세상의 이치는 순환한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이 또 다른 흐름을 만든다.
우주의 본질
우주는 무엇일까? 시뮬레이션일 수도, 거대한 층층이 쌓인 구조일 수도 있다. 마치 양파 껍질처럼 겹겹이.
형태를 정의하는 건 결국 해석을 돕기 위한 작업이다. 아인슈타인이 일반인 수준의 수학적 재능을 가졌기 때문에, 그의 개념을 수학적으로 풀어낸 건 다른 사람들이었다. 그 과정에서 변수를 줄이기 위해 행성들을 원형으로 가정했다. 변수를 없애는 과정,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양파와 우주
우주를 양파 껍질처럼 설명해 보면, 그것은 독립된 개체이면서 동시에 전체의 일부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 아닌가?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 세포 속의 핵, 그 안의 염기서열, 더 깊이 들어가면 원자, 양자, 중성자, 쿼크... 끝없이 내려가는 구조. 반대로 올라가 보면, 인간이 속한 사회, 지구, 태양계, 은하, 그리고 더 큰 우주까지.
그러면 이 우주는 독립적인 존재일까? 아니면 더 큰 존재의 일부일까? 마치 우리 몸의 한 기관이 전체 신체의 일부인 것처럼, 우리 우주도 거대한 존재의 한 부분일 수 있다. 어떤 우주는 심장 같은 역할을, 또 어떤 우주는 뇌나 간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차원과 중첩
우리는 차원을 선형적으로 이해하지만, 어쩌면 차원은 겹쳐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와 비존재도 그렇다. 우리는 "있다"와 "없다"를 구분하지만, 사실 그것은 동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태다. 양자는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방식으로 존재한다.
눈을 깜빡일 때, 닫힌 순간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단순히 감았을 뿐일까, 아니면 그 찰나 동안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 걸까?
우리가 상상하는 세계는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꿈은? 상상은? 행위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하나의 실재 아닌가?
결국, 우리가 정의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만 존재할 뿐, 그 너머에 있는 진실은 훨씬 더 복잡하고 넓을지도 모른다. 김성호.
♤ 원문(음성)
https://youtu.be/wJn_-UIfltA?si=pNYn7BciQULktaJ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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