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가격이 뛰었다. "얼쑤~"
송아기 자격이 뛰었다. "..."
송아지 가격이 뛰었다. "아이고~"
송아지 가격은 귀해지면 뛰고 남아돌면 가라앉는다. 널뛰기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널뛰는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김성호.
1. [양면성] 2016년 6월 현재
송아지값 두배 뛰어 450만원…반갑지만 않은 농민들
중앙일보 2016.6.27
한우값 폭락 예상에 폐업 유도
송아지 공급 농가 줄어 값 급등
“팔 때도 비싸게 받을지 의문”
“자, 송아지 경매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15분 드립니다.”
26일 오전 9시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일로가축시장. 경매 진행자인 목포무안신안축산업협동조합 최석영(46) 경제과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농민들은 송아지별 입찰 최저가가 350만원 안팎인 사실을 확인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전 9시15분이 가까워지자 농민들은 손에 쥔 무선 응찰기를 누르기 시작했다.
“오늘의 송아지 최고가는 450만원입니다.”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농민들은 2년 전에 비해 두 배가량 오른 가격에 고개를 저었다. 비싼 가격에 입찰을 포기한 농민들도 있었다. 이날 나온 95마리의 송아지 평균 가격은 암소 365만원, 수소 449만원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축산농민 김규식(67)씨는 “ 팔 때도 비싸게 받을 수 있으믄 좋겄는디 소값이 어찌될지 모른 게 문제여. 송아지 사들이기가 겁이 날 수밖에 없제”라고 했다.
낙찰받은 소를 화물차 짐칸에 싣는 농민들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최정규(60)씨는 “몇 년 전에는 어미소 1마리를 팔면 송아지 2마리를 사고도 돈이 남았는디 지금은 1마리밖에 못 산당께”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찾아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춘천가축시장. 이곳에서는 송아지 39마리와 임신우 18마리 등 57마리가 거래됐다. 이날 거래된 수송아지의 평균가격은 396만원, 암송아지는 332만원이었다. 수송아지의 3년 평균가격(2013~2015년)이 241만원, 암송아지가 172만원이었으니 그동안 150만~160만원이 오른 셈이다.
현장에서 만난 박태한(55)씨는 “6개월 된 송아지 값이 450만원이라니 이거 참. 앞으로 2년간 사료 값만 최소 350만원이 드는데 원가가 800만원이 넘으면 어쩌라는 건지. 소 값이 오른 것이 오히려 농가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송아지를 낙찰받은 이동우(68)씨는 “ 소를 팔았으니 송아지를 안 살 수도 없고 참 난감하다”고 했다.
축산단체와 농민들은 한우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소규모 축산농가의 자발적인 폐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정부의 축산 폐업 유도가 겹치며 송아지 공급이 감소한 것을 가격 폭등 원인으로 분석한다.
2010년 말 기준 한우 축산 농가 수는 16만6226가구였지만 지난해 8만9403가구로 5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축산농가가 사라지면서 마리 수도 크게 줄어 2010년 276만1576마리이던 한우가 지난해 256만1179마리까지 급감했다.
반면 한국육류수출입협회에 따르면 2013년 25만7000t이던 쇠고기 수입량이 2014년 28만1000t, 2015년 29만7000t,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벌써 10만3000t이 넘었다. 올해엔 30만t이 넘을 전망이다.
농민들은 송아지 가격을 잡지 못하면 2~3년 뒤 축산농가가 무더기 파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 영암군에서 축산업을 하는 박우영(64)는 “ 비싼 돈을 주고 송아지를 사들여 사료값까지 부담했는데 나중에 고기소 값을 제대로 못 받는다면 모두 망하는 것”이라며 “외국산 쇠고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수요에 맞는 송아지 공급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만식 목포무안신안축협 조합장은 “폐업 지원금을 받은 축산농가는 5년간 송아지를 키울 수 없도록 돼 있는데 공급을 늘리려면 이 기간을 3년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계재철 강원도 축산과장은 “대형 농가가 비육우뿐만 아니라 어미소를 키워 송아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정부가 일종의 ‘암소 기지’를 만들어 안정적으로 송아지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급등세에도 송아지 번식농은 줄고…쿠오바디스 한우값
한겨레 2016.6.26
저렴한 가격 길들여진 소비자들
‘언제 다시 싸지나’ 입맛 다시지만
쇠고기는 생산 착수→출하 40개월
일반 농작물보다 훨씬 길어
이번엔 가격방향 예측 더 어려워
수요-공급 예측 잘 못하는 농업행정
번식농 반토막, 송아지 생산 기반 붕괴
김영란법도 변수로 등장
* 사육두수 감축, 가격 폭락에 대한 원인 분석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다만, 시장 분위기 파악을 위해 기사 원문을 그대로 싣는다.
2. [양면성] 2007년~2009년 : 송아지값 폭락, "어찌 두고볼 것인가?"
[강원] 암송아지 값 '폭락'…숫송아지보다 싸 : SBS 뉴스
"젖소 송아지, 2만~3만원에도 안 가져가요" - 오마이뉴스
KBS 수요기획 – 송아지 값 2만원의 경고 | KBS 공식 블로그 MYloveKBS
송아지 값 2만원의 경고 : 네이버 블로그
암 송아지 산지 가격 상승세…한우 가격 회복되나 - Chosunbiz ...
MK News - 너무 귀해진 송아지…한우값 고공행진 - mk 뉴스 - 매일경제
한우암송아지 가격 상승세 이어져 - e축산뉴스
'묻지마 입식'에 소값 폭락 악순환 재연 우려 - 울산신문
송아지값 두배 뛰어 450만원…반갑지만 않은 농민들
한우 송아지값 하반기엔 안정?
[단독] 송아지 가격 400만원으로…국공립대 한해 등록금 수준
<르포> "소 한마리 1천49만원이라니…미쳤네, 미쳤어"
'한우 먹기 힘드네'…한우값 9월까지 계속 오를듯
'천정부지' 한우값, 일본 와규와 동급 되나
'고삐' 풀린 한우 값…축산농가가 되레 한숨 짓는 이유
'농가가 모든 일의 근본'임을 내세운다.
고교생이 알아야 할 한국사 스페셜
농사가 모든 일의 근본 : 농업
조선 후기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중심 산업은 농업이었으므로, 고려 역시 농업이 국가 경제의 기반이었습니다. 농업은 농민의 활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나라에서는 농업을 진흥시키고, 농민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권농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농민이 몰락하면 유민이 되어 이곳저곳을 떠돌게 되었습니다. 〈청산별곡〉에서처럼 '머루랑 다래랑 먹고' 삶의 터전인 토지를 잃고 떠도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민전을 잃고 유민이 되거나 전호가 되어 힘들게 살아갔습니다. 나라에서는 이런 농민이 생기지 않도록 세금을 깎아 주거나, 사회 복지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농업 기술도 점차 향상되어 심경법이 널리 퍼졌습니다. 심경법은 소를 이용하여 땅을 깊게 가는 농사법입니다. 땅속 깊은 곳의 영양분이 풍부한 토양을 위로 올리자 지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그 결과 당연히 농업 생산력이 늘었죠. 농사에 소를 이용한 것은 신라의 지증왕 때부터였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심경이 가능해졌습니다.
2년 3작의 윤작법(輪作法 : 같은 땅에 여러 가지 농작물을 해마다 바꾸어 심는 일. 돌려짓기를 하는 방법)도 보급되었습니다. 첫 해에는 두 가지 작물을 심고, 다음 해에 한 가지 작물을 심었습니다. 같은 토지에 2년에 걸쳐서 세 가지 작물을 재배했지요. 예를 들면 조, 밀(또는 보리), 콩을 2년에 걸쳐 같은 땅에서 길렀습니다. 이 농법은 주로 관서의 평양도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제초 작업에서도 큰 성과를 보였고, 비료로 가축의 뒷거름이 널리 쓰였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짐승의 분비물을 썩혀서 비료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시비법이 발달했다고 하죠. 이에 따라 휴경 기간이 줄었습니다. 휴경은 농사를 짓지 않고 땅을 놀리는 것을 말합니다. 지표면의 토양에서 양분이 빠지고 잡초만 무성해지면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땅에 비료를 적당히 주고 잡초를 제거하자 농지를 쉬게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농사가 모든 일의 근본 : 농업 (고교생이 알아야 할 한국사 스페셜, 2009. 2. 5., (주)신원문화사)
6. "농업에 노무현처럼 솔직해 보라", 이 말을 되새김한다. 마치 반추하는 소 처럼.
농업에 노무현처럼 솔직해 보라
한국경제 2015.12.2
"농업도 시장에서 해결하자"던 노무현
하지만 농민은 여전한 폭력 시위에
여·야·정은 FTA상생기금 야합까지
다른 건 몰라도 농업에 관한 한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각을 존중한다. 임기 마지막 해였으니 2007년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업무보고를 한다며 정부가 대통령과 농어민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장소는 aT센터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자리에서다. 노 대통령은 농업에 대한 생각을 작심한 듯 쏟아냈다. 충격적이었다. 그의 직선적 성격을 감안하더라도 상대가 농민이었다. 그렇게 솔직한 이야기가 나올지는 몰랐다.
“농업도 시장 안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시장의 힘과 원리에 따라 지배되는, 시장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이게 무슨 소린가. 어떤 정치인도 꺼내들지 못하던 화두다. 그의 이야기는 거침없이 이어졌다. “농산품도 상품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른 상품과 현저히 다른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다. 그래서 상품으로서 경쟁력이 없다면 농사를 더 이상 지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농사를 포기하자는 얘기는 아니라고 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논의해보자는 뜻이라고 했다. 특별히 보호받아야 할 농민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호해야 되는 산업 중의 한 영역일 뿐이라면서 말이다. 정부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곳에 투자할 것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농업은 다른 산업과 이제는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고도 했다.
참석했던 농민들이 불쾌했던 모양이다. 오죽했으면 한 참석자는 질문 기회를 얻어 대통령에게 대놓고 기분이 나쁘다고 했을까. 임기 말에 무슨 말은 못하냐는 평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앞뒤를 다 따져도 농업에 대해 그렇게 솔직하게 말한 정치인은 없었다. 농업은 그저 표였을 뿐이니 말이다.
생각해보라. 그가 퇴임한 직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진보 세력은 모두 광우병 몰이에 나섰고, 보수들도 진실은 외면한 채 이명박 정부의 불통만을 나무랐다. 노 대통령은 aT센터 마무리 발언에서 이런 말을 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광우병 소가 들어온다며 투쟁하는데, 이 나라의 진보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정직하지 않다”고 말이다. FTA를 접는다고 미국이 소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2012년 대선에 나선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후보는 농업은 시장에서만 풀 문제는 아니라며 원론만을 되풀이했다. 농업에 대한 철학의 부재다. 문재인 후보도 노무현의 시장론을 철저히 외면했다. 집권에 필요한 것은 농업의 미래가 아닌 농민의 표였다. 한·미 FTA 재협상 카드를 내걸었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FTA 상생기금을 꺼내든 것도 그때다. 한·중 FTA 국회 비준과 함께 여·야·정이 야합한 상생기금이라는 것이 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이라는 얘기다.
농민들은 또 어떤가. 여전히 생떼를 부리며 거리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것이 농민이요, 농업운동가들이다. 농업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까이가 국가 재정투자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농민들이 과연 농정 불신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말한 것도 노 대통령이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이후 20년간 시장 개방 때마다 쏟아부은 보조금이 200조원이다. 예산은 간 곳이 없고 농어업 경쟁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정치인들과 정부는 우리의 농업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국회의원들은 정말로 한·중 FTA가 농민들을 죽인다고 생각할까. 정부 기관이 예측한 농업 피해 예상액은 48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농민들이 죽어 나간다며 기업 등을 압박해 1조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무리 총선을 앞뒀다 한들 이게 말이 되는가.
FTA 상생기금에 대한 준조세 논란이 심각해지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통상 실무를 총괄한다는 인물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기업들에 기금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고 했다. 자발적이라고도 했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기금에 찬성하는 기업은 한 곳도 없다. 공무원이 국민을 이렇게 희롱해도 되는가.
농업도 시장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다. 좌우를 떠나 노무현처럼 솔직하라. 그게 두렵다면 적어도 거짓말은 말라. 정치가 농업의 구조조정을 더 이상 늦춰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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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도 시장 안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시장의 힘과 원리에 따라 지배되는, 시장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예산은 간 곳이 없고 농어업 경쟁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모른 척 할 뿐이다. 농민 또한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힘들다고 하면 지원해준다. 절대 망하지 않는 사업이 된다. 되살림이 당연시 된다. 그리고 알게모르게 부의 쏠림이 발생한다. "농민이 잘 사는 나라~", 소비자는 기꺼이 지갑을 연다.
언제까지 모른 척 할 수 있을지 두고볼 요량이다. 또한, 누가 먼저 나설 것인지 이 또한 주목하자. 이런 때 제20대 국회에서 "농민을 위해" 김영란법을 고친다고 한다. 우리는 양면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부자를 원하면서 나는 가난하지 않기를 바란다. 형평성과 합리성이 만무하고 효율성의 잣대를 들이댄다. 이런 때에 농사는 절대적이다. 잣대로부터 자유롭다. 오히려 더욱 더 예외로 놔두려고 한다. 농사가 중요치 않는 것이 아니라 농사를 대하는 마음이 틀린 것은 아닐까? 내 부모, 내 자식, 어느 누가 농업에 대한 애착이 없을까?
오냐오냐 하고 키운 자식 꼴이다.
부강한 나라의 근간을 이루기 위해, 최소한 밥 걱정 없는 나라를 위해 농민 대하는 방법을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 한다. 점심식사를 걸러 배에서 꼬르륵 아우성을 친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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