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산이슈/6차산업

창조농업 6차산업으로 희망미래 연다

by 큰바위얼굴. 2013. 10. 21.

 

창조농업 6차산업으로 희망미래 연다

 

(1) 경제적 효과 얼마나 되나

[파이낸셜뉴스 2013.10.16]

 

농산물 생산+식품 제조·가공+유통·관광=농가소득 급증

 

#. 경북 문경은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지난해 생산한 오미자는 4800t으로 7년 새 8배로 늘었지만 새로운 수요 창출로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농가소득이 오히려 늘었다. 오미자청, 막걸리, 와인 등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하면서 농가소득이 382%나 급증했다. 또 오미자 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축제를 개최하면서 3차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오미자 축제에 8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가공품 판매는 29억원을 기록했다.

#. 전남 장흥군은 헛개나무 재배면적의 44%를 차지한다. 헛개나무 재배면적을 확대하면서 전문 가공업체를 유치하고 대기업과 협력해 헛개의 효용을 알리는데 주력해 가공제품으로 팔 때보다 2~5배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장흥 헛개산업 육성사업 관련 기업 매출은 50억원, 농가는 16억6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헛개나무로 장흥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약초 재배단지와 헛개나무 숲 등을 연계하는 건강 체험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 농업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국의 농민수는 감소추세고 농가소득도 하향세다. 단순한 1차 산업으로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생산에서 가공은 물론이고 농업과 농촌자원을 활용한 관광농업까지 포합하는 6차 산업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의 6차 산업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6차 산업화는 농업인의 농산물 생산(1차 산업)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판매·체험·관광 등 서비스 제공(3차)까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6차산업, 지속 가능 농촌에 필수

농촌의 6차 산업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내 주민들 간의 '협동과 연대'가 중요하다. 농민들은 자본력·판매력·기술력·정보력 등 모든 분야에서 취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해야 한다. 또 유무형의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특히 무형의 지역자원 활용이 중요하다.

농촌에는 오랜 역사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이나 제조기술 등이 많이 남아 있다. 이를 발굴하고 현대에 맞게 발전시켜 활용한다면 가장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농촌의 활력을 증진하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농업의 6차산업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6차산업화를 통해 2017년까지 6차산업 우수 경영체 1000개를 육성하고, 현재 연평균 4.6%씩 증가하고 있는 농외소득 증가율을 7.5%로 끌어올리는 한편 고령농 및 여성 등을 위한 농촌 지역 일자리를 매년 5000개씩 창출할 계획이다.

 

■일본 6차산업화로 24만명 고용

일본의 6차산업화는 1990년대 초부터 농촌현장에서 자생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0년 일본의 농업경영체 6차산업화 성과는 판매금액 4505억엔에 24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나 농업.농촌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6차산업화 관련 통계(2014년 통계조사 예정)가 없어 6차산업화 경제적 성과 추정이 어려우나 농촌관광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농촌관광 총 지출액은 2003년 926억원에서 2012년 2953억원으로 3.2배 증가했다. 농촌관광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는 1만4000명에 달한다. 특히 방 2개를 가진 농가민박에서 올린 연 300만원 소득은 0.5㏊의 쌀농사에서 얻어지는 효과와 같은 것으로 나타나 농촌관광이 농촌산업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지역의 독특한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2차, 3차산업으로 경영을 다각화해 고소득을 올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데 6차산업화의 경제적인 성과는 마을공동체 또는 지역의 6차산업화 성공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6차산업 발 벗고 나서는 지자체

생산.가공을 중심으로 3차산업화를 통해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효과도 있다. 고령화된 농촌마을에서 주민들의 일자리 찾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기 양평군 보릿고개 마을은 목공예품, 두부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체험마을인데, 이 마을은 85%가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들로 농사만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기 어려워 체험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체험프로그램을 농업인들이 직접 참여 진행함으로써 5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한 사람당 연간 500만~6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자체는 지역의 특산물을 바탕으로 6차산업화를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지역의 특산물을 가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여기에 체험관광, 축제 등과 연계해 6차산업화를 완성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경북 문경은 전국 생산량의 45%를 점유하는 오미자 주산지다. 지난해 생산한 오미자가 4800t으로 최근 7년 새 8배로 늘었다. 이처럼 생산량이 늘었지만 가공식품 개발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오미자 가격이 떨어지지 않아 농가소득을 뒷받침했다.

오미자청, 막걸리, 와인 등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하면서 90%가 가공용으로 사용됐는데 가공상품 매출이 450억원을 기록하면서 농가소득도 382%나 증가했다. 또한 오미자 체험관, 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축제를 개최하면서 3차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오미자 축제에 8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가공품 판매는 29억원을 기록했다.

전남 장흥군은 헛개나무 재배면적의 44%를 자랑하는 최대 재배지다. 헛개나무 재배면적을 확대하면서 전문 가공업체를 유치하고 대기업과 협력해 헛개의 효용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헛개나무 가공제품으로 팔 때보다 2~5배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2012년도 장흥헛개산업 육성사업으로 관련 기업 매출은 50억원, 농가는 16억6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헛개나무로 장흥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약초 재배단지와 헛개나무 숲 등을 연계하는 건강 체험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괴산 절임배추사업, 서산 참샘골호박농원, 임실치즈마을, 완주군 로컬푸드, 서천 달고개 모시마을, 송천 떡마을 등 지역 또는 마을공동체가 자율적으로 6차산업화를 추진, 경제적인 성과와 일자리를 창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농촌 활성화를 위해 6차산업은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농업의 6차산업화가 주목받는 것에 대해 농촌경제연구원 김태곤 연구원은 "고령자나 여성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해 소득을 높이고, 지역의 농림업과 식품제조업, 외식업, 소매업 등과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 복지농촌을 실현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2) 우수 사례-양평 단월 수미마을

[파이낸셜뉴스 2013.10.17]

 

가구당 농외소득 2000만원.. 체험마을 6년만에 36배 부자됐다

양평 수미마을 밤줍기 체험

 

▲경기도 양평 수미마을은 정부가 농촌의 활력을 증진하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6차산업화의 모범적인 케이스로 발전하고 있다. 수미마을은 체험마을 시작 첫해인 2008년 체험객수 850명에서 올해(10월 13일 기준)는 6년 새 5만1128명으로 60배가 넘게 폭증했다. 매출액도 2500만원에서 9억1000만원으로 36배 이상 늘었다. 지난 16일 양평 수미마을에 300여명의 체험객들이 방문해 밤 줍기, 고구마 캐기 등의 농촌체험을 했다.

【 양평(경기)=강문순 기자】 지난 16일 경기도 양평 단월면 봉상2리의 녹색농촌체험마을인 수미마을에는 추운 날씨에 평일임에도 서울 장충초등학교·압구정노인복지회 등 300여명의 체험객들이 밝은 표정으로 고구마 캐기, 찐빵 만들기, 밤 줍기 등 체험에 여념이 없었다.

양평 수미마을은 정부가 농촌의 활력을 증진하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업 6차산업화의 모범적인 케이스로 발전하고 있다.

수미마을은 2007년 체험마을을 시작할 당시 가구수가 13가구에 불과했지만 6년 새 현재는 48가구까지 늘어났다. 빼어난 자연경관에 체험마을로 인해 일자리와 소득까지 생겨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체험마을 시작 첫해인 2008년 체험객수는 850명에서 올해(10월 13일 기준)는 5만1128명으로 60배가 넘게 폭증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도 6년 새 2500만원에서 9억1000만원으로 36배 이상 늘었다. 올해 가구당 농외소득이 1900여만원으로 연말 기준으로는 2000만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도 지난해 연인원 3384명에서 올해는 4458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수미마을은 체험마을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지역특산물을 가공해 판매하는 향토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농업 6차산업화의 모범사례로 눈여겨볼 만하다.


■6년 새 체험객 60배 껑충

양평 수미마을은 옛부터 물(水)과 쌀(米)이 많은 마을이었지만 대량생산에 밀려 농가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마을 공동체 체험마을로 성공한 케이스다. 2005년부터 3년간의 준비단계를 거쳐 13가구에서부터 시작된 수미마을의 농촌체험사업은 이듬해인 2008년 감자 캐기 체험등으로 체험객 850명, 매출 2500만원의 첫 성과를 냈다. 2009년에는 전담 사무장을 두면서 체험객 2500명, 매출이 5800만원으로 늘었다.

성과가 완만하게 성장하면서 수미마을은 양평군청의 공동마케팅에 참여하는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만들어 가족체험객 맞기에 나섰다. 2010년에는 2월부터 5월까지 딸기축제를 열었다. 결과는 대성공. 3개월 만에 딸기축제만으로 2500명 체험객과 매출 5500만원을 올린 것이다. 여기에 만족하지않고 여름에는 물놀이 축제, 가을에는 수확축제, 겨울에는 김장축제 등을 잇따라 열었다. 그 결과 2010년에는 체험객이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하고 매출도 2억3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참여가구수도 25가구로 늘어나 양평군내 체험마을에서 두 번째로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3년 만에 괄목한 만한 성과를 올린 수미마을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내실 있는 체험마을 다지기에 나선다.

우선 체험축제준비 실무를 전담하는 사무장에게 매출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하고, 마을공동체의 기업화도 추진해 경기도청으로부터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을 받았다. 특히 계절별 축제를 365일 축제로 전환해 2011년에는 체험객이 1만7500명으로. 매출은 3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1년에 수미마을은 체험사업만으로 연간 2384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해에는 비수기인 겨울을 극복하기 위해 빙어축제를 새로 시작했다. 빙어축제도 딸기 축제에 이어 대히트를 해 첫해에 참가자 2만5000명,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빙어축제의 성공으로 지난해 수미마을은 체험객 3만1500명, 매출 6억2000만원을 올렸다. 연간 3384명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수미마을은 올해 여름메기수염축제를 새롭게 시도하면서 지난 10월 13일 기준으로 체험객 5만1128명, 매출 9억1000만원, 일자리 창출 4458명(상근직 7명·일용직 83명)의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마을공동체로 사업 성공

농촌의 6차 산업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내 주민들 간의 '협동과 연대'가 중요하다. 농민들은 자본력.판매력.기술력.정보력 등 모든 분야에서 취약하기 때문이다. 수미마을은 여러 난관 속에서도 이를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한 사례다.

보통 농촌체험마을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교육, 운영, 기획을 하게 되지만 수미마을은 마을공동체가 운영을 한다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마을에 있는 시설 활용을 기본원칙으로 그리고 수미마을 마을체험 프로그램은 항상 주민참여 회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처음에는 13가구의 주민들을 통해 각자 50만원씩 출자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지만 현재는 참여가구가 48가구로 늘었다. 마을 주민 전체가 하나가 돼 사전지식 부족, 공공사업의 불신, 사업의 불확실성 등을 극복해낸 것이다.

수미마을은 매출 투명성 확보를 위해 현장티켓발권시스템을 도입하고 '소사장제'를 도입하는 등 점점 성숙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딸기농장, 수미찐빵, 농사체험농장, 패밀리벅스팜, 캠핑장, 펜션, 수미 ATV 등 소사장들은 수익의 20%를 마을 발전기금으로 내놓고 공동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쌓인 수익금은 다시 지역특산물의 제조, 가공 등 2차산업에 쓰여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

수미마을의 사례는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농업의 6차산업화 추진'의 대표적인 본보기다. 이 대책의 근간은 농촌의 활력 증진과 농업의 부가가치 향상이다. 이를 위해서 현재 연평균 4.6%씩 증가하고 있는 농외소득 증가율을 7.5%로 끌어올리고 고령농 및 여성 등을 위한 농촌 지역 일자리를 매년 5000개씩 창출한다는 것이다.

수미마을은 벌써 농외수익으로 올해 가구당 평균 2000만원을 벌고 있고, 고령농, 부녀자의 일자리를 연 5000개 가까이 만들고 있는 것이다. 관광·체험 등 3찬산업으로 벌어 지역특산물을 가공·판매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 가고 있다.

수미마을 365일축제준비위원회 이헌기 위원장은 "수미마을은 연간 체험사업으로 수천명의 고령농과 부녀자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실제로 70~80대 노인이 종일 근무하면 8만원, 부녀자는 6만원의 일당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