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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1018

제주 가족여행 - 3일차.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 표선해수욕장 아침 햇살을 맞으며, 바다스케치펜션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을 보낸다.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해변이다. 치형이는 말을 탔고 승마를 했다. 성산일출봉. 가히 장관이다. 깍아진 절벽, 거센 바람, 그리고 바다. 무얼 담아갈까? 곰곰하다. 그리고, 예쁘다. 주저앉고 주름 잡힌 얼굴로 표선해수욕장. 이대로는 아쉬워 찾은 곳. 하임이는 배를 2번 탔다. 오늘, 그리고 내일. 그리고, 그날 밤. 우린 블랙000 펜션에서 뜨거운 스파를 했다. 청소가 되어 있지 않았고 더럽고 복층이라 불편하여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 곳이라는 것에 모두가 공감했다. 만약, 스파 마저 없었다면 아마 이 숙소로 인해 이번 여행을 아주 망쳤을 것이었다. 그날밤, 왼쪽 눈알의 실핏줄이 터졌다. 처음이다. 2022. 5. 9.
제주 가족여행 - 2일차. 마라도, 온앤온리, 카멜리아힐, 갈치조림 아침. 커피숍. 다들 자는 이른 시간, 어머니, 서희, 그리고 나는 카페를 찾아나섰다. "이런 시간이 참으로 좋더라." 하는 서희의 소리가 여운으로 남는다. 함께 한다는 건 한 장의 사진에 나란히 들어있어야 의미가 있다. 평소의 밋밋함을 구수한 커피에 한 마디 한 마디 건네며 우린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고 기억 너머로 스쳐 지나갔다. 정겨움 만이 남았다. 마라도가는여객선. 우린 바닷 바람을 맞으며 마라도를 향한다. 마라도. 넓은 들판에 탁 트인 정경이 산뜻하다. 마라도, 최남단에 있는 섬. 화창한 날씨, 시원한 바람.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산책로를 즐겨 찾고 걷는다. 어머니, 아이, 아이의 아이. 3대가 있는 모습. 하임아, 기억해줘. 오늘을. 폼이 잡히도록 찍는다. 정성껏. 분명 이 아래 해변가에 영탁이.. 2022. 5. 9.
제주 가족여행 - 1일차. 애월더선셋, 바다스케치펜션 일상을 벗어나 한껏 기대를 품고 청주공항에서 만났다. 나와 아내, 아이들, 해나, 예티, 어머니, 정아와 하임이 이렇게 10명(아기 강아지 2 포함) 화물로 보내지 말자며 각자 짐가방을 지게되니 참으로 많다. 사람도 짐도. 그리고 다채롭다. 노인부터 아이, 강아지까지. 이런 여행길은 참으로 드물 것이며 나 또한 처음이다. 우리들의 여행 계획은 이렇게 짰다. 대략적인 방향만 정했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주도' 하면 가봐야 할 곳을 정했다. 마라도, 우도, 성산일출봉, 산방산 일대(용머리해변), 애월읍(애월카페거리), 카멜리아 힐... 주로 산과 바다를 엿볼 수 있는 산책이 동반된 코스다. 이는 어머니의 연세와 하임이의 나이를 고려했고 이제까지 우리 가족여행이 주로 활동이나 체험이 가득찬 액티비티.. 2022. 5. 6.
제주도 여행(2022.5.3~5.6) 어머니와 함께 가는 여행. https://blog.daum.net/meatmarketing/5373 제주 가족여행 - 1일차. 애월더선셋, 바다스케치펜션 일상을 벗어나 한껏 기대를 품고 청주공항에서 만났다. 나와 아내, 아이들, 해나, 예티, 어머니, 정아와 하임이 이렇게 10명(아기 강아지 2 포함) 화물로 보내지 말자며 각자 짐가방을 지게되니 참 blog.daum.net https://blog.daum.net/meatmarketing/5376 제주 가족여행 - 2일차. 마라도, 온앤온리, 카멜리아힐, 갈치조림 아침. 커피숍. 다들 자는 이른 시간, 어머니, 서희, 그리고 나는 카페를 찾아나섰다. "이런 시간이 참으로 좋더라." 하는 서희의 소리가 여운으로 남는다. 함께 한다는 건 한 장의 사진에 나란.. 2022. 5. 2.
3대(아빠딸손자)가 만난 이유 생~ 일 축하합니다.~ 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eiUhQFhPEEN-KisPYnZLB3s?l=vsm&o=a&c=e 3대(아빠딸손자) 생일잔치 Created using Magisto video editor. Share your story with Magisto smart video maker. www.magisto.com 아빠, 딸, 손자. 이렇게 3대의 생일을 한꺼번에 모아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양쪽 집 모두 코로나19를 거쳐갔기에 조금은 안심한 상황에서 모인 자리, 아이는 어느 새 자라 할아버지가 되었고 그 아들과 딸은 금새 장성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특히 오늘이 의미있는 건 3대가 함께 모여 자리가 풍성해졌다는 것! 누구 생일인지는 입모양을 보면 알 .. 2022. 4. 25.
아내의 전화 목소리 2022. 4. 18.
해나와 예티 2022.4.8. 2022.2.28. 입양한 작고 귀여운 아이들 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KCwhQVhPEEN-KisPYnZLAHg?l=vsm&o=a&c=e 해나와 예티 입양 2022.2.28. Created using Magisto video editor. Share your story with Magisto smart video maker. www.magisto.com 2022.4.8. 산책길에서 어느 새 많이 자랐다. 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eSshQVhPEEN-KisPYnZLB3w?l=vsm&o=a&c=e 해나와 예티 2022.4.8 Created using Magisto video editor. Share your st.. 2022. 4. 12.
자네가 대들보여, 아프지말어! 자네가 대들보여, 아프지말어! 하시는 장모님, 그 마음을 받습니다. 2022. 4. 1.
나도 엄청 떨었었는데... 학교 교단은 왜 높은 건지, 칠판은 왜 그리 넓은 건지, 분필을 잡은 손에는 땀이 한가득이고 글씨는 왜 자꾸만 작아지는지 쓰다보니 멍~ 함에서 벗어나 있던 그 경험. 치형이는 떨면서 어떤 느낌이었나 궁금하네. 그 긴장감이 무척 생소하지만 싫지만은 않은 쀼듯함. 좋았어? 어땠어? "선생님, 저요!" 하는 아이가 부러웠던, 수줍음이 참으로 많았던 첫 경험은 이렇게 대를 물려주나 봅니다. 나 보다는 의젓하구만~ 김성호. 댓글 2 스스로 `自`2022.03.25 05:11 코로나19 예방백신접종에 따른 피해보상을 받기 위한 진료확인서에 적합한 문구를 생각하는 중에 보게 되어. 답글 수정/삭제 스스로 `自`2022.03.25 05:16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 각종 대회에서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는. ^^ 쌀도 받.. 2022. 3. 25.
산책 또는 등산. 우리 가족 5명은 원수산을 둘레둘레 걷는다. 어제, 그리고 엊그제. 발목이 아프다는 치형이, 자꾸 뒤쳐지고. 참다못한 영록이는 어떻게 좀 하라며 소리친다. 허허 웃고마는 나는. 지는 하는 아내. 요기저기 어울리는 영탁이도 묵묵해진다. 그래 이틀을 내리 저러는 것도 참기 힘든 일이지 한다. 여기가 아닌가? 좀 많이 돈 듯 싶은데 곧바로 찾아 이쪽으로 가면 소방서 나온다고 알려주는 영록이. 칭얼칭얼 절뚝절뚝 걷는 치형이. 어깨를 기대어 가자가자 채근하는 나. 아이는 두 마리의 동생을 들이니 야속하다는 듯이 아이를 흉내낸다. 좋은 일임은 분명한데 아마도 자기마음조차 왜 그런지 보단 그래야 할 듯 싶은 것일까 싶은. 털레털레 질질 끌며 걷지 않아도 좋겠는데 하는 바람이 무색하다. 페인트 칠한 안방은.. 2022. 3. 7.
치형이 방 만들기 5명이 살기에는 좁지는 않지만, 나만의 방 개수는 부족하다. 그래서 팬트리에 짐을 내어 공부방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과거, 팬트리 모습 현재, 짐을 내고 꾸민 모습 페인트칠 시작 잠시 쉬는 중 어느 날 밤, 치형이가 놀자고 꼬셔서 각자 그린 그림 그 전에 그렸던 그림 댓글 1 플로라2022.03.04 09:56 신고 과자먹는 모습이 천진난만이구먼 2022. 3. 3.
해나와 예티 입양 두 딸이 내 품에 들어왔다. 사랑스럽다. 2.28. 주식을 몽땅 사고 출발하여 협상 끝에 두 마리의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계약했다. 눈처럼 솜처럼 하얀 강아지는 11월생으로 첫째아이가 되었고 크림빛 브라운색과 어우러진 흰 빛의 무늬의 아이는 12월생으로 둘째가 되었다. 그리고 우린 입양을 준비하며 이름을 짓기로 하고 하루종일 열띤 대화를 이어간다. 한낮의 조치원 카페에서, 늦은 밤 아르바이트 간 영탁이를 기다리며 둘은 넷이 되어 되뇌이고 나아갔다. 밤 11시반 블랙러시안을 마시고 잔 나는 채 2시간도 지나지 않아 강제로 깨워지고 그렇게 짧게 끝날 것 같은 이름짓기는 새벽 3시반까지 이어지다 못해 결국 다음날 즉 오늘로 미루어졌다. 시크하게 멋드러진 이름을 부여하고 싶어한 영록이의 의견을 받아 들여 탄생한 .. 2022. 3. 1.
장모사랑 그렇게나 마음이 쓰였나 보다. 3재가 있으니 주의해 라는 말을 해놓고 정작 나 보다도 오히려 더 신경을 썼나보다. 시간내서 산에 올라갔다는 말에 어이쿠 하며 약간의 불편감이 들다가도 그 마음이 지극하니 내 마음을 다소곧이 접는다. 남긴다. 그의 육성을. 언제 다시 들어볼 그 때 분명 울겠지 하면서. 간직한다. 그의 마음을. 오늘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서. 댓글 1 스스로 `自`2022.02.23 10:08 이제 육성을 추가하여 기록방법이 풍성해진다. 2022. 2. 23.
큰바위얼굴과 메모광 "다시 고향에 돌아와 저 멀리 큰바위얼굴을 바라보니 어느사이엔가 닮아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라고 기억된다. '큰바위얼굴' 동화를 보고나서 난 바라고바란, 그렇게나 감추고 감춘다고 해도 자기안에 바라고바란 모습, 진실로 바라고바란 바는 큰바위얼굴처럼 닮아 어느새 그렇게 나이가 들었다는 이야기에서 "나 또한 그럴 것 같아" 하고 동화를 보았을 때 설마 내 얼굴이 큰바위얼굴이 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난 큰바위얼굴처럼 '닮고자 한 모습'을 닮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큰바위얼굴을 닮아버렸는지 모르겠다. 아마 고흐거나 쇼팽일 것이라 봐. 고흐에 가깝겠지 한다. 한 사람은 그림을 그렸고 한 사람은 음악을 했다. 그렇게나 메모를 광적으로 했단다. 수많은 애피소드가 있었던 것 같지만 기억나지는 않는다. .. 2022. 2. 18.
2022년 새해인사 새해를 맞아 윤호와 치형이, 나와 영탁이가 팀을 나눠 경기를 가졌다. 생애 처음으로 나비를 5개나 만들었다. 이럴 수는 없는데, 어쩌다보니 몸에 익숙해진다. 골프든 볼링이든 자세를 바로하고 똑바로 던지니 그대로 이루어진다. 기분이 최고다. 제사상을 차렸다. 한결같은 사랑. 다주고 더 주는 사랑. 어디에도 없는 사랑. 그렇게 사랑을 한다. 우린. 새해인사 from 진잠 - 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MHd5WlhPEEN-KisPYnZLAno?l=vsm&o=a&c=o magisto.com 어디를 보는 것일까? 다정한 모습에 주섬주섬 꺼낸 휴대폰 카메라를 누른다. 다 컸다고 주장하는 아기가 아기를 본다. 다정하다. 닮았다. 한결같은 사랑. 다주고 더 주는 사랑. 어.. 2022. 2. 4.
어느날 구두에게 생긴 일 치형이가 읽었다며 준 책이다. 한 번은 놓고갔다고 심통을 부리더니 그게 아니라니 바로 돌아서서 다시 가져다준다. 이제 알겠다. 뭘 말하고 싶은지. 싶어했는지. 치형아, 아빠는 너가 참으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봐. 실수도 하고 장난도 치지만 이어 사과도 할 줄 아니까. 옳지못한 일을 당했다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고 다시 그런 상황이 와도 다시 알리는 일이 필요해. 지고 다치고 아픈 건 순간일 수 있지만 주경이가 힘들었던 건 본의아닌 상황에서 말하지 못하고 끌려간게 아닐까! 편지를 썼고 사과를 하고 어땠어? 좋아졌지. 친구는 그때 사귀게 돼. 내가 좋아하는 친구 보다 나를 생각해주는 친구, 현수가 주경이에게 그랬지. 현수가 기억하는 주경이는 어땠을까? 단지 어릴 때 좋아했기 때문일까? 명인이와 정아가 짝인 것.. 2022. 1. 25.
장모님이 보낸 아침 편지 김서방~ 아침은 잡수도출근을했은지요~ 새벽ㄴ.ㅈ게 김서방이보낸 편지을읽고 얼마나울었은지~ 하염없이눈물이나더군~ 김서방이 늘 깊은정이있은줄은알었지만 요즘 부쩍그감사의마음을느끼게돼더군요~ 너무가까이하면 자끄보고싶어질까봐 두러움이황상들더군요~ 김서방 ~ 내가차갑고못때지만 속정이많고 마음이여려 울음이많다네 다만강한척 여태살아오지않았나~ 김서방이 아무래도 내마음이알것같네 ~ 만약내옆에 공주가 옆에없었으면 버티지못했을것에~ 딸이래도 딸이엄마같은느낌이많고 내가어려웅때마다 딸한태많이스트레스을풀고 지금따지살았은것같아 현재도 딸은엄마가 무엇이든 잘하던못하던 무조건순종해주은 우리딸이얼마나고맙고 미안할때가한두번이아니었네~ 혼자가만히갱각해보면 난 참 행복하구나하는샹각이든단다 ~ 어째김서방같은 사위을볼수있었을까하는생각 나은 늘한.. 2022. 1. 11.
가족애 in 세종 장인, 장모는 사랑이다. 전하지 못한 소식 https://blog.daum.net/meatmarketing/5210에 아쉬움이 한가득인데 몇 번이고 출력하여 드릴까 하다가 결국은 그만두게 되었다. 이미 그 마음이 전달된 듯이 아버님이 예전과 달리 적극적인 표현과 대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07:45 오송역에서 마주잡은 두 손이 08:00 조치원 시장 인근 식당에서 어죽탕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08:30 에스알사우나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세신을 하니 기운이 넘친다. 다만, 너무 오래 탕에 있었던 탓일까? 아침일찍 서둘렀기 때문일까? 어지러움에 잠시 시원한 바닥에 누워 쉬게 하였다. 10:30 집으로 돌아와 이른 잠에 빠져들고 13:30 온 가족이 만나 포옹을 한다. 먹고 또 먹고 먹고 또 먹고..... 2022. 1. 10.
김치형 12번째 생일 먹는 복이 터졌다. 영탁이가 마카롱을, 영록이가 31아이스케익초코를, 아빠가... 엄마가 ... 족발 먹고 싶어요. 치킨 먹고 싶어요. 거기에 대성실업이 준 롤케잌까지. 칼루아와 보드카의 조합에.. 블랙러시안. 말리브가 새로 테이블에 나왔는데... 너무 달아. 무엇보다 맛과 향이 압도적이다보니 미안한 상황에 빠진다. 영록이는 자취 하고 싶어요. 우선 운동화, 옷, 머리를 단장한 후 호수공원까지 뛰어봐. 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JHkvWVhPEEN-KisPYnZLAng?l=vsm&o=a&c=e 12번째 생일 Created using Magisto video editor. Share your story with Magisto smart video maker. .. 2022. 1. 4.
어제 https://blog.daum.net/meatmarketing/5210 부쩍 말수가 줄어드신 아버님 아버님께, 부쩍 말수가 줄어드신 아버님, 소식을 듣습니다. 하루종일 누워 계신다고. 이제는 밥도 떠 먹여줘야 드신다고. 이제 가야 할 때인가 보다 하며 받아들이자고 속삭이는 듯 합니다. 아직 blog.daum.net 그리고, 오늘. 마주 앉아 술 잔을 나눕니다. "대구에 가자." "응? 응.. " 미적거리는 답변, 그래서 얼릉 말합니다. "충주시에서 출발했으니 당신이 정해. 일정상 오늘 바로 출발할 수 있는지." 나간 아이들이 하나둘 들어오며, "아빠, 약속이 있는데" 하는 영탁이. "아빠, 조금만 더 놀고싶은데" 하는 치형이. 어느새 말없이 들어와 함께 갈 준비하는 영록이. 우린 늦었지만 (내 생각에).. 2022.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