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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등급판정

"1++A, 학점보다 어려운 한우 등급제", 자중지란할 축산물 유통과 부국강병 논할자 누구냐!

by 큰바위얼굴. 2013. 9. 28.

1화. 발단

 

마블링에 얽힌 건강과 웰빙추구에 대한 소비자 요구, 마블링은 무조건 나빠 라는 일반국민의 시각, 조금만 더 생각하면 되는데 단박에 파악이 안되면 복잡하고 어렵다고 보는 시각, 유산은 이어지고 계승은 발전을 통해 나아가야 함을 알면서 단순한 시각의 변화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사람...

 

어느 영화였던가!  냉동고 속에 방치된 채 미래의 어느날 깨어난 주인공, 바느질 기술을 덤으로 배우고 나온 이 때, 자동차를 타니 의미심장한 노래가 들여온다. 아이스크림 먹어.. ?

2000년대 즐겨들었던 재즈, 락 등은 사라지고 아이들 동요같은 단순한 가사의 노래가 유행을 탄다는 것인데... (데몰리션맨 중)

 

 

 

'한우 등급' 탐색어 맵

 

 

과연, 현행 축산물등급제가 어렵다는 것에 대해

 

 미국, 캐나다 등 나라 마다 자기에 맞는 등급체계를 갖추고 있다. 결코 타국 기준에 맞추지 아니하고 자국 내 상황에 적합한 기준을 정해 운용한다. 생산의 수율, 사육기간, 투입요소(사료 등), 사양용이성, 사육후 출하시 이윤추구 극대화 등 생산자에게 필요한 생산지표의 제공, 소비자의 건강과 행복, 올바른 식습관 속에서 전통식문화와 새로운 식문화 반영을 감안한 입맛 부여, 그것을 위해 발빠르게 공급하는 유통인에게 상품의 이동편의성, 물류효율성, 각 부위의 전부 소비가능한 산업 육성 등 돈(가격)과 유통, 수급과 그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축산물등급제를 운용하게 된다.

 

적극적 의미에서는 축산마케팅 구현을 위해, 소극적 의미에서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운용한다. 소비자는 즐길 권리가 있다.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알권리가 있다... 수많은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등급제가 태동했다.

 

"적정한 지방의 섭취는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다. 콜레스테롤 또한 적정수준이 유지되어야 한다." 라는 지방 배타적인 시각이 경고받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인가! 이제까지 배운바에 따르면, 극단적으로 배타적인 사고와 유행은 반대급부의 피해를 입히고 마치 그것이 진실인양 살게 되는데, 웰빙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지방을 먹지 않는 것과 지방을 빼내는 것인가?

 

삶의 즐거움은 균형된 시각과 소비습관에 있다고 보는데, 일방적으로 난도질되는 '지방'은 우울한 자폐아를 보는 듯하다. 넌 필요없어 하는 듯하다. 넌 악이다 라고 정한 듯하다. 만약, 지방이 없다면... ?

 

기름, 휘발유, 석유, 들깨, 참깨, 식용류, 윤활유, 끈적끈적함, 매끄러움, 유연함... '지방'을 떠올리면 이런저런 단어들이 생각나는데, '적육' 속에 함유된 질김, 뻗뻗함, 단단함 등을 기어코 먹기 위해 탄생한 습관이 바로 맛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 레어로 익혀야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적육과 지방이 어울리는 상강육, 마치 눈이 내린 듯한 황홀감, 탄성을 자아내는 녹는 맛. 그렇지만, 희소성! 한 점을 먹고 즐겨야 할 희소가치를 200g 이상을 먹는다거나 량으로 섭취하려면 당연히 느끼함과 거북함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첫 키스의 맛은 씁쓸한 헤어짐을 만들어낸다.

가령, 건강한 삶과 행복 추구에는 올바른 식습관이 필요하다는 말인데, 마치 떠먹여줘 하는 심산인 듯 보이기도 하고 마치 넌 이제 필요없어 하는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른다. 그로인해 얻은 혜택과 발전, 경쟁우위는 드러나지 않은 채 무시당하고 만다.

 

걱정스럽게도, 마치 바꾸라는 요구에 당연하다는 듯이 바꿔버렸다가는 20여년 노력의 결과가 한 방에 묻혀버리는 한우 암소감축과 모돈감축으로 인한 자구책에 비할만 하다. 하나의 변화, 특히 시장흐름과 역행하거나 일방적인 손질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버림과 동시에 앞으로 가질 그 소망조차 얻지 못한채 흐지부지 될 수 있다. "그러게 누가 하라고 했나?" 하는 단순한 말로 회피하는 세태를 너무나 많이 봐 왔지 않은가!

 

세상은 변한다. 당연히. 다만, 그 변화 속에는 과거의 역사, 유산이 된 우리의 얼과 한이 녹아든 산업을 담보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지향적인 정책이나 삶의 질을 바꾸는 것은 맞다고 본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소비자 편향적인 시각은 유통과 생산에 반대급부의 반작용과 무거움을 주게 될터, 과연 소비자는 누구 덕에 먹고 마실 수 있는가!

 

축산물등급은 농가가 출하한 시점, 유통업자가 팔려고 물건을 매입하는 시점에 결정한다. 왜? 농가에게는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한 댓가를 주고, 유통인에게는 앞으로 있을 이윤추구가 가능토록 설계하는데 있어 기초자료를 주기 위함이다. 지육 상태에서 품질을 논할 어떠한 방법이 없다면 당장 농가와 유통인의 불편을 어떻게 할까. 소사육 농가의 경우 2~3년 동안의 수고스러움에 대한 대가를 주고 "잘 팔아주쇼" 한다. 생산품질의 가치는 이제 유통으로 넘어가게 된다. 유통품질로 전이된 생산품질 가치는 마지막 소비에 이르게 되어 하나의 가치를 형성한다. 그것이 이름이 되어 브랜드로 이어지거나 입소문을 통해 번져나간다.

 

 

 

'한우 등급' 탐색어 연관어

 

 

각자의 입맛이 다르니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유통이 변한다.

 

그렇게나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등급제의 폐해를 직접적으로 입었다거나 "난 몰랐어야" 하는 소비자가 알든모르든 속았다는 사실여부에 따라 피해를 입었다고 봐야할지, 이미 알든모르든 즐길 것은 즐겼고 나름 필요에 의해 소비했을 터인데, 과연 100개로 나뉜 것을 딱 2개로 나눈다고 한들 소비행태의 변화가 바뀔까? 소비의 변화는 습관적이면서 비탄력적이다. 마치, 산지가격이 떨어지면 당연히 소비지가격도 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연동성을 상식적으로 인정해달라고 말하더라도, 소비의 비탄력성만 할까!

 

나이, 지역, 습성, 입맛, 기분, 명분, 이유 등에 따라 제각기 맛이 다른 것이 인지상정 '맛'일텐데, 설마 입맛을 통일해달라는 것은 아닐 것이고 소비를 원활히 하자는 취지로 등급구분의 축소를 요구하는 듯한데, 산업의 속성은 세분화를 못해서 문제지 이미 달성한 세분화된 힘을 굳이 단순화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수, 우, 미, 양, 가로 구분된 학업성적을 미, 양, 가로 나누자는 말과 같다.

세분화의 필요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세분화된 각각의 상품이 가진 유통과 소비의 무게가 다르다는데 있다. 합쳐진 1등급 이상의 범위는 그 속에서 변이가 너무 큰 나머지 가격형성과 판단을 흐리게 되고 가격차이를 모르게 되니 1등급 이상으로 합쳐진 등급은 소비자에게는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 숙제를 안겨주게 된다. 현재의 근내지방도 4번 이상을 모두 하나로 합치면 유통과정 중에 어떻게 세분해서 팔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제때 팔 수 있을까!

 

근내지방도 No.9의 상품가치를 No.4로 하향평준화하는 것, 과연 학점의 문제일까? 학위의 문제인가! 평준화의 의도는 무엇인가?

 

이미 할 수 있고 해내고 있는 세분화된 쇠고기 시장의 면모를 단순히 4개가 편해 라는 식으로 바꾸자는 것인데, 이미 소비자에게는 1++, 1+, 1, 2, 3, 등외등급의 6개 중에서 2등급 이하는 미국에서 가공육 원료로 사용되는 등급체계처럼 쓰이거나 미국에서는 어려운 국거리나 탕류로 부가가치를 높이게 되는데, 1등급 이상을 굳이 국거리로 봐야할지, 구이로 먹어도 충분한, 미국에서 즐기기 어려운, 미국으로 일본 화우고기가 팔리고 역수출하고 있음을 볼 때 적육 등심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밖에 없는 미국, 캐나다에 하이퀄리티가 충만한 한 점 슬라이스된 1++ 한우고기를 소포장해서 맛보게 한다면 그 맛에 녹아들텐데,

"이 고기는 한 점이 최상의 맛을 구현합니다. 혹시, 3번째 먹으면서 첫 맛을 기대한다면 욕심일 뿐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한 점 맛에 즐거움이 있으니 많이 먹더라도 3점까지만 드십시오"

하는 마케팅을 하면 어떨까?

 

축산 유통마케팅은 세분화된 시장에서 더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변수로 인한 불안정함을 잠재우는데 유리하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마블링 = 지방 = 나쁜놈 하고 있는가? 

맛 = 습관 = 올바로 즐기기를 하고 있는가?

 

만약, 전자라면 그만 읽기를 권하며 당신이 생각한 그대로 살아도 좋겠다. 그렇지않고 후자라면 제발 산업여건, 정책방향, 식문화, 생산유통소비 각자의 입장, 그리고 국가경쟁 및 수출로 구현할 부국을 놓고 고민해보자.

아직도 마케팅의 범위를 국내로 한정한 자기주의가 만연한 듯하다. 누구를 위하면 결국 누군가는 피해를 입게되고, 너무나 모호하게 위하는 소비자 지향주의는 소비자 각자가 품은 생각이 단편적으로 제공된 광고, 뉴스 등에 의한 것임을 볼 때 이제까지 꿋꿋히 계승발전해온 유산을 단순히 판단해서야 되겠나 싶다. 유산과 가치를 정확히 세분해서 각각의 품은 바 뜻대로 풀어주면 될 일을 단순히 하자는 생각에 등급도 줄이고 근내지방도 낮춰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국내육을 놓고 한창 힘빠지는 일에 매진하니 수입육이 웃겠다.

 

가령, 1++ 한우고기는 외국에 팔자. 팔 수 있는데 못파는 것과 팔지 못하는 차이를 알았으면 싶다. 우리가 누린 한우고기의 맛을 외국인에게 어필하려면 과연 '적육+스테이크'가 좋을까?  '1++ 한우등심 구이'가 유리할까?  유통의 기본이 바로 차별성임을 잊으면 안된다.

 

그런데, 1++ 한우고기가 팔기 어렵다는 말은 들어보았나 모르겠다. 없어서 못 팔고 높은 가격 때문에 일상에서 즐기기 어려운 것이 오히려 문제라고 보는데, 차라리 1++ 한우고기 가격을 50%로 낮춰 대중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고 고민하자.

이미 잘 유통되는 1++ 한우고기를 1등급으로 낮춰 가치를 무시하고 평준화된 가치로 인한 모호한 기준으로 유통의 혼란과 소비의 불편을 꾀해야 하겠는가! "어, 같은 1등급 인데, 그게 더 좋아보이네" 하는 말이 심심찮게 보일텐데, 그럴 때는 누가 감당해야 하나 몰라.

 

말한 자와 감당할 자가 다르니 그 입장 차이를 놓고 총체적인 산업관점에서 살펴보자. 가치는 키우고 미래이익이 부국이 되는 방향으로.

 

쉬운 말 속에 숨겨진 속뜻이 20여년을 넘어오는 동안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1++ 라는 이름 뿐이다. 이미 1+를 만들어낸 사람도, 1++를 만들어낸 사람도, 그것에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한 농부도, 1+를 1++ 가치로 팔기위해 노력한 유통인도, 1++를 먹고 만끽했던 소비자 모두가 사라진 듯하다. 잠잠하기만 하다. 조용하다. 마치 유행타는 웰빙에, 아직도 먼 친환경에 속아 마치 지금 당장 그런 것처럼 이미 갖고있는 유산을 찢으려고 한다. 어떻게 봐야할까? 이제는 조금은 신중했으면 좋겠다. 소비자단체도, 관계자도, 그 이름만 남은 1++의 내면을 좀더 보고 당당히 만났으면 좋겠다. 자기가 아는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만나지 말고, 우리나라 입장에서 1++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논해보면 좋겠다.

 

회의 석상에서 태도를 보면 그렇다. 한 번 말하고 끝나는 사람들, 조용히 듣는 사람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말 속에 동의와 반대가 있어도 그저그렇듯이 흘러가는 회의시간들, 놓치기 일쑤인 대응들, 그리고 기회로 이용코자 하는 사람들. 각자의 입장이 있다.

입장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나조차 그 입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회의할 때는 주장을 하기 보다는 함께 고민하는 입장에서 남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 이야기의 내면과 마음을 봤으면 좋겠다.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왜 저렇게 말할까 해보자.

 

최대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 인위적인 변화는 당장 나타나기 보다는 멀고먼 최소한 2~3년이 흐른, 한우농가까지 전달된 그 실천을 위해서는 적어도 10년은 흘러야 할텐데, 과연 '소비자' 지향의 추구가 과연 '농부'를 위하는 것일까!

소비자의 망말 한마디는 사료톳 한 올의 농부 마음을 갈가리 찢어버리고 마는데, 아무리 한과 얼에 익숙한 우리네 속마음일지라도 그렇게 대해서야 되겠는가! 자신의 말 한 마디에 얽힌 농부와 유통인의 무게를 더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스로 자격이 되었을 때 말하자.

 

그리고, 내가 볼 때 쇠고기 등급 단순화는 지금 당장의 문제가 아니다. 준비를 해 나가면 된다는 것이다. 최소 10년을 놓고 20년 이상의 계획하에 추진될 일이다. 수출을 열고, 그동안 이룩한 우리의 경쟁력을 어떻게 부가가치로 창출해낼 것인지, 그만한 터전이 만들어 졌는지 생각한 다음 못먹고 헐벗은 사람에게 이익이 환원되고 즐기는 사람을 위하기 보다는 즐기기 어려운 사람을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고민하자.

그리고, 혹시나 이 일로 인해 취할 공이 있다면 그 수혜자가 적합한 자격이 있는지, 농부와 유통인을 함께 말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1++ 한우고기를 세계인이 No.1 할 날이 멀지 않았는데, 우리가 그 가치를 버려서야 하겠는가 말이다. 김성호.

 

 

2화. 소회

 

무조건적인 단순화 작업이 유행이다. 그렇게 하면 족하다고 보는 듯하다. 세분화 경쟁력과 이미 원활한 유통상황에서 굳이 건들였을 때의 여파와 그 폐해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표시단순화로 인한 소비자 혜택이 클 것인가? 그일로 입게 될, 감당해야 할 농부와 유통인, 그리고 그결과에 자유롭지 못한 소비변화까지. 2008.2월에 시작하여 2011.9월에 적용된 모든 육질등급을 표시하고 난 후 해당 등급에 동그라미 하라는 조치로 부족한 것일까? 등급단순화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특히, 한우의 등급은 한돈의 등급과 다르다. 한우는 등급에 따라 정산을 받는데, 한돈은 등급으로 정산받는 비율이 10% 내외에 불과하다.

 

한우의 등급 무게는 같은 값의 한돈, 육계, 계란 모두를 합해도 같을지 모르겠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쇠고기 개방에 안전할 수 있었고 가격이 하락한 장기국면에서도 그나마 버티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 것일까!

필요하다면 고민하면 된다. 그렇지만 무분별한 여론조성이나 일방적인 시각의 전파는 '마치 해야만 하는 숙제'로 만들게 되어 걱정이다. 정작 봐야 할 것을 보지못하고 안해도 될 것을 압력에 눌려 하게 될 수 있어 불안하다. 제발, 당신의 말 한 마디에 한우산업이 움찔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누가 감히 등급을 논하는가!  나와보라. 당당히 맞서자.  김성호.

 

 

3화. 무게

 

속상하다. 우리가 이정도 밖에 안되나 싶어 안타깝다. 현상과 이면, 갖음과 버림 사이에서 국익과 사익을 구분하면 좋겠다. 정작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우리 한우산업은 제 궤도에 올랐나? 이제 막 안정세에 들어섰는데 마치 정점에 도달한 듯 파헤치고 찢어대니 관심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차라리 10년만 내버려두지 싶다. 제도의 변경과 수정이 잦은 우리나라 습성을 이 기회에 바꾸자. 한우의 2~3년 사육과 소비기간을 감안하여 한우는 10년. 한돈은 5년을 최소한의 기간으로 정하자. 그리고 충분히 논의한 다음 반대논리도 다시 검토하고 다시 검토한 다음에 바꾸자. 특히, 마블링 정책은 나쁜 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놈만큼 나쁜 놈이 있을까 싶을 정도가 되었다.

마블링 정책에 대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맞서자. 유통인 교육, 농부 교육, 소비자 교육에 못지않게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들, 감히 한우 등급을 논하는 사람들에게 제교육을 시키자. 평시 교육도 없으면서 무슨 자격을 논하고 무슨 변화를 말할 수 있을쏜가!

 

한우 등급제에 대해 교육 받은 분, 손 들어보자. 알기 위한 배움이라도 청하고 난 후 자기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하는 말이다. 남에게 들어서 라거나 남들이 다 그렇게 얘기한다더라 하거나 "뭐, 그게 당연한거 아닌가!"하는 단순한 말들 속에 유행을 타면 우리는 마치 그래야 하는거 아니야 라는 단순논리의 모순에 빠지고 만다. 이제까지 노력해온 사람들은 무엇이 되는가? 산업 속에 일하는 무게를 더해 각자가 하는 말을 가려했으면 좋겠다. 관련 기사에서 보면, 시작과 종결이 한우농가의 말로 이뤄져있다. 정말 한우농가들이 모두 원하는가? 과연, 한우농가의 생각이 등급제를 전부 말할 수 있는가? 혹시, 기준을 개정해야 하는데 한우농가가 반대하더라 라는 시각에서 글의 서두와 말미에 배치했다면 논리야 찾았을지 모르겠지만, 앞서 살핀바와 같이 등급제의 총체적인 무게에서 한우농가가 과연 얼마나 차지할까?

 

세상은 마치 그런 듯이, 마치 그래야 하는 듯이에 치우치는 경향이 크다.

 

물론, 현행 등급제도의 기준 외에도 다양한 시각과 속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등급에 얽힌 부농과 소농, 대상과 소상, 신선육, 부산물, 수입육, 가공육 등 다양한 구성만큼이나 다양한 시각을 느낄 수 있도록 축산물유통 교육으로 시켜야 한다. 교육기회를 늘려 올바른 판단을 도왔으면 좋겠다. 정작 해야 할일과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 한우산업은 이미 대졸을 앞두고 있는데 초등생 수준에서 평가해서야 되겠는가! 가까운 일본에라도 가보길 권한다. 그들은 지금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정작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동일한 쇠고기 자급상황에서 과연 일본은 해법을 어떻게 풀어나가려고 하는지 궁금하지 아니한가?

 

전체 그림 속에 각자의 역할과 사명, 그 의미와 던지는 말의 무게를 알게 하자. 그러면 족할 듯하다. 김성호.

 

 

One point.  c + 8 = 자중지란할 축산물 유통, 부국강병은 어디 있는가? 그 자부터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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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학점보다 어려운 한우 등급제

[한겨레, 2013.9.24]

전남도, 정부에 등급 간소화 건의
“16등급 구분을 4등급으로 줄이자
지방 함량 기준 탓에 생산비 높아”

“시원투플(C1++), 에이원플(A1+), 비원(B1)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전남 해남에서 30여년 동안 한우을 키우고 있는 민경천(57·광주전남한우협회 회장)씨는 23일 “소 등급판정 제도가 소비자를 위해 만든 제도인데, 1등급을 세분화한다고 플러스를 두개씩이나 붙여 암호처럼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16개 등급이 나오는데 4개 등급 정도로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복잡하고 어려운 소 등급판정 제도를 고치자고 정부에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6일 소 등급 표시를 16개 등급에서 4개 등급으로 단순화해 소비자가 쉽게 구별하고 선택의 기준으로 삼게 해 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현재 등급은 도체 체중에 따른 3단계(A, B, C)와 지방 함량에 따른 5단계(1++, 1+, 1, 2, 3)를 함께 반영해 표시한다. 이를

육질에 따른 4개 등급(1, 2, 3, 등외)으로 간소화하자는 것이다. 또 최고등급(1++)의 지방 함량을 18%에서 10%로 낮추어 달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현행 고시의 등급별 지방 함량 기준은 1++ 등급이 18% 이상, 1+ 등급이 15%, 1등급이 10%, 2등급이 6%, 3등급이 5%로 정해져 있다. 올해 상반기 판정 결과는 1++등급 9.2%, 1+등급 20.9%, 1등급 30.2% 등 1등급 이상이 60.3%에 이르러 고지방육이 높은 값을 받고 있다. 이런 기준은 저지방 식품을 선호하는 추이에 역행하고, 고지방육을 만들기 위한 장기 사육으로 생산비가 증가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미국에선 최고 등급(프라임)의 지방 함량이 9% 수준이라는 사례도 제시했다.

 

도 축산정책과 류철혁씨는 “근내 지방함량 위주로 등급을 판정하기 때문에 25개월이면 출하가 가능한 600㎏까지 성장하는 거세우를 6~7개월 더 키워 사료비 상승과 고깃값 상승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며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공장식 축산을 개선하기 위해 최고 등급의 지방 함량 기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전남도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축산전문가, 축산물품질평가원, 생산자·소비자 대표 등 6명도 농식품부 고시인 ‘소 등급 판정 세부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생산자 쪽에서 고지방육에 초점을 맞춰왔던 사육 방식을 급격하게 바꾸면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축산농민 민경천씨는

“등급을 간소화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지방 함량을 낮추면 육량이 많은 수입소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입산으로 만든 가짜 한우가 판을 치게 될 것”

이라고 걱정했다.

 

 

 

 

  • 스스로 `自`2013.09.29 09:19

    마치 그런듯이 흘러가는 한쪽 시각에 더해 무게를 더해본다. 우리, 자중지란할 축산물 유통을 내려놓고 우리수준을, 부국을 위해 정작 필요한 일을 고민해도 한참 늦었다. 소비자 지향주의에 치우쳐 지나치게 투자비중이 높아보인다. 우리나라가 잘 사는가? 아직도 헐벗고 굶주린 국민이 없는가? 마치, 못 본다고 없다고 여기는 듯하다. 축산분야에 부국강병조차 없는 현실 속에서 무슨 이따위인지, 제발 부국강병을 먼저 키우자.

    세계적인 한우농가, 축산기업, K-Food(축산식품), 한류의 열풍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먹거리만 한게 있을까!

    못하는 것과 안 하는 것, 해보지도 않은 것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의 차이가 '부국'을 판가름한다. 인위적이지 않도록, 하려는데 못하게 말리는 규제나 풀어주면 족하다. 사골곰탕집을 세계에 뿌리내리자. 곰탕과 김치만한 조합이 있을까? 한류를 통해 우리가 즐기는 것이 바로 세계화다 라는 것을 배웠지 않은가! 그러면, 냉동고를 꽉 채운 사골이 제가격을 받아주니 고기값도 낮아지더라 할터이다. 그러면 국민이 행복하고 국가가 발전한다.

    정말 간만에 열받았다. 열받으니 글은 잘 써진다만, 정작 주고자 하는 마음만 받아가길 바라며, 김성호.

    답글
  • 서송호2014.02.18 03:59 신고

    유익한정보!!

    답글
  • 지송환2014.02.19 17:09 신고

    안녕하세요.

    답글
  • 배대동2014.02.20 14:03 신고

    좋은정보네요^^

    답글
  • 신순식2014.04.07 20:23 신고

    와 정말 블로깅 잘하시네요^^

    답글
  • 구현서2014.04.07 22:30 신고

    구경왔다가요.

    답글
  • 민세왕2014.04.11 09:05 신고

    구경왔다가요.

    답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