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죽음)을 대하는 자세
죽음이란, 언젠가 반드시 찾아온다.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삶' 이다. 여한이 없는 삶이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이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을, 나에게 가장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 순간이다. "아빠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는 치형이, "여보, 이제 돌아올 때도 되었지 않나?" 하는 아내의 말에 대꾸한다. 순리대로, 켜켜이 쌓이다보면, 그리고 그 안에서 준비하고 있으면 되겠지. "멀지 않아졌어. 점점." 부쩍 치통이 있고, 가끔 머리 속이 가지럽고, 턱이 뻐근하다. 다 알겠는데, 생계를 하기 위한 수입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벌고 있는, 아니 쓰고 있는 돈 만큼은 벌어야 할텐데 이를 대체할 수단 혹은 방법이 마땅치 않다.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아직은 좀 더 준비가..
2021. 3. 22.
정체
탄로난다. 내 정체가 아닌 내 마음의 정체를 살며시 들여다본다. 만 47세, 평범한 직장인이고 3아들을 둔 가장이며 세종시에 거주하고 있고, 현재 부임지는 충주시이다. 일과의 반은 돼지고기의 품질을 메기고 있고,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농림정책에 협조하고 있으며, 자산증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실시한 보리밥+나물, 밥량 조절, 차전차피 복용, 계피물, 그리고 50여분 산책과 달리기를 여전히 하고 있으며 아들들을 비롯하여 나와 아내, 가족의 삶을 바라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 조기은퇴를 바라고 있으며, 그걸 위해서 해야 할 것들과 하고 싶은 걸 찾고 있다. 산다는 건 의미 있는 일임을 안다. 기여함이 무의미한 삶 보다 값진 것임을 안다. 보..
202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