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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세종시에서 하루의 시작과 만남

by 큰바위얼굴. 2025. 3. 8.

아침이 밝았다.


> 영상
https://www.magisto.com/int/video/OUUNNUMZQ2trUgBhCzE?l=vsm&o=a&c=c


다시 시작이다. 오늘은 처남네가 세종에 오는 날. 작년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라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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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와 예티를 데리고 아침 산책을 나섰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며, 산책길을 걷다가, 배수지 정상에 오르니 해나와 예티가 내게 안아달라고 보챈다. 낯선 길이 낯설어서일까, 아니면 나와 함께 있는 게 좋아서일까. 이유가 어찌 됐든 우리는 체온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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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이의 생일 케이크를 사러 투썸플레이스로, 김밥을 사러 스낵하우스로, 학원에서 치형이를 데리러 더올림 학원 앞으로, 그리고 장모님을 모시러 세종선원으로 들렀다. 그렇게 준비를 마친 후, 민석, 원교, 부성이 도착할 오송역으로 향했다.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리는 흐린 날을 대비해 준비했던 플랜 F를 지웠다. 다행히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해가 따뜻하게 얼굴을 내밀었고, 원래 계획했던 플랜 A대로 세종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성큼성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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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올라서니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모두가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다. 배경이 아름다워 민석이를 멋지게 남길 수 있었다. 어느덧 마흔셋, 한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 아내는 원주 종합병원으로 긴급 호출을 받았고, 민석 또한 자회사에서 이직 제안을 받았다. 그는 과연 직장을 옮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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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스런 나날이다.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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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 사이,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다르다. 그럼에도 둘이 어울릴 수 있는 건 엄마이자 아내이며, 딸이라는 공통점이 훨씬 많기 때문이리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에, 인연은 숙명처럼 단단하게 이어진다. 다만, 두 눈에서 레이저만 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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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고 낯설어하지만, 강행했다. 플랜 A+로 진행. 중앙공원에 테이블을 차리고 케이크를 꺼냈다. 김밥, 그리고 치형이가 사온 신라면과 우동면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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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시간을 죽이고 있는가?"
누군가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한 면 한 면 함께 흔적을 남기고, 그 시간을 간직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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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두 번째 장소. 어린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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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기한 듯 둘러보며 체험했다. 박박 문질러 보고, 조작해 보고, 만져보고.
잠깐 쉬는가 싶더니 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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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또한 지루한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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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쉴 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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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룸에서 우주의 탄생을 체험하며 빠져들었다. 수없이 많은 편린들을 담았고, 특별한 몇 컷에는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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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 '시간'

'시간' 자세히 보기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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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 '여명'

'여명' 자세히 보기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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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 '군상'

'군상' 자세히 보기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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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 '환희'

'환희' 자세히 보기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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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도대체 우리 사진은 왜 안 나오는 거야?"
세 번째 실패. 마침 안내자가 다가와 설명해준다.
"이렇게 하셨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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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이는 뿌듯하다.
"이건 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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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세 번째 모임을 중부회수산에서 이어갔다. 부성이는 여전히 열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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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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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은 결국 업히셨다. 아들의 든든한 등에 기대어 잠시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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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다. 새로운 시작이다. 해나와 예티를 데리고 다시 배수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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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닭볶음탕이요!"
원교의 희망에 따라 머리를 굴리다 감자네 토종닭 식당이 떠올랐다. 다행히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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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화 커피숍에서 잠시 머물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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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오송역 6번 출구에서 손을 마구 흔들었다.
부성이의 외침이 메아리처럼 남는다.

"잘 살아! 행복하게! 그리고 가정이 늘 화목하길!"

잠시의 이별이 오히려 깊은 정을 만들 수 있음을.
민석아, 마음을 따라가라. 계산하지 말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기를.

다음을 기약하며,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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