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여행 - 3일차.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 표선해수욕장
아침 햇살을 맞으며, 바다스케치펜션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을 보낸다.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해변이다. 치형이는 말을 탔고 승마를 했다. 성산일출봉. 가히 장관이다. 깍아진 절벽, 거센 바람, 그리고 바다. 무얼 담아갈까? 곰곰하다. 그리고, 예쁘다. 주저앉고 주름 잡힌 얼굴로 표선해수욕장. 이대로는 아쉬워 찾은 곳. 하임이는 배를 2번 탔다. 오늘, 그리고 내일. 그리고, 그날 밤. 우린 블랙000 펜션에서 뜨거운 스파를 했다. 청소가 되어 있지 않았고 더럽고 복층이라 불편하여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 곳이라는 것에 모두가 공감했다. 만약, 스파 마저 없었다면 아마 이 숙소로 인해 이번 여행을 아주 망쳤을 것이었다. 그날밤, 왼쪽 눈알의 실핏줄이 터졌다. 처음이다.
2022. 5. 9.
제주 가족여행 - 2일차. 마라도, 온앤온리, 카멜리아힐, 갈치조림
아침. 커피숍. 다들 자는 이른 시간, 어머니, 서희, 그리고 나는 카페를 찾아나섰다. "이런 시간이 참으로 좋더라." 하는 서희의 소리가 여운으로 남는다. 함께 한다는 건 한 장의 사진에 나란히 들어있어야 의미가 있다. 평소의 밋밋함을 구수한 커피에 한 마디 한 마디 건네며 우린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고 기억 너머로 스쳐 지나갔다. 정겨움 만이 남았다. 마라도가는여객선. 우린 바닷 바람을 맞으며 마라도를 향한다. 마라도. 넓은 들판에 탁 트인 정경이 산뜻하다. 마라도, 최남단에 있는 섬. 화창한 날씨, 시원한 바람.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산책로를 즐겨 찾고 걷는다. 어머니, 아이, 아이의 아이. 3대가 있는 모습. 하임아, 기억해줘. 오늘을. 폼이 잡히도록 찍는다. 정성껏. 분명 이 아래 해변가에 영탁이..
2022. 5. 9.
제주 가족여행 - 1일차. 애월더선셋, 바다스케치펜션
일상을 벗어나 한껏 기대를 품고 청주공항에서 만났다. 나와 아내, 아이들, 해나, 예티, 어머니, 정아와 하임이 이렇게 10명(아기 강아지 2 포함) 화물로 보내지 말자며 각자 짐가방을 지게되니 참으로 많다. 사람도 짐도. 그리고 다채롭다. 노인부터 아이, 강아지까지. 이런 여행길은 참으로 드물 것이며 나 또한 처음이다. 우리들의 여행 계획은 이렇게 짰다. 대략적인 방향만 정했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주도' 하면 가봐야 할 곳을 정했다. 마라도, 우도, 성산일출봉, 산방산 일대(용머리해변), 애월읍(애월카페거리), 카멜리아 힐... 주로 산과 바다를 엿볼 수 있는 산책이 동반된 코스다. 이는 어머니의 연세와 하임이의 나이를 고려했고 이제까지 우리 가족여행이 주로 활동이나 체험이 가득찬 액티비티..
2022. 5. 6.
제주도 여행(2022.5.3~5.6)
어머니와 함께 가는 여행. https://blog.daum.net/meatmarketing/5373 제주 가족여행 - 1일차. 애월더선셋, 바다스케치펜션 일상을 벗어나 한껏 기대를 품고 청주공항에서 만났다. 나와 아내, 아이들, 해나, 예티, 어머니, 정아와 하임이 이렇게 10명(아기 강아지 2 포함) 화물로 보내지 말자며 각자 짐가방을 지게되니 참 blog.daum.net https://blog.daum.net/meatmarketing/5376 제주 가족여행 - 2일차. 마라도, 온앤온리, 카멜리아힐, 갈치조림 아침. 커피숍. 다들 자는 이른 시간, 어머니, 서희, 그리고 나는 카페를 찾아나섰다. "이런 시간이 참으로 좋더라." 하는 서희의 소리가 여운으로 남는다. 함께 한다는 건 한 장의 사진에 나란..
2022. 5. 2.